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019 상반기 입주작가전 및 오픈스튜디오 개최
◇ 창동레지던시 17기 국내·외 입주 작가와 연구자 8인 참여
- 첨단기술, 온라인매체, 외모지상주의 등 다양한 문제의식 담은 신작 소개
- 전시 개막 당일(5.31) 오픈스튜디오 실시, 작가의 작업공간 공유
- 5월 31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창동레지던시 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5월 31일부터 6월 9까지 창동레지던시 2019 상반기 입주작가전 《약속된 미래》와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는 40세 이상의 국내 작가를 지원하는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몬드리안 재단과 같은 해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작가의 입주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약속된 미래》전은 올해 창동레지던시 17기로 입주한 국내 작가 3인(1월 입주)과 해외 작가 3인(4월 입주)을 소개하고 작가들이 입주 기간 동안 제작한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다. 권병준, 박선민, 이민경, 후안 파블로 에체베리(콜롬비아), 루크 슈뢰더(네덜란드), 란티엔 시에(중국) 등이 참여해 5월 31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창동레지던시 전시실에서 열린다.
권병준은 인간의 행동 양식을 차용한 로봇을 제작하여 시소 위에서 균형잡기 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박선민은 자연과 인간의 문명이 고속도로라는 기하학적 공간에서 어떻게 교차하는지 사진과 영상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이민경은 경험으로서의 춤을 주제로 무용과 퍼포먼스를 해왔으며 이번 전시에는 1970년대 버마의 승려 웨두 사야도와 제자의 대화를 구현한 영상을 선보인다. 후안 파블로 에체베리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실감하며, 스카치테이프로 얼굴을 일그러뜨려 괴물처럼 변해버린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루크 슈뢰더는 서울의 전자 상가를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유튜브 채널에 상영함으로써, 영상 장비가 생산되는 물리적 공간과 이미지가 유통되는 데이터의 공간을 연결하고자 한다. 란티엔 시에는 레지던시 건물 곳곳에 스마트폰, 오토바이 등과 같은 오브제와 오렌지 껍질 향, 향수 등 비물질적인 요소를 배치한 작업을 선보인다.
개막 당일인 5월 31일(금)에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입주 작가 6인과 입주 연구자 2인이 참여하는 오픈스튜디오가 열린다. 입주 연구자로는 권성연(캐나다)과 아비잔 토토(인도)가 참여한다. 입주기간 동안 권성연은 한국의 이주노동, 군사문화, 베트남 전쟁에 관한 기억에 대한 연구를, 아비잔 토토는 형태로서의 분단 및 자연과 분단의 관계를 연구한다. 또한 입주작가 이민경과 란티엔 시에가 각각 기획한 퍼포먼스 <사야도와 나>와 <두 편의 영화를 위한 언어행위>가 진행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는 시각예술가들의 창작 여건 향상과 해외 레지던시와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700여 명의 국내․외 유망 작가를 선발하여 지원해왔다”며, “입주작가들이 레지던시의 경험을 발판으로 향후 국내․외에서 폭넓은 활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창동 레지던시 오시는 길 (서울시 도봉구 덕릉로 257)
대중교통
1, 4호선: 창동역(1, 4호선)2번 출구 → 마을버스 노원14번 → KEB하나은행 창동지점 하차
4호선: 쌍문역(4호선) 3번 출구 → 초록색지선버스 1127번 → KEB하나은행 창동지점 하차
4호선: 수유역(4호선)1번 출구 → 초록색지선버스 1127, 1138번 → KEB하나은행(창동지점)
하차 → 횡단보도 건너 우측 20m 전방
7호선: 중계역(7호선) 6번 출구 → 간선버스 102번 → KEB하나은행 창동지점 하차
□ 일반인 전화문의 : 02-3701-950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표번호)
02-995-0995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 전시개요
○ 전 시 명: 약속된 미래
- 전시기간: 2019. 5. 31. (금) - 6. 9. (일), 10일간 ※전시기간 중 휴관일 없음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전시실(서울시 도봉구 덕릉로 257)
- 참여작가: 6명(4개국)
권병준, 박선민, 이민경, 루크 슈뢰더, 란티엔 시에, 후안 파블로 에체베리
- 관람료: 무료
○ 오픈스튜디오
- 일시: 2019. 5. 31. (금), 14:00~20:00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서울시 도봉구 덕릉로 257)
- 참여 작가 및 연구자: 7명(5개국)
권병준, 박선민, 이민경, 루크 슈뢰더, 란티엔 시에, 권성연, 아비잔 토토
○ 전시 연계 행사 (각 1회)
- 이민경 기획 퍼포먼스 <사야도와 나>: 5. 31.(금) 19:00
- 란티엔 시에 기획 렉쳐 퍼포먼스 <두 편의 영화를 위한 언어행위>: 5. 31.(금) 20:00
■ 창동레지던시 17기 입주작가 소개
권병준
권병준(1971)은 새로운 악기와 무대장치를 개발, 활용하여 음악,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ㆍ연출하였다. 위치에 따른 장소특정적 사운드를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오묘한 진리의 숲› 시리즈에서 제주 예멘 난민들의 노래, 북한 접경지대에 위치한 교동도의 소리풍경 등 한국 내 이방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었고, 현재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자장가를 채록하여 들려주는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퍼포먼스를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GF2)을 개발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입체음향관을 기획하고 있다.
