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 백중기 개인전
▪전시기간 : 2019. 6. 5(수) ~ 6. 18(화)
▪관람시간 : AM 10:00 ~ PM 6:00 (연중무휴-단, 구정연휴 제외)
▪전시장소 : 희수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3, 2~3층)
▪연 락 처 : 02-737-8869
<작가노트>
始原의 기억
밤새 꽃잎 흩날리던 날. 꿈속에 낮달이 뜨고 별이 반짝였다. 꿈속에서 나는 늘 가늘게 흔들렸다. 저 먼 곳 언덕이 나지막이 울었다. 그리운 걸까 두려운 걸까 설레는 걸까. 그곳으로 달려가기를 주저하는 나는 줄곧 이 자리에 머물렀다. 언덕에 눈이 내렸다. 흔들리는 내 심장위에 꽃비가 내렸다. 삶은 늘 흔들리되 은총으로 고요히 내리는 것이었다.사랑아... 나는 조용히 불러보는구나. 부르면 내 안에 다가와 머무는 것. 이 안식의 처소만큼 위대하게 꿈틀거리는 감각이 또 있을까. 그것은 비의 이름으로 별의 이름으로 바람의 이름으로 뜨거운 햇살아래 육중한 산맥의 넉넉한 미소로 왔다. 나는 내게 다가온 그 이름의 처음을 알지 못하는데 그것은 저절로 온 것이어서 생각하여 알기 이전의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엎드린 만큼 축복이었다. 신비한 일이다.
백중기 봄날 60.6x45.5cm(12P) Acrylic on canvas 2019
<평론 글 발췌>
풍경을 노래하다
최돈선(시인)
백중기 작가가 그려낼 수 있는 건 <낡아져 가는 것들에 대한 경의>, 자연에서 나서 자연으로 소멸해 가는 모든 물상들이 그의 소재이다. 일견 단순하면서도 질박한, 어떤 파격조차 드러내지 않는 순수 그 자체의 모습이 그의 진면목이다. 그렇다면 일체의 추상성을 배제한, 그의 그림이 내재하고 있는 본질은 대체 무엇일까.
백중기의 그림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자연 그 자체이고, 하나는 그 안에 둥지를 튼 마을 풍경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따로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상보적 관계이다. 도시 변두리의 마을이 아닌, 계곡과 계곡 속에 알을 품듯이 자리한 마을이다.
백중기의 그림은 해석이 필요 없다. 그저 보면 된다. 그저 느끼면 된다. 그저 색채와 색채의 질감이 주는 노래를 들으면 된다. 우리가 늘 그 안에서 놀고, 그 안에서 호흡하고, 그 안에서 울고, 그 안에서 웃고, 그 안에서 꿈을 꾸기 때문이다. 다만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소멸의식으로 안타까워하기도 하지만, 이미 그것은 또 다른 세계로의 잉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늘 또 다른 의미의 생명과 변화를 내재하고 있기에.
끝으로 백중기 작가의 메모를 소개함으로 그의 지평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도움이 되고자 한다.
“나는 산을 그리는 화가가 되리라. 산은 계절 따라 다르고 아침 저녁으로 다르고 내가 산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
백중기 춘사월 85x50cm(25호 변형) Acrylic on canvas 2019
<약 력>
백중기 Baek, Jung-gi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4회
2019 희수갤러리 서울
2018 희수갤러리 서울
2017 키다리갤러리 대구
2017 어울림미술관 양평
2017 아침고요갤러리 가평
2017 희수갤러리 서울2016 갤러리두 서울2016 갤러리쿱 서울2015 희수갤러리 서울
2014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2014 아침고요갤러리 가평
2014 A-Tree갤러리 서울2011 리앤박갤러리 파주 헤이리
2010 갤러리라메르 Leading Artists 기획 서울
2009 갤러리아트다 서울
2008 리앤박갤러리 파주 헤이리
2008 갤러리아트다 서울
2008 토포하우스 서울
2005 창갤러리 서울
2005 단성갤러리 서울
2003 인사아트센터
2001 현대아트갤러리 신촌전시장 서울
2001 갤러리미즈 서울
2000 공평아트센터 서울
단체전
2019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EXCO 희수갤러리
2018 아트부산 BEXCO
2018 남북평화미술전 서울메트로미술관
2018 ARTAGENCY 창립 초대전 삼탄아트마인
2018 한강수야전 스페이스22
2017 아트부산 BEXCO
2017 우리 역사전 춘천문화예술회과 외 다수
백중기 개망초 130x75cm Acrylic on canvas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