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방영의 天然의 劃 (천연의 획) 초대展
2019-05-08~ 2019-05-21
아리수갤러리
전시 개요
* 전시제목: 박방영의 天然의 劃 (천연의 획)展
* 참여작가: 박방영
* 전시기간: 2019. 5. 8 (수) ~ 5. 21 (화) / OPENING: 5.8 (6PM)
* 관람시간: 10:00 ~ 18:00
* 전시장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13, 아리수갤러리 (T.02-2212-5653)
이번 전시의 주제는 천연의 획(天然의劃)이다.
天然의 劃이란
天機 (천기: 真, 怪, 亂, 野 등 하늘로 부터 주어지는 것)적 천연(天然)의 모습인 本色(본색)이 드러나 천진함과 희노애락이 그대로 표현되어 참된 자아가 발현되는 획이다.
획은 명암이 없어도 입체성을 드러낸다. 점, 선, 면, 원, 구(입체)가 획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서당에서 한자(漢字는 東夷족인 우리 조상이 만든 갑골 문자에서 나왔다)를 익히고 오랜 세월 걸쳐 다져온 붓의 필획으로 내면에서 진동하는 원시적이며 무정형의 天真과 자유롭고 활달한 天機的 天然의 劃으로 풀어 놓은 작품들이다.
작가 박방영
산천 138x75cm 장지위에혼합 2017
계룡 615x145cm 장지위에혼합 2017
박방영 작가가 지향하는 '상형문자와 그림으로 그리는 상형일기'풍의 창작예술행태는 독특하다. 오랜 세월에 걸쳐 다져진 붓놀림의 숙련성과 한자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이서입화(以書入畵)' 혹은 '이화입서(以畵入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작가...
마치 대교약졸(大巧若拙)의 경지를 담아내듯 거칠면서도 힘찬 붓놀림으로 초초(草草)하게 자신의 '상형산수일기'를 쓰고 있다. 하지만 일기(逸氣)맛이 담긴 형상 속에 극공(極工) 이후의 사의(寫意) 경지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었는지를 읽어내야 한다.
예술에서의 '아(雅)'보다는 천기(天機; 眞, 怪, 亂등 하늘로부터 주어진 것)적 天然의 모습을 지향하면서, 그 천연의 본색(本色)이 주는 열락(悅樂)적 기능을 강조한다.
작가는 '천연의 획'을 통해 '상형(산수)일기'를 심상(心象)의 예술로 전환시키고 있다. 작가는 한자가 낮선 우리들에게 그 한자를 도리어 자신의 장기로 삼아 유희하듯 우리의 삶을 재단 한다.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희노애락을 진솔하게 표현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진아(眞我)거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작가는 이런 작품을 이루는 방법적 성향을 '모검(毛劍)'이라고 표현하는데, 모검은 알고 보면 예술적 '심검(心劍)'이다.
때론 천진난만하면서도 해학적인 그의 작품은 한국 전통미 특질의 한 맥을 이어간다. 오늘날 한자가 갖는 글로벌적 측면을 참조하면 한국미술의 지향점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열어주고 있다. 그 글로벌성을 동양의 '일획(一劃)'의 의미를 담은 '천연의 획’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성균관대 조민환 교수
내친구들 208x73cm 장지위에혼합 2018
한옥북촌관람 136x69cm 장지위에혼합 2006
草氣雨 145x410cm 장지위에혼합 2017
작가 박방영의 작업은 특정한 내용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독특한 것이다. 분명 서예를 지지체로 삼고 있지만 그것은 고전적인 서예와는 사뭇 다르다. 더불어 회화적 요소가 다분하지만 정통적인 회화의 범주에 넣기에도 마땅치 않다. 거침없이 분방하고 풍부한 감성이 물씬 배어있는 그의 작업은 전통화 현대, 동양과 서양 등 다양한 가치의 민감한 경계에서 독특한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작업을 단순히 문자로 읽고 서예로 이해한다면 실로 유감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더불어 회화의 조형적 가치로 판단하려 한다면, 이 역시 적잖은 것을 훼손하고 망실하여 결국 형식만을 건지게 될 것이다.