박선민
박선민(1971)은 미시를 관찰하는 현미경과 거시를 조망하는 망원경의 양안으로 감각의 사각지대에서 차단되는 것과 확장되는 것을 실험해오고 있다. 너무 작거나 멀어서, 혹은 가려져 보이지 않거나 어두워 일상 감각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찰나를 작가의 예술 세계로 호명하여 삶의 균열에서 발견되는 파편들을 발견하고 해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확장된 세계를 사유하고 표현하고자 사진, 드로잉, 영상 및 공간설치와 출판,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고 있다. 서울대 조소과 졸업 후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의 로즈마리트로켈의 지도하에 마이트터슐러를 받았고,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과 1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고속도로 기하학 1-4>, 2019
이민경
이민경(1974)은 경험으로서의 춤을 주제로 무용과 퍼포먼스 작업을 해왔다. 무대 위 연기자의 실존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관객이 공연의 주체가 되는 퍼포먼스 게임의 형식을 개발하고 확신의 상태를 신체적ㆍ유희적으로 접근한다. 창동레지던시에서는 예술을 대/하는 대안적 태도와 방식에 관해 고민하는 ‹예술이어야 한다면› (후속편)을 발전시킬 계획으로, 삶과 창작 과정을 예술작품 속으로 편입시켜 창작의 행위와 결과물의 경계에 대해 실험해보고자 한다.
<사야도와 나>, 2019
후안 파블로 에체베리(Juan Pablo Echeverri, 콜롬비아)
후안 파블로 에체베리(1978)는 콜롬비아 작가로 보고타에서 거주하며 작업한다. 1998년부터 찍어온 자화 사진에 전념하며 스튜디오 기반 작업을 통해 정체성과 젠더 이슈를 다룬다. 수천 명의 인물이 되기 위해 그는 자신의 몸을 캔버스로 사용하고 사진작업을 통해 대중문화와 일상을 논한다. 에체베리는 2000년 6월부터 매일 촬영한 여권사진뿐만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정체성을 다루고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독특한 경험을 다루는지 보여주는 다수의 사진 연작을 찍었다. 그의 수행적 촬영은 끊임없는 변신을 수반하며 보통 하나의 시리즈를 구성하는 다수의 이미지로 탄생한다.
란티엔 시에(Lantian Xie, 중국/UAE)
란티엔 시에(1988)는 이미지, 오브제, 이야기, 재즈 밴드, 오토바이, 책을 만들거나 파티를 꾸리는 일을 한다.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제11회 상하이비엔날레, 제3회 코치-무치리 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레지던시 입주 기간 동안 작가는 먹고, 마시고, 흡연하고, 이야기하고, 생각하며, 존경하는 서울의 작가들과 협업할 예정이다.
<Orange peels, passerby, perfume cloud, cat meme>, 2019
루크 슈뢰더(Luuk Schröder, 네덜란드)
루크 슈뢰더(1987)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미디어 기술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주제로 작업을 지속해왔다. 레지던시 입주 기간 동안 매주 라이브 퍼포먼스를 유튜브로 방송한다. 이 퍼포먼스는 서울의 전자 상가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시각 언어와 병행하여 진행된다.
<Subroutines>, 2019
■ 창동레지던시 17기 입주연구자
권성연(Vicki Sung-yeon Kwon, 캐나다)
권성연(1984)은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미술사학자이자 기획자로 초국가적인 관점에서 동아시아 현대미술을 연구한다. 토론토대학교에서 미술사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앨버타대학교에서 미술사, 디자인, 시각문화사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군중과 개인: 가이아나 매스게임 ≫ (서울 아르코 미술관, 2016)과 ≪Designing Connection in Friction≫ (캐나다 에드먼턴 Harcourt House, 2017)을 기획했으며, 스위스 제네바 UNAIDS 본부와 노르웨이 트론하임 Galleri KiT에서 열린 ≪Immune Nations≫(2017)에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했다.
아비잔 토토 (Abhijan Toto, 인도)
아비잔 토토(1994)는 태국 방콕에 기반한 독립 큐레이터이자 저술가로 환경철학과 비학습적 연구, 노동과 자금에 관해 연구한다. 2018년 푸지타 구하와 함께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삼림지대의 자연문화를 연구하기 위한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 포레스트 커리큘럼을 창설했다. 이탈리아 베르가모 현대미술관에서 시상하는 2019 로렌초 보날디 큐레토리얼 상의 후보자로 오른 바 있다. 최근 기획한 전시로는 «Southern Constellations»의 일환인 ‘Realigning the Asian Art Biennale’(류블랴나 현대미술관, 2019), «The Exhaustion Project: There Is Still Work To Be Done»,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2018), «History Zero»(뭄바이 아트룸, 201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