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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철 : 어이쿠! 이맛이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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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철展 - 『어이쿠! 이맛이야~』



갤러리 더키움 개관 기념 초대전

권기철_어이쿠_91x53cm_한지위에 혼합재료_2018







권기철(權基喆)의 작업은 한지(韓紙)와 먹이 만나 한데 어우러지는 인연(因緣)으로 시작한다. 벼루와 먹, 그리고 붓과 종이로 대변되는 선비의 정서(情緖)를 느끼게 되는 이유이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먹물이 내뿜는 포말(泡沫)과는 전혀 다른 물성을 뽐내며 그의 아크릴은 밝고 선명한 대비(對比)를 자랑한다. 나노(nano)의 탄소(炭素) 알갱이를 듬뿍 머금은 한지의 섬유질(纖維質) 위로 미끄러지듯이 달려가는 원색(原色)의 향연(饗宴). 그 거침없는 채색(彩色)과 선조(線調)는 작가의 몸짓 그대로를 각인(刻印)한다. 


그리고, 마침내 숨막히는 절정(絶頂)으로 내달려 이윽고 터트리는 한 방. 통렬(痛烈)한 그의 한 방은 절묘(絶妙)한 색채(色彩)와 그 균형(均衡)에 있다. 그의 말처럼 삶의 불화(不和)에 대한 호쾌(豪快)한 대응(對應)이 아닐 수 없다. 

 

권기철의 화면 구성은 참으로 절묘한 데가 있다. 절제된 선과 색면(色面)이 가져다 주는 균형감 너머로 툭툭 던지는 포치(布置)의 파격(破格)을 보라. 둥글거나 뾰족한, 때로는 뭉툭한 선과 면을 통해 그는 늘 적절한 긴장(緊張)과 균형의 조화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나서 슬쩍 얹어주는 그만의 은유(隱喩), 바로 오늘의 추상화가(推象畵家) 권기철이 써내려가는 운문법(韻文法)이다. 

 “어이쿠, 이 맛이야!”

 

러리 더키움 관장 금 주섭 (의학박사)














권기철_어이쿠_한지에 혼합재료_91×53cm×36_2019









권기철_어이쿠_한지에 먹_212×155cm×13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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