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란문화재단 우란시선 기획전시 <신물지(神物紙)> 개최
한지 무구(巫具)를 통해 살펴보는 한지의 신물(神物)적 특징
근대화 과정에서 잊혀진 전통 신앙의 기억과 복원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6월 5일(수)부터 7월 25일(목)까지 2019 년 우란시선 첫 번째 기획 전시 <신물지>를 우란문화재단(성수동 소재) 우란1경에서 개최한다.
전시제목인 ‘신물지’는 ‘신성한 물건, 한지’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화 과정에서 지워진 민간신앙과 전통적 삶의 세계관을 한지로 제작된 종이 무구인 설위, 지화, 기메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한지는 한국인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거치는 통과의례인 관혼상제를 비롯한 금줄, 사주지, 지방과 같은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 하였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가 단순히 문자를 기록하는 수단이나 매체가 아닌 신물로서 어떻게 세계관을 확장해왔는지 현대적 시각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전시에는 충남 지역 앉은굿 종이 까수기(오리기)의 ‘설위설경’이재선 법사, 종이꽃 ‘지화’정용대 장인, 제주 굿에서 쓰이는 ‘기메’김영철 심방의 종이 무구(巫具) 공예품과 김범(설치), 이슬기(설치), 이진경(회화), 이유지아(영상), 이이난(설치)등 총 8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공예적 특징을 갖고 있는 장인의 작품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며 신물로서의 한지를 재조명 하고자 한다. 이는 급격한 근대화 과정에서 탈락, 왜곡된 전통 신앙과 세계관을 기억해내고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우란문화재단은 전통공예를 재조명하고, 새롭고도 실험적인 공예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전통 공예의 전승과 저변 확장, 그리고 동시대의 새로운 시각문법을 제시하기 위해 이 기획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전통공예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보다는 동시대적 가치를 가늠하면서 오늘날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 공감을 얻고자 한다.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수사를 벗어나, 전통 역시 당대 생활의 일부이자 일상 속의 새로운 발견이기를 바란다. 현재와 분리된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 생활과 이어지는 전통의 가치를 역설하고자 한다.
전시명
<신물지(神物紙)>
협력
서순실 심방(제주 큰굿보존회),
정해남(충남태안 설위설경보존회)
공간디자인
길종상가&CONST-
홍보
오운(o-un)
출판
프랙티스
자문
강소전(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 하순애(철학 박사), 오순희(간드락소극장 대표), 문무병(제주신화연구소 소장)
참여작가
김범(설치) 이슬기(설치) 이유지아(영상) 이이난(설치) 이진경(회화) 김영철 심방(제주 기메) 이재선 법사(충남 설위설경) 정용재 장인(지화)
기간 및 장소
우란문화재단 우란1경
서울 성동구 연무장 7길 11 1층
2019년 6월 5일 (수) ~ 7월 25일 (목)
관람정보
10시 ~ 6시
- 매주 일요일 휴관
전시 설명 신물지(神物紙)
‘신물지(神物紙)’는‘신성한 물건, 한지’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화 과정에서 지워진 민간신앙과 전통적 세계관을 한지로 제작된 무구(巫具) 인 충청남도 지역의 ‘설위설경(設位說經 ) ’, 종이로 만든 꽃인‘지화(紙花) ’, 제주 전통신앙에서 쓰인 ‘기메’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한지는 한국인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거치는 통과의례인 관혼상제를 비롯한 금줄, 사주지, 지방과 같은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 하였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가 단순히 문자를 기록하는 수단 혹은 매체가 아닌 ‘신물(神 物) ’로서 어떻게 당대 세계관을 확장해왔는지 현대적 시각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전통’이란 용어는 ‘근대’기에 생성된 용어 이다.1 즉, 전통을 전통이라 인식하게 된 것은 근대화라는 변화와 전환의 세기를 맞아 그 새로움에 밀려 사라질지 모르는 항상 존재해온 것들에 대한 기록이자 보존의 측면과 닿아 있다. 무엇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인가? 이 자체는 마치 근대적 사고방식과 유사한데 이는 기록과 기억되는 것은 취사선택 혹은 목록화를 통한 분류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전통’이라 불러지는 것은 무엇을 탈락시키고 왜곡한 것인지, 이 과정에서 배제된 기억을 종이 무구가 상징했던 세계관을 상상하며 복원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통 신앙의 면면을 통칭하는 ‘미신’역시 1960 년대 새마을 운동이라는 미명 하에 생겨난 용어로 ‘근대화’라는 시대적 프레임에 덫씌워져 반근대적인 것, 비과학적인것, 낡고 오래된 것, 버려야 할 것들로 제외되어 왔다.
