SUN GALLERY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5길 8 선화랑 / T 02 734 0458
전 시 명 : 2019 예감전 [ 부제 자서전 - 기억수집 ]
장 소 : 인사동 선화랑 1-2층 전시장
일 시 : 2019년 3월 8일(금) ~ 30일(토)
출 품 작 가: 구나영(한국화), 정운식(설치), 정혜경(조각,설치), 최재혁(서양화)
출품작품: 회화 및 설치 작품 35여점
문 의: 02-734-0548
선화랑(대표 원혜경)에서는 미술계 내 활동의 귀추가 주목되는 작가들을 예고하는 기획전, “2019예감
_자서전-기억수집” 전이 열린다. 예감전은 기획주제아래 작가의 현 역량과 앞으로의 비전을 선보여주는 자리이다.
이번 주제는 작가 저마다의 삶 속의 기억과 연관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각자의 고유한 양식으로 표현하고 풀어 내었다.
인생의 시간은 유한하기에 더욱 소중한 가운데 살아가는 동안 삶의 흔적으로 남는 기억은 살아온 시간이 어떠한 기억으로 남고, 어떠한 기억으로 떠오르는지에 따라 한 사람의 삶을 영위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모두에게 존재하는 특별한 기억은 현재의 삶의 존속과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기억과 추억은 특정행위나 환경, 사물 등 그것에 대한 인상이나 경험이 의식 속에 남아 있는 과거를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그것에 기인한 여러 가지 생각들은 자신의 삶의 실마리를 풀어 나아가는 단서로서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특히나 요즘의 현대인들은 더더욱 자신의 경험과 감정, 특별한 기억들을 끊임없이 SNS로 공유하고 공감하고자 한다. 일기, 사진첩 등과 같은 과거의 아날로그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스스로 체험하고 느꼈던 삶의 순간순간들을 그때그때 공유한다. 그것은 스스로의 삶의 기록이자 자신의 기록으로 하여금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영향을 주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를 희망하며, 자신의 경험과 기억, 감정 등을 함께 공감해줄 수 있는 팔로워를 형성하는 데 의미를 두기도 한다. 현대인의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작가들이 표현하는 삶 속에 기억들은 어떠한 것일까...무수히 올라오는SNS상 피드의 이미지들처럼 시각적으로 인식, 이해하게 되는 기억의 편린들과 달리 참여하는 각각의 작가들은 자신의 기억 속에 기인한 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재해석된 내적 풍경 또는 시각적으로 담담하게 바라본 현실의 풍경, 또는 특별한 사물, 인물 등을 통해 또 다른 시각으로 일상 속 기억들을 소환하여 천착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신의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화면과 공간에 기술해 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하여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을 또 다른 시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이슈를 제공해 주리라고 본다.
구나영 Gu Na Young
구나영 작가는 삶의 노래 작품에서는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듯, 시련이 닥쳐온다. 부러지지 않으려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버텨내는 나무들처럼, 각각의 존재들은 최선을 다해 견디어내고 있었다.
돌아보니, 우리는 그렇게 절실하고 치열한 오늘을 살아내는 듯하다. 일상에서 받은 영감과 감정 그 자체에 집중하다 보니, 풍경의 재현이 아닌 삶의 단상을 추상적으로 담게 되었다. 짙은 먹으로 삶의 무게를 담고, 거친 붓 터치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 특유의 나무 패턴들은 군중을 상징하고, 그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작은 울림을 내고 있다.
그 하나 하나의 작지만 강한 울림들이 모여, 합창을 하듯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혼자서 견뎌야 하지만 또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에, 작지만 치열한 우리들의 ‘삶의 노래’에 한번쯤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
[ 구나영 작가노트 ]
감정의 스펙트럼
작품 속 상상의 숲 ‘팀북투 (Timbuktu)'는 마음 안에만 존재하기에 가장 가깝고도 동시에 갈 수 없는 머나먼 곳이다. 익숙한 풍경인듯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의 재현이 아닌 감정의 스펙트럼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삶 속에서의 희로애락의 감정과 일상에서 받은 영감들을 나무와 숲에 빗대어,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수묵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지의 흰 여백을 바라보며 감정을 침전시킨다. 영감이 떠오르면 한지 위에 먹과 붓으로 숨 고르듯 호흡하며 이 상경을 그려낸다. 섬세한 먹,선을 무수히 긋고 연결하여 나뭇가지를 그리다 보면,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며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추상적으로 그려진 나무패턴들은 화면에 중첩되고 녹아 들어 운동감 있는 형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한지의 결, 붓질, 농도, 번짐 등 미묘한 물성의 변화를 온 감각으로 느끼며 작업하다 보면, 다양한 생각과 감정과 태도의 변화마저 작품 안에 스며든다. 내재되어있던 감정과 기억들이 오버랩 되고, 모든 빛깔은 먹빛에 담겨 켜켜이 쌓이고 녹아 들어 숲이 되어 흐른다.
