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루를 환영합니다.
전시기간 2019.04.02 ~ 2019.06.30
전시부분 특별전
작가 임봉호, 염지혜, 오택관, 임영주, 윤향로, 안가영, 료이치 쿠로카와
주최 및 후원 수원시
전시문의 031-228-3800
관람료4,000 원
당신의 하루를 환영합니다
“나는 접속한다. 고로 존재한다.”
《당신의 하루를 환영합니다》는 2019 융복합동향전의 일환으로, 하루 종일 디지털 네트워크에 종속되어 스크린 속 이미지를 소비하는 현재 우리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다. 인터넷이 스마트폰을 통해 각자의 손 안으로 들어온 이후 우리의 하루는 크게 달라졌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부분부터 일상의 소소한 것들까지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드는 순간까지 우리의 일상은 스크린에서 한시도 벗어나기 힘들어졌다.
《당신의 하루를 환영합니다》는 대부분의 시간을 스크린을 통해 이루어진 가상세계에서 보내는 우리의 하루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이미 이러한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영상과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모습은 모든 분야, 모든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스크린 속 디지털 네트워크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다. 동시대 개인은 24시간 네트워크에 접속된 상태로 존재하며 이 존재 양식은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로그인된 개인은 로그인된 집단을 만들어내고 거기에 따라 네트워크에 접속된 사회는 이전과는 미묘하게 다른 새로운 감각과 사고방식, 행동, 의미, 양식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참여 작가들은 거대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안에 떠도는 이미지들의 재편집, 재생산 과정 안에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고 어떤 차이에 따른 틈을 열어 보이려 노력하였다. 또한, 참여 작가들은 여러 미디어 환경에서 취합한 이미지를 자기반영적으로 사용하거나,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작품을 통해 ‘관계 맺기’를 비유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요즘 사회에서 디지털 네트워크 속 이미지를 끊임없이 소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이다. 우리는 이런 반복적이고 중독적인 스크리닝 활동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이미 우리에게 스크린 타임은 단순히 정보를 얻거나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소모적인 행위를 넘어선 다른 어떤 의미가 생성되고 있다. 이렇게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스크린 속 이미지들을 소비하는데 사용하는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며 그것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 어떤 현상과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료이치 쿠로카와
안가영
염지혜
오택관
임봉호
임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