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7 ~ 2019-07-07
노석미
02.720.8488
노석미, 눈이 온 뒤 After the snow03, 2017, acrylic on canvas, 31.8 x 40.9 cm
전시소개
갤러리 룩스는 노석미 작가의 개인전 «눈이 온 뒤 After the snow»를 2019년 6월 7일(금)부터 7월 7일(일)까지 개최한다. 노석미는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물과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단정한 색감의 붓질과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살아가며 겪는 신나고 즐거운 기분, 괴롭고 쓸쓸한 감정 모두를 솔직하게드러내 보다 단단하고 건강한 생활로 나아가게 한다.
노석미의 작업실은 경기도 양평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작가는꽤 오랜 시간 양평의 풍경을 바라보았으며, 몇몇의 근작은 이를 주제로 삼고 있다. <베리 그린 Very Green>(2016-2017) 연작은여름의 싱그러움을 다채로운 초록의 색감으로 시각화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겨울의 차가운 기운을 잠시나마따뜻하게 감싸는 눈(雪)이 내린 후의 풍경들 <눈이 온 뒤 After the snow> 연작들로 구성된다. 겨울 생활에서의 움직임과 바라봄에서 출발된 연작들로 다가오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의 겨울 시골 풍경이라는 게 초라하기 그지없지. 스산하고. 왜냐하면 초록이 사라지기 때문이지. 게다가 논이 많아서 벼를 베어버리고 난 뒤의 논 풍경은 정말이지 쓸쓸하게 느껴진다고.'(작가노트) 이번 전시에서 노석미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서사람 뿐 아니라 생명체의 움직임이 잦아들면서 다소 스산해지는 겨울의 풍경을 주목하였다. 적막하고 쓸쓸할수 있지만, 작가는 겨울 하늘에서 조용하고 무심하게 내려오는 하얀 눈이 온 뒤의 환하고 따뜻한 풍경으로겨울의 풍경을 시각화한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풍경은 생활의 너절함,지저분함은 잠시나마 숨겨준다.
노석미, 눈이 온 뒤 After the snow07, 2017, acrylic on canvas, 31.8 x 40.9 cm
'아... 눈이 부시다.'(작가노트) 노석미는 눈이 많이 내린 다음 날, 음악을 들으며 어쩐지 슬프게 들리는 '미래'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농로와 뚝방길을 걷는다. 작가는 인적이 별로없는 이곳에서 '길'이라는 단어의 무상함도 새삼 생각하며, '뿌드득 척, 뿌드득 척, 뿌드드득척'(작가노트)하며 부단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찻길, 농경지, 작은개울, 축사, 멀고 가까운 산자락, 간간이 위치하는 몇몇의 집들을 바라본다. 움직이고 바라보는 것. 자신이 걷는 것인지 혹은 신발이 걷는 것인지 모를 정도에 다다르면, 몸에온기가 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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