사유하고 느끼고 그어대기를 반복하는 작업과정은 성찰과 치유의 시간이다. 침묵의 시간 동안 내면 깊숙이 마주하게 되는 감정들이 작품으로 담겨진다. 공존, 조화, 평안, 위로 등 치열함 가운데 절실해지는 감정들을 그림 안에 담아, 대면하게 함으로써 공감과 울림을 이끌어낸다. 작품을 조우하는 잠시 동안 우리 안의 침전된 감정들을 잠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작가약력 ]
구나영 Gu Na Young (1983~)
개인전
2018 Spectrum of Emotions (갤러리도스, 서울)
2017 BLACK - be not seen (메이크갤러리, 서울)
Walking in the Forest of My Mind (갤러리정_신사점, 서울)
2016 Flowing Woods (갤러리이마주, 서울)
CHACONNE (혜화아트센터, 서울)
2015 SPECTRUM (갤러리정, 서울)
Song of Life (갤러리1898, 서울)
PORTRAIT (갤러리H, 서울)
2014 Mid Dream Landscape (스페이스 선+, 서울)
The Forest of Existence (1 Gallery, 서울)
MINDSCAPE (유중갤러리, 서울)
2013 DENSE FOREST (이랜드스페이스, 서울)
2012 LUCID DREAM (노암갤러리, 서울)
TIMBUKTU (미술공간현, 서울)
단체전
2018 KIAF : 한국 국제 아트페어 2018 (코엑스, 서울)
신경교명승첩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홍콩 하버 아트페어 (마르코폴로호텔, 홍콩)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17 서울아트쇼 2017 (코엑스, 서울)
KIAF : 한국 국제 아트페어 2017 (코엑스, 서울)
AHAF :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2017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BAMA : 부산 국제 화랑아트페어 2017 (BEXCO, 부산)
23.5 (스페이스 선+, 서울)
2016 AAF : 어포더블 아트페어 싱가폴 2016 Autumn Edition (F1 Pit 빌딩, 싱가폴)
히든 아티스트 페스티벌 (DDP, 서울)
BAMA : 부산 국제 화랑아트페어 2016 (BEXCO, 부산)
선_線 Line (스페이스 선+, 서울)
수 상
2015 갤러리H 신진작가
2014 정문규 미술관 ‘신예작가 발굴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제5회 ‘겸재 내일의 작가’ 내일의 작가상 / 스페이스 선+ 신진작가
2013 유중아트센터 신진작가 / 이랜드 문화재단 3기 공모작가
소장처
안산 시청, 이랜드 문화재단, 유중 문화재단, 갤러리 및 개인소장 다수
정운식 Jung Un Sik
[ 정운식 작가노트 - 별첨 ]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 시간에서의 아련한 ‘기억과 추억’들은 누군가를 떠올리게도 하고 그 누군가의 얼굴이나 장소, 보았던 모든 것, 들었던 것들에서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그림자를 찾게 된다.
그렇게 ‘누군가의 얼굴’에서 나는 누군가를 바라보고, 누군가의 얼굴에서 추억을 찾는다. 그런 여러 장면들 속의 얼굴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
‘누군가’의 ‘얼굴’은 ‘누군가’를 ‘떠오르게’한다.
얼굴은 과거와 현재를 이루는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현재, 다가올 미래에 얼굴은 나에게 시간과 공간, 기억, 추억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 얼굴에서 ‘추억과 누군가’를 찾는다. 얼굴은 개인이 가진 ‘자기’로서의 마음, 감정, 사고, 삶과 같은 다양한 요소로 타인과 소통하고 드러나며, 마주하는 ‘장소’라는 생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 장소에서 나는 나를 뒤돌아보게 된다.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장소이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장소로서 ‘얼굴’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추억은 잊을 수 없는 누군가의 행동, 말투, 향기, 목소리, 버릇 등 많은 부분들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고 있다.