역사적으로 도교, 불교, 유교의 이데올로기 아래에서도 무속이라 하는 민간신앙의 면면은 민중들의 생활 면면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삶과 역사안에 그 흔적이 그 만큼 뿌리2 깊게 남아있다. 신앙의 의례는 인간의 본원적인 공포이자 미지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의 세계와 닿아 있다. 죽음 이후의 세계와 존재에 관한 인간의 상상력은 종교적 의례와 신화, 설화에 녹아 있는데, 이는 인식 영역 밖의 직관적 경험에 기반한 논리와 합리로 재단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 이처럼 현실의 질서와 ‘너머’세상에 대한 관념을 사람들은 기억에 기반한 ‘이야기’즉 설화, 신화, 무가(巫歌) 에 속에 그려내, 반논리적이고 비합리적, 비이성적 특징을 역사 와는 ‘다른’형태로 체계화 되어 온 것이다.
한편으로 이를 의식화 하는 다양한 의례와 형식들을 발전시켜 왔는데, 한지 공예를 활용한 조형적 특징들로 크게 충청남도, 동해안 지역 그리고 제주도에서 그 전통들이 남아 있다. 한지는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고 또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질긴 특성을 가진다. 하지만 잘 찢기거나 오릴 수 있으며 가벼운 소재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다소 다루기 쉬운 소재인 ‘종이’를 사용해 초월적 존재나 근본적 두려움에 맞서는 형식을 구현해 왔던 것이다. 이는 그 존재가 물리적인 형태를 갖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기인한 상념임을 인지하고, 이로써 한지에 새겨진 문양과 글귀 그리고 형태로 사람들의 시각을 자극하고 직관적 감각을 꾀하였다.
전시 설명
충남 설위설경은 설위와 설경의 합성어로 법사3 가 도교, 불교에 기인한 경문을 구송하는 전통신앙의 의례로 흔히 ‘앉은굿’이라고 일컫는다. 설위는 신의 이름을 적은 위목을 포함하여 신을 위해 제단을 세우고 또 신이 머무를(가둘) 수 있도록 철망 형태와 각종 상징물들을 오린 종이로 의례의 성소를 꾸미거나 장엄하게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설위를 종이가수기(까수기)라 부르는데 이는 접어 오려 반복된 형상을 구현하거나 섬세한 칼질을 요구하는 등 종이 공예적 특징을 가진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설위설경은 장소를 전환하여 집안의 안위를 기원하거나 환자를 치료하고 죽은 이의 넋을 기리는 등 현실 범위 밖의 초월적인 대상과 세상에 대한 관념과 믿음을 기저로 한 현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는 제주의 전통의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심방에 의해 행해지는 제주 지역의 굿에서는 ‘기메’라 불리우는데, 이 역시 신을 불러모으거나 머무를 수 있는 장소의 성격을 부여하면서 기메로 장식된 제청은 신을 위한 궁전이자 하늘(신)과 땅(인간)을 잇는 가교역할을 한다. 동시에 전통사회에서 굿이 담고 있는 볼거리 즉, 일종의 마을 축제 현장을 알리는 이정표 역할 또한 겸했다. 제주 기메는 신화를 기반으로 한 굿의 등장인물들을 의인화하여 재현하거나 해양문화권의 특수성을 반영한 신(용왕신)을 나태내, 제주 신화가 담고 있는 상상력을 조형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역사로 기록하지 못한 것 혹은 탈락시킨 공동체의 기억들의 흔적이면서 아득한 시간을 거슬러 현실의 시간(역사) 개념을 넘어서는 서사를 구현한다. 이로써 압축된 근대화 과정을 거친 오늘의 이데올로기에 갖혀 지워지거나 망각된 역사의 흔적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해본다.
