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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 Twinkle Twinkle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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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초대전 – TWINKLE TWINKLE 

전시 장소  :  CHOICE ART COMPANY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16 (이태원동)

전시 기간  :  2019. 04. 17 (Wed) - 2019. 06. 17 (Mon)

오  프  닝 :  2019. 04. 17 (Wed) PM 6: 00

문      의  :  02 501 2486   choiceartcompany@gmail.com

웹 사 이 트 : http://www.choiceart.company

○ 전시 개요

 

싱그러운 4월, 서울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주목받는 이태원에 위치 한 컨템퍼러리 스페이스인 초이스 아트 컴퍼니에서 (대표 최윤희) 2019년 04월 17일부터 2019년 06월 17일 까지 김지희 작가의 Twinkle Twinkle 전시를 기획 했습니다. 사람들이 갈망하는 화려함 속 이면에 가려진 감추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을 안경이라는 가면 위에 풀어낸 김지희 작가만의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을 감상하길 바라며.

욕망의 도상학: 김지희

서지은  코리아나미술관 큐레이터


“욕망은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다. 얻으려는 욕망은 그것을 손에 넣은 순간 저만큼 물러난다. 처음에는 대상이 실재처럼 보였지만, 대상을 얻는 순간 허상이 되기 때문에 욕망은 남고 인간은 계속 살아가는 것이다.” – 자크 라캉 (Jaques Lacan)

<Sealed Smile> 연작으로 알려진 김지희의 작업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뽑자면, 그것은 바로 '욕망'일 것이다. 욕망(慾望)의 사전적 의미는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이다. 욕망은 다시 말해, 본질적으로 인간의 한계성을 나타내는 단어이기도 하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갖고자 하는 욕망은 태초부터 존재해 왔다. 성경의 창세기에는 신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아담과 하와가 인류 최초로 욕망을 드러낸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그 당시는 부족과 결핍이 없는 세상이었고, 모든 것이 허락되었지만, 허락되지 않은 단 하나,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신과 같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해 범죄하게 되고 결국 온전한 땅인 에덴 동산으로부터 쫓겨나게 된다. 모든 것이 허락되었지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향한 집착과 욕망으로 인해 결국 인간은 죄와 함께, 자신의 부족함을 바라보며 살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돈, 명예, 권력, 사랑, 행복 등을 좇으며 나 자신에게 결핍된 그 무언가를 가지기 위해 발버둥치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결코 그 욕망의 그릇은 채워지지 않는다. 라캉이 지적한 것과 같이 우리의 손에 그 욕망의 대상이 들어오는 순간 허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우리의 인생은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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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인전 《Twinkle Twinkle》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대작 <Sealed Smile>는 그간의 작업을 집대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작가의 결의가 담겨있는 듯한 작품이다. 500호 크기에 달하는 이 작품에 한가득 채워진 이미지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평면 회화를 넘어, 삼차원의 공간 내에 그려진 거대한 벽화가 연상된다. 특히 르네상스 회화의 선구자,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의 스크로베니(Scrovegni) 예배당 공간이 떠오르는데, 신비스러운 청색을 바탕으로 벽면과 천장에 세밀하게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공간을 압도하는 것과 같이 김지희의 대형 화폭은 코발트 블루를 내뿜으며 화면 속 욕망의 판타지를 만들어 간다. 작품의 크기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거리를 내포하고 있다.

​ 

작가가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연작의 제목 ‘Sealed Smile’에서 드러나듯, 김지희의 시그니처와 같은 ‘미소 띤 얼굴’은 이번 신작에서 압도할 만한 크기로 화면의 중앙에 자리잡고 관람자와 대면하고 있다. 화려한 왕관과 수많은 장식으로 둘러싸여진 안경, 그 뒤로 그녀의 시선은 완전히 감춰져있다. 마치 욕망을 쫒는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추고자 하는 현대인들처럼 말이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인물의 매혹적인 입술 사이로 교정장치가 씌워진 치아가 조금 드러날 뿐이다. 분명 웃고는 있지만 감정이 부재하는 것과 같은, 쉽게 말해 가식적으로 느껴지지 하는 봉인된 미소와 그 미소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치아 교정기는 오랫동안 김지희가 그려온 얼굴들의 특징이자 작가가 던져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담은 도상학적 주요 장치들이다. 김지희의 대학 시절 작업부터 지켜봐 온 필자는 작업에 꾸준기까히 등장하고 있는 이 장치들이 양머리, 오드 아이, 막혀진 안경, 왕관 등 다양한 요소들과 결합하며 변주하는 과정을 통해 ‘욕망'을 사회적 맥락 안에서 해석하며 탐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지속적인 제스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김지희의 작품 속 인물은 다름 아닌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군중의 초상임을 더욱 명확히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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