얼굴에서 시작된 작업은 그렇게 그 인물에 대한 생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너무도 ‘나’라는 존재로 돌아오는 작업이 되어간다.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그 기억의 파편 속에 숨어있는 추억들은 그렇게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나의 시간에 발현된다.
무수히 많은 판들과 선들로 이루어지는 공간을 가진 이 인물들의 얼굴은 단편적으로 드러내었다. 그 파편들 속에서 발아한 생각과 추억, 기억들은 각자가 느끼고 생각하고 추억하는 것은 다르기에 선과 선, 판과 판이 만나 만들어지는 빈 공간에서 자유롭게 펼쳐진다.
그 보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각은 안과 밖이 없이 흐르고,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그 무엇이 된다. 인물의 얼굴은 나의 이상향이 되고 이상향의 발현은 기억 속의 누군가로 귀결된다.
[ 작가약력 ]
정운식 Jung Un Sik (1984~)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환경조각학과 미술 석사
국립경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육학 학사
개인전
2017 …appear.. (서울, 탐앤탐스 블랙), will (서울,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2016 ‘I will’ (서울, 이정아갤러리), ‘Anther day’ (서울, 모즈갤러리)
2015 보이지만 보이지않는 (서울, 혜화아트센터), 그저웃지요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등
그룹전
2018 The Great Beginning 2019 (에코락갤러리, 서울)
어린왕자 (k현대미술관, 서울)
beyoun the frame (출판단지 지지향갤러리, 파주 )
경계해체 part2 (에코락갤러리, 서울)
창원아시아미술제 (성산아트홀, 창원)
2017 1230예술연구회 정기전 (오션갤러리, 부산)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세종문화회관, 서울)
International Invited (연세대학교, 서울)
제작의 미래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바코드 (양평미술관, 양평)
서울 국제 조각 페스타(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외 다수
수상
2017 GAMMA(Global Alliance of Marketing & Management Association)
Young Artist Competition - Young Artist of the Year Award
2016-2015 경상남도 차세대유망예술인 선정
2013 신화예술인촌 조형미술 대상, 쇠부리 스틸아트 금상
레지던시
2015 부곡문화예술센터 부곡 아트 레지던시
2013 익산문화재단 어메이징 컬쳐 하우스
2012-2013 경남문화재단 경남예술창작센터 1기, 2기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영은 미술관, 모즈 갤러리, 다온 갤러리, 오션 갤러리 등
홈플러스 그룹, 애경 그룹, (주) 프레인글로벌, 미래에셋(주), 대교문화재단, 익산문화재단,
울산 북구청, 울산 신화마을, 샤인데일 골프리조트, 연하등, 등/ 국내•외 개인 소장 등
정혜경 Jung Hye Kyung
[ 정혜경 작가노트 ]
‘‘미대를 졸업한 나는 가정은 뒤로 하고 제주도 강정마을, 밀양, 지리산 등지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서울로 돌아와 출산을 하면서 친정 근처로 이사를 했다. 30여 년 침대회사 목수였던 아버지는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그만두시고 경비 일을 하시며 보일러 기능사, 용접기능사를 준비하셨다. 나도 아버지를 따라 용접기능사를 취득하였다. 그 동안 아이는 친정엄마가 돌봐주셨으나 취업은 하지 못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14년 전 결혼한 후 줄곧 영수증을 모아 가계부를 열심히 써왔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가계부를 써도 안 써도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게 허무하게 느껴져 그 동안 모은 영수증을 불태웠다. 성급하게 불을 끄고 장례 형식의 꽃상여와 문자수의, 주부를 대변하는 유니폼, 자격증이 대두되는 현실을 담은 미래분양소를 제작했다.
아이를 업고 이리저리 다니며 작업에 매진했다. 그런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친정엄마와 무던히도 싸웠다. 나는 엄마랑 안 맞았다.