지화는 고려시대 불교미술인 감로탱에서도 발견할 수 있듯이 불교 의례에 쓰여왔으나, 보다 광범위하게 민가나 궁중에서도 그 용례를 찾을 수 있다. 지화는 동해안 지역 전통신앙에서 주로 전승되어 왔으며, 이승과 저승 사이와 같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꽃을 의미하면서 죽어서 다다를 수 있는 극락이나 서역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믿어지는 서천꽃밭을 연상시킨다. 죽은 사람을 살린다는 ‘살잽이 꽃’은 동해안 바리데기굿, 제주 무속신화인 이공분풀이 등에서 생명의 꽃으로 등장하여, 전통신앙 고유의 재생관이 반영되어 신화속에 전승되어 왔다. 꽃은 그 자체로 신의 형상으로 인간에게 생명과 에너지의 원천으로 여겨져 왔는데, 그 원형적 구조로 말미암아 스스로 창조된 신의 세계라 볼 수 있다.4 나아가 ‘생명’으로 상징되는 여성의 원형적 전통이 모계사회에서 기인되어, 모신(母神) 신화의 흔적임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전통의례속에 무구로 사용된 각각의 조형들은 서로가 서로를 참조하기도 하고 변용되어 전승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원초적 상징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문화권 아래에 공동의 기억과 믿음의 속성을 연상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재선 법사(설위설경), 김영철 심방(기메), 그리고 정용재 장인(지화)의 종이 무구 작품과 더불어 장인들의 작품과정과 이들이 행하는 전통의례와 그 과정, 전환의 장소를 영상작업으로 보여주는 이유지아 작가, 또한 근대적 역사기술 방식에서 탈락되고 누락된 가치들을 구술문화의 방식을 차용한 설치작품을 구성한 이이난 작가, 제주신화와 역사 그리고 전통의례의 요소들을 회화로 그려낸 이진경 작가, 종이를 접어 오리거나 타일을 붙여 반복된 형상으로 독특한 도상을 만들어낸 김범 작가, 그리고 전통의 신화 혹은 이야기를 단순한 기하학적 조형으로 재현하는 이슬기 작가의 설치 작품이 구성된다.
각각의 요소들은 터부시 되고 단절된 기억을 복원하면서 전시장을 상상된 현대적 제의공간화 한다. 이로써 전통이 그 자체로 보존 고립된 것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굴절 변형되는 그 과정을 제시하고자 하며, 전통이란 명명 하에 미처 기록되지 못한 것 기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상상적 복원의 시도로 제시하고자 한다.
1. 일본 메이지 시대 영어 ‘Tradition’을 번역한 것으로, ‘근대’로 접어들면서 만들어진 말이다. 이영욱, 박찬경 <앉는 법 : 전통 그리고 미술(1)>
2. 전통을 수사하는 ‘뿌리’를 ‘과거의 징후로서 무수한 폐물들이 마치 뿌리줄기(리좀)처럼 망을 구성하여 옆으로 무한히 퍼져 나가는 결집체의 모습이라고 해석한다. 김홍중 <마음의 사회학>
3. 불교에서 차용한 말로 과거 설귀설경과 같은 앉은굿을 행하는 이를 ‘경쟁이’라 불렀다. 이는 경 읽는 사람을 다소 비하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최근 스스로 높혀서 ‘법사’라 칭하고 있으며 충청남도 지역에서는 보편적으로 쓰인다.
4. 김명희, <한국 지화에 나타난 상징체계 비교연구>
김범, 피어남과 시듦, 종이 오리기, 2014, 68 x 51 cm
이유지아, 와해경(瓦 解經) - 떠다니는 그림자, 4채널 영상(HD) 설치, 10분
이이난, 종이무구를 위한 스크립트, 영상 설치, 가변크기
전시 참여작가 및 작품 소개
이진경(b. 1967)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이진경체’를 개발하여 예술의 일상성을 실험하였으며, 일상의 면면을 단순한 조형을 담아 해학적으로 표현한 회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논밭예술학교 논갤러리(2018 , 경기), 서호미술관(2016 , 경기), 간드락소극장(2015 , 제주) 인사동 마루(2014 , 서울), 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2012 ,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또한 국립제주박물관(2019 , 제주), 보안여관(2017 , 서울),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2017 , 광주), 전북도립미술관(2015 , 전주),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2014 , 서울) 등에서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9 년부터 2013 년까지 쌈지농부 아트디렉터로 참여하였으며 2018 년에는 동화책 『엄마 고향은 어디야?』에 그림을 그렸다.
