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은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 중 60년대부터 70년대 초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에 새롭게 출시된 플라스틱 아크릴릭 페인트를 애용하는 작가가 늘어 전체적인 화폭이 밝고 대담한 색과 기운으로 넘실거린다. 당시의 마약 문화의 일면을 암시하듯 환각적인 반응을 초래하는 옵아트(Opt Art)와 매체의 물성을 극대화하고 시각적 힘을 나타내는 기하학적 예술(Geometrical Art)로부터 시작하여 공간, 성(Gender), 인종적인 이슈의 동등한 표현과 재인식에 영향을 끼친 ‘색’의 급진적인 영향력을 탐구한 작품까지 광범위하게 소개한다. 전시기획자 데이비드 브레슬린(David BRESLIN)은 최근에 소장된 엠마 아모스(Emma AMOS), 케이 워킹스틱(Kay WALKINGSTICK)과 더불어 앨빈 D. 러빙(Alvin Demar LOVING), 엘스워스 켈리(Ellsworthy KELLY),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등을 소개하며 색이 형식적이면서도 동시에 정치적인 성명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 문인희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