어느 날 아이가 넘어져 눈썹을 7바늘을 꿰매는 사건이 발생했다. 너무 속상한 마음에 아이에게 화를 내는 나를 발견하였다. 그날 밤 엄마의 ‘미친년’ 소리가 가슴을 아려왔다. ‘ - 평생을 노동으로 값을 치루며 살아왔고, 40년간 사회와 가족의 희로애락(喜怒哀樂) 꽤할 수 있는 큰 힘은 가장으로 기인한 아버지라고 생각했다. 부모로서의 노동과 예술가의 노동 사이에 삶의 흔적들은 지도위의 경험이 사회적으로 인지되지 않은 어떤 것이 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회제도에서 자격을 필요로 하는 현상과 현실에서 개인의 가치가 너무나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사회제도적 틀 속에 삶을 영위하는 과정 중 사회적으로 인지되지 않은 어떤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들어내는 ‘도시 환영(幻影)’ 작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삶에 얽힌 개인사의 사건 속 사물과 텍스트는 경험해볼 수밖에 없는 틀과, 틀을 씌울 수밖에 없는 경험 속에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언젠가 사라질 것들 영수증, 자격증, 과거의 유니폼 조각, 종이, 수집한 오브제 등의 물질성은 대개 가늘고 약하고 부서지는 한계를 가진다. 또 아주 작은 자극에도 더럽혀지고 흩어지고 찢어지지만 한계를 넘어서려는 몸처럼 보이는 형상은 담담해 보인다. 연약하고 낡아지는 실제의 삶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작품들의 기저에 흐르는 감정은 결코 허무하지 않다. 오히려 유한함이 가치를 더하여 준다. 약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 묻혀온 삶의 흔적들이 이미지로 변형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간다.
삶 안에 놓여있는 사건 속 사물들, 다시 말해 잠재적인 체계 안에 놓인 사물들을 재배치하여 그것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움직임으로 인해 바뀌게 되는 과정을 담아내고자 한다. 그 안에 가려진 직• 간접적인 노동의 기록과 가치, 개인과 사회를 상징하는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지 궁금해진다.
나에게 사건을 대변하는 오브제들은 사회구성원으로 관계된 나의 고민과 고뇌, 삶의 흔적을 투영하는 몸이자, 자아를 타자와 하기보다 타자를 자기화 하는 방식을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또한 예술과 현실의 사이 벌어진 가치의 틈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개인과 개인, 혹은 개인과 사회 사이의 갈등구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가고 있다.
[ 작가약력 ]
정혜경 JUNG HYE KYUNG
2009 성신여자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4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8 도시환영-미래분양사무소_ 청주미술창작센터 (청주)
2017 시간을 전시할 때_ 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원 갤러리 (서울)
2013 이웃을 두드리다-사연 없는 집_아트창고 쉼 (제주)
2009 서른즈음에 다시부르기_ KT 갤러리 (서울)
2008 김광석 보고서- 유쾌한 혜경씨의 서른즈음에_ 대안공간 갤러리 꽃 (서울)
기획전
2019 예감전, 선화랑 (서울)
안평대군의 비밀의 정원_춘천문예회관 하동아트센터 (춘천, 서울)
2018 I’ wonam_ 선화랑, C 아트 뮤지엄 (서울,양평)
봄과 봄 사이_ 청주미술창작센터 (청주)
2017 내가 사는 피부_ 소마미술관 (서울)
신몽유도_ 자하미술관 (서울)
예술과 과학 Art로 steam_ 포스코갤러리 (포항)
연애의 온도_ 서울미술관 (서울)
김광석을 보다展: 만나다. 듣다. 그리고_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 (서울)
2014 지리산 아트프로젝트 ‘우주. 예술. 집’_ 지리산 실상사 (남원)
레지던시
2017 청주창작스튜디오 11기 (청주)
2014 지리산 아트 프로젝트 ‘우주. 예술. 집’/ 지리산 실상사
2013 캔스페이스 오래된 집 6기 (서울), 제주아트창고 레지던시 (제주)
2010 아르코신진작가 워크숍 / 아르코미술관 (서울)
수상
2016 제 3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시 의회 의장상’
2010 중앙미술대전 선정 작가, 서울
2009 충무갤러리 ‘충무로’기획공모
2008 오이타 국제 아시아 조각공모전, 일본
포스코스틸아트 어워드, 서울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포스코미술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최재혁 Choi Jae Hyug
[ 최재혁 작가노트 ]
어린 시절 하루하루는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그땐 하루가 멀다고 친구들과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새로움은 익숙함이 되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극적인 삶이란 우리의 삶과는 너무 동떨어진 판타지에 불과했다. 물론 누군가는 영화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혹은 꿈꾸겠지만) 우리 대부분은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상을 살아간다. 나의 작업은 우리가 사는 시대의 성격, 즉 일상의 성격이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이다.