김영철 심방(b. 1964)
김영철심방은 제주칠머리영등굿보존회의 부회장으로,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1980 년 11월 17일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김영철 심방의 친가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큰심방을 여럿 배출한 무업 집안이다. 김영철 심방은 30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무업활동에 나섰으며, 굿에서 사용되는 기메를 작은할아버지인 김만보 심방과 현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기능보유자인 고모부 김윤수 심방에게 배웠다. 현재는 어머니가 하던 굿의 상당부분을 이어받아 스스로 행하고 있으며 기메 제작도 주로 맡아 제작하고 있다. 2014 년 제주대학교박물관에서 있었던 <<신과의 만남, 제주의 무구(巫具)>>과 2015 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있었던 <<제주기메 특별전>>에서 기메 제작을 담당하였다.
이재선 법사
이재선 법사는 계룡산 설위설경 보존회의 고문으로 설위설경이 전통신앙의 한계를 넘어 일반 생활 속에서 공간의 장식으로 널리 활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롯데민속박물관(2008 , 서울), 국립민속박물관(2008 , 서울), 종이나라박물관(2013 , 서울) 등에서 설위설경을 보여주는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문무대왕릉 용왕대제 기획연출(2014 , 감포), 창작연희 ‘레이디원앙’설치미술(국립국악원, 2014 )에서 설위를 활용한 무대 및 소품 연출에 참여하였다. 종이문화재단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설위설경 명인 1호이다.
정용재 장인(b. 1961)
정용재 장인은 천태종에 소속되어 전통공예로서 지화가 갖는 문화유산적 가치와 더불어 지화의 공예적 특성에 집중하여 20여년 간 지화 제작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지화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화의 제작의 기초인 천연염색 기법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후학 양성도 진행 중이다.
협력가 소개
서순실 심방(b. 1961)
서순실 심방은 제주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 13호 제주큰굿의 전수조교이며 큰심방이다. 큰심방이란 14일동안 큰굿을 할 수 있는 심방을 뜻한다. 현재 서순실 심방은 제주시 구좌입 김녕리에 거주하면서 본향당을 비롯하여 여러 신당을 맡고 있다. 서순실 심방은 1980 년에 중요무형문화재 71호 칠머리당굿 전수생이 되어 안사인 심방으로부터 굿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1982 년에는 첫 신굿을 진행한 이후로 제주굿 전수를 비롯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해남 법사(b. 1939)
정해남 법사는 1998 년 장세일 법사에 의해 지정된 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24호 태안설위설경의 전수조교이다. 정해남 법사는 19살 때 스승인 이내황 법사를 만나 20살부터 신을 받아 50여년 간 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설위설경 보존회 소속이다. 태안문화원과 설위설경 보존회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설위설경을 학문적으로 정리하였으며 예술적으로 뛰어난 설위 작품을 보관하고 있다. 정해남 법사 역시 설위설경을 보존을 위해 후학을 양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우란문화재단 소개
우란시선 기획전시
우란문화재단 전시는 2015년 <나누는 상, 담는 그릇> 전시를 시작으로 우란기획전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2016년에는 밀라노 트리엔날레 국제전람회 한국 공예전시를 후원했다. 같은해 우란기획전 <平立평립 : 규방의 발견>을 개최, 2016년에는 공예트렌트페어 전통기획전시로 초청되었다. 2017년 우란초대전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 움직임을 만드는 사물>은 공예관계자 와 신진공예가 발굴 및 지원이라는 우란문화재단의 목표하에 개최되었고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세계관 한국관에 참가하여 <28.3495g ; 한줌의 지혜>전시를 개최하여 한옥을 재해석한 공간에서 공예품을 선보였다. 2018년 10월 성수동에 새롭게 선보이는 우란문화재단 신사옥에서는 전통 궁중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몸소>와 강화도 화문석 장인들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 <전환상상> 을 개최하였다.
우란문화재단
우란문화재단은 인재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고자 했던 고(故) 우란(友蘭) 박계희 여사(워커힐 미술관 설립자)의 뜻을 이어 받아 2014 년 설립되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고귀한 꽃을 피우는 난(蘭)처럼, 치열한 문화예술 환경에 뿌리내리는 인재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비옥한 생태계를 고민합니다. 우란문화재단은 자신만의 성장가능성을 지니고 문화예술 본연의 가치를 즐기며 스스로를 당당히 마주하는 인재를 주목합니다. 끊임없는 실험의 장려와 낯선 소재를 연구할 수 있는 이상적 환경의 제공, 상업적 논리에 갇히지 않은 양질의 공연·전시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의 가치가 서로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