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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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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개인전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 전시
젊은 세대의 新 명절 스트레스 “결혼”을 주제로 한 전시공간

▶ 김현정 개인전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 가족 단위 명절 나들이 장소로 제격
▶ 9월 2일(월)에서 9월 14일(토) 까지, 서울 평창동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열려
▶ 결혼에 대한 젊은 작가의 솔직한 고민과 생각을 현대적 동양화 화폭에 옮겨

 한국화의 아이콘 김현정 작가의 대한민국 미술인상 청년작가상 수상기념 초대 개인전이 2019년 9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 아트센터1층에서 개최된다. 김현정 작가가 대한민국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한국미술협회와 금보성 아트센터의 후원을 받아 개최되는 전시이다. 김현정 작가의 17번째 개인전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는 타인과의 관계 맺기 속에서, 자신에게 요구되는 역할기대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욕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아 의식 정립 과정을 다룬 것으로  ‘내숭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전시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는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직면하게 된 작가가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그리고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과 마주해야 하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경쾌하게 담고 있다. 작가는 자신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이 경제적 독립을 위한 막막함, 출산과 육아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두려움, 며느리라는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전달하고 있다. 
  작가는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에서 명화의 기본 구도와 이미지를 차용한 작품들을 다수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명화의 구도와 채색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명작의 패러디라는 위트 요소가 결혼이라는 민감한 주제가 던지는 중압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과 결혼 적령기의 자녀들이 함께 전시를 보러 오게 되는 상황을 상상하면, 위트의 매력이 한층 빛을 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계란 한 판의 나이를 갖게 된 내 또래들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일까?”

김현정 작가는 전시 기획에 있어 “올해는 우리 딸이 시집가는 것이 소원”이라는 엄마의 넋두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져도 끄떡없을 줄 알았는데 그동안 큰 스트레스로 쌓여 가고 있었던 건지 어느 순간부터 내 작업 방향이 결혼이라는 주제를 응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전의 <내숭시리즈>는 내면에 대한 탐구, 외면적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 매력적인 삶의 모습에 대한 지향과 같이 온전히 “나”와 나의 “관심사”에 맞춰져 있는 작업들이었다면, 이번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는 결혼이라는 제도로 “나”와 나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될 잠재적 타인들을 포함한 “나를 둘러싼 세계”로 시야가 확장된 작업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정립해가는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어른들 중에는 ‘때가 되어 어쩌다 하게 된 결혼생활이었다’고 하시면서도 여전히 젊은 세대에게 ‘때가 되었으니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합리적 강요를 하는 분들이 있다. 나는 그런 생각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적어도 결혼을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당일치기 여행을 가더라도 준비라는 과정이 필요한데, 수십 년의 여정을 약속하는 결혼을 앞두고 앞으로 맞이할 여러 역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세대의 결혼이 늦어지는 데에는 물론 경제적인 중압감도 있지만, 결혼을 통해 자신이 마주하게 될 수많은 변화에 대해서 자신이 이를 감당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젊은이들이 직면한 이 문제는 쉽게 떨쳐 내기 어려울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고,  직접 겪으며 고민했던 문제들을 이번 작업에 녹여냈다. 이를 통해 부모님 세대와 젊은 세대가 느끼는 정서적 불안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젊은이들의 결혼에 대한 불안감이 결코 가볍게 넘길 응석이 아니라는 것을 환기시키고 싶다. 이 전시가 세대 간 소통의 창구로써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이번 전시를 추석 시즌에 여는 것도 이런 생각 때문이다. 추석연휴는 젊은이들이 결혼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고 ‘때가 되었으니 결혼을 해야 한다’는 말을 더 많이 듣게 되는 시기이다. ‘계란 한 판’의 나이인 사람들이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부모님과 함께 공기 좋고 조용한 평창동으로 나들이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 재미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자연스럽게 교환하다 보면, 세대 간 생각의 차이가 조금은 좁혀질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이 함께 전시를 보며 소소하게 감상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에 마련된 설문지 코너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동시에 모든 세대들의 결혼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과 마주한다.또한 이번 전시에는 스튜디오 에이파트(김도형 사진작가), 황금바늘(김영미 원장)과 협업하여 작가 자신이 직접 모델이 된 사진 전시 등 작가의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김현정 작가


김현정 Kim, Hyun-Jung / Artist

김현정 작가는 선화예술학교와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와 경영학과를 총동창회장상을 받으며 졸업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취득 후, 동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으며, 여러 대학교와 기업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내숭'이라는 주제로 16번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전시 그림이 완판 되는 등 여러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참신한 발상과 주제, 표현 기법은 '당돌하다'라는 평가와 함께 정통 동양화의 이론과 기법에 기초하여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화단의 유망주이다. 

김현정 작가의 2013년 개인전 ‘내숭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화제가 됐고, 이어진 개인전 ‘내숭올림픽’(2014)과 ‘내숭 놀이공원’(2016년) 역시 관객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특히 2016넌 전시는 국내작가 개인전 최다 관람객인 6만7,402명의 누적 관객기록을 남겼다. 그녀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초청됐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독일문화원에서 초대 개인전을 여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2017년 4월에는 세계적인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에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었으며, 2018년 9월에는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에서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개인부문 The Prize of Entrepreneurship“을, 2018년 12월에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미술인상 대한민국 청년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개인전은 한국미술협회의 제안으로 진행하는 대한민국 청년작가상 수상 기념 전시회이다. 

김현정 작가는 연륜과 경력을 중시하는 미술계에서 '한국화의 아이돌'로 불리우며 SNS를 적극 활용하여 20여 만명의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는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동양화를 생활 속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강연, SNS활동 등을 통해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한국화의 대중화와 부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의 의미와 착안점]
김현정 작가의 최근 화두인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는 단지 계란 한 판의 나이가 되었다는 이유로 준비가 안된 젊은이들에게 결혼을 종용하고 강권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당돌한 우회적 표현이다. 희생적이고 헌신적이었던 기성세대의 결혼생활과는 다르게 젊은 세대에게 결혼의 의미가 과연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결혼의 고정관념과 중압감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아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의 핵심이며, 작가의 지향점이다. 이는 ‘때가 되었으니 결혼하라‘는 단지 나이가 주는 압박감과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생각의 발로이다. 기법적으로는 자화상을 누드로 표현한 후 한복을 입히는 과정을 거친다. 반투명한 한복은 '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는 뜻으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아정체성과 가치관의 확립, 주체적 결정 없이는 진실된 삶을 영위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한복을 반투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얇은 한지를 염색을 한 후 콜라주를 한다. 이러한 기법은 역사적으로는 고려불화의 기법을 잘 응용한 예라고 평가된다.  





전시분류| 대한민국 미술인상 청년작가상 수상기념 초대 개인전
전시기간| 2019년 9월 2일 ~ 9월 14일 (일요일 휴관)
관람시간| 11:00~18:00
전시장소| 금보성아트센터
주    소| 서울시 종로구 평창36길20(평창동 111-16)
입 장 료| 무료
문    의| 02-396-8744
주    최| 김현정아트센터
후    원| 금보성아트센터, 한국미술협회
평    론| 김종근 교수
기    획| 김현정아트센터




김현정, <결혼 : 천지차이>, 한지 위에 수묵과 담채, 콜라쥬, 199 x 428cm, 2019



김현정, < 결혼 : 피로타 >, 한지 위에 수묵과 담채, 콜라쥬, 125 x 190cm, 2019



김현정, <결혼 : 육아전쟁>, 한지 위에 수묵과 담채, 콜라쥬, 136 x 114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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