특별할 것 없고 어찌 보면 무료해 보이기까지 한 ‘일상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언제부턴가 나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내가 겪고 있는, 혹은 누군가가 겪은 일상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내 앞에 벌어지고 있는 모습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개별적 삶 속에서 되풀이되는 다양한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류가 축적한 문화이며 시대의 표상이다’ 라고 정리했다.
골동품이라는 사물은 지나간 일상에 대해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매개이다. 오래된 것은 사라진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사실 오래된 것일수록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날까지 우리 현실 속에 살아남아 있는 골동품들은 과거와 현재의 수많은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현대의 화석과도 같다. 한때는 평범한 일상용품으로 누군가의 주위에 있었을 물건들은 현대에 와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 받는다. 골동품으로 대변되는 일상이란 그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봤을 때 새롭게 보이는 가치와도 같다.
본인이 평면상에 제시하는 골동품이라는 소재는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특정공간을 점유하는 물리적 대상을 넘어 이 세계에 엄연히 존재하는 개념의 세계를 자각하도록 인도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평면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연계망을 만든다. 최근 나는 정물들의 연계망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과거 민화의 화면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보배롭고 귀중한 옛날 그릇인 제기•식기•화기와, 길상적인 성격을 지닌 과물•꽃가지 등을 계절이나 용도에 구애 받지 않고 조화롭게 배열한 그림인 기명절지도의 내용과 책가도의 형식을 재 해석하여 일상으로 대변되는 ‘삶’에 대한 뜻밖의 응시와 성찰을 회화적 필법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현대미술이라는 넓고 거대한 대양에서 내가 선택한 것은 과거에 거장들이 일생을 걸고 구축하려 한 평면 회화이다. 누군가는 표현에 대한 퇴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난 표현에 대한 회귀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다르듯 회화에서 색과 터치는 그 사람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장 큰 개성이 된다. 때론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작은 믿음에서부터 시작하는 나의 평면작업은 과거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 장 한 장 쌓여가는 작품들 속에서 작가적 견해와 시각적 가능성을 완성해 가고 싶다.
[작가약력 ]
최재혁 Choi Jae Hyug ( 1983~ )
2012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1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7 사물[事物 : 마음의사건 너머의 쓸모]_Art Space LOO (서울)
2016 타인의 삶_Gallery PIU (전주)
기명과 절지_BA Vista Gallery (이천)
2013 STILL LIFE_Gallery IMAZOO (서울)
일상견문도_Manoffin Gallery (서울)
2010 LANDSCAPE展_GYM Project Gallery (서울)
단체전
2019 예감전_선화랑 (서울)
2018 올미씨의 행복여행전_ 올미 아트 스페이스 (서울)
여행자의 시간_ BNK아트갤러리 (부산)
그리고, 그리다_ AK갤러리 (수원)
제철비경_ 포스코 미술관 (서울)
신 정 물_ 에코락 갤러리 (서울)
젊은작가 5인전_ 금산갤러리 (서울)
Hommage to POSCO_ 포스코 미술관 (서울)
2017 SEE: 새로운 형상_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83 Instinct_갤러리 엘르 (서울)
새로운 형상:실재와 환영_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 (부산)
2016 추억과의 대화(이지숙, 최재혁 2인전)_KIST 창의문화공간 (서울)
14 ARTISTS EXHIBITION_Art Space BEN (서울)
일상이상_ 오픈갤러리, NAVER (분당) 외 다수
수상 및 레지던시
2012 가나아뜰리에(장흥) 4기 공모 입주작가
2011 단원미술제_특선
2011 대한민국 청년작가 미술 대상전_우수상
작품 소장
정부 미술은행, 연대 세브란스병원 암병동, BA Vista Countryclub, POSCO센터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