그의 작업은 그 독창성만큼이나 독특한 방법으로 읽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때로는 마치 재갈 물리지 않은 야생마처럼 거칠고 기운차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없이 여리고 감성적인 들꽃과도 같다. 짙고 검은 먹과 거침없는 운필로 이루어진 그의 화면은 강한 남성적 매력과 더불어 여성적인 다감함이 공존한다. 그것은 그의 천성이자 감각일 것이다. 주목할 것은 바로 이러한 독특한 형식과 내용에서 물씬 풍기는 아날로그적 감성이다. 서예에서의 필획 자체는 반복된 훈련을 통한 정교한 원칙이 존재한다. 하물며 수천년을 이어오며 무수한 운필의 경험들을 축적하며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임에야 그 깊이는 참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가의 운필들은 반드시 그러한 원칙과 규율에 충실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차라리 일탈의 분방함과 자유로움으로 충만한 것이다. 물론 이는 오랜 기간 서예에의 몰입에서 획득된 성과이겠지만, 적어도 그것이 회화적 수단으로 운용됨에 있어서는 서예의 그것과는 또 다른 것이다. 전통적인 동양회화의 품평에서 이러한 경우를 흔히 일격(逸格), 혹은 일품(逸品)이라 일컫는다. 즉 규정하고 평가할 마땅한 방도가 없으나 그 자체로 빼어난 것을 말한다.
작가의 일탈은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것은 민화에서의 천진한 파격과 분청사기에서의 해맑은 감성과도 유사하다. 이러한 심미 특질들은 우리 민족 고유의 것이지만, 그간 간과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 우리 미술은 다양한 외부적 조건에 의해 그 본질과 특질이 온전히 발휘되지 못하였다. 전통 시대에는 중국미술로 부터의 영향과 이어 일제 강점기의 일본 미술로 부터의 영향, 그리고 해방 이후 서구 미술의 세례에 따른 왜곡된 현대미술의 수용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질곡의 세월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그것은 우월한 문명에 대한 추종이었으며, 종속적 문화 수용의 예일 것이다. 이제 새로운 세기의 새로운 가치가 특수성에 바탕을 둔 수평적이고 상호의존적인 질서로 변화되고 있다고 할 때, 작가가 표출하고 있는 독특한 심미적 내용들은 분명 눈여겨봐야 할 대목일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세기의 새로운 요구이기 때문이다.
상명대 김상철 교수
역사 205x145cm 장지위에혼합 2017
인연-유년기 145x205cm 장지위에혼합 2017
해구름산비 210x145cm 장지위에혼합 2017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및 동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Art Student League of New York 수학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 박사과정수료했다.
주요 개인전은 박방영의 '毛劍' (전북도립미술관, 서울), Bak Bang Young Exhibition (Badisches Kunstforum, 독일), 원초적 생명과 자유 (CUBUS8갤러리, 파주), ARCHES Gallery 기획초대전 (캘리포니아, 미국), '나와 들길을 걷다' (학아재 갤러리, 서울), 아르코미술관 (서울), 일본 미술세계화랑 (긴자, 일본), 제비울미술관 지원 초대 작가전 (과천), 에스파스다빈치 갤러리 선정초대 작가전 (서울), 인사아트센터 (서울), 박방영전 (Space Gold, 오사카, 일본) 등 23여회
주요 단체전은 Coreedici '여기한국이있다' (몽펠리에, 프랑스), 하노버아트페어 (독일), 수묵비엔날레 (목포), '백제' 현대미술리포트전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대숲에 부는 바람 '風竹(풍죽)' (국립광주미술관), 플랫폼아티스트 (인천아트플랫폼), 터키아트페어 (이스탄불, 터키), 볼자노아트페어 (이태리), 상하이아트페어 (상하이, 중국), '자연의 신화 제주' 세계자연 문화유산 특별기획전 (제주현대미술관), 꽃밭에서 (63스카이아트 갤러리, 서울), 요코하마 월드피스 아트페스티벌 (일본), 백제의향기 - 부여의꿈 (부여정림사지박물관), 현대미술관의 최전선전, 物의 신세계전, 그룹 난지도 창립전 등 다수에 참여했다.
기타 활동으로는 2018 OECD WORLD FORUM 퍼포먼스, G20정상회의갈라쇼 퍼포먼스, Essen- Kennedy 광장 (독일) 퍼포먼스, GPC Award 드로잉 퍼포먼스, 꼬레디씨전 오픈 퍼포먼스 (몽펠리에국제관, 프랑스), 세계생명문화포럼국제회의 드로잉 퍼포먼스 (킨텍스), 요코하마 아트페어 오프닝 퍼포먼스, 볼자노아트페어 한국대표 퍼포먼스, 월드피스어워드 퍼포먼스, 인천아트플랫폼 페스티벌 퍼포먼스 등
작품소장
OECD 프랑스 파리 사무국, 건물 포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두바이대사관, 인천아트플랫폼, 청주박물관, 동아제약, 인천의료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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