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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진 드로잉·설치 : 개의 자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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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 최대진 《개의 자리》
전시기간 :  2019년 9월 6일(금) – 2019년 11월 9일(토)
전시장소 :  페리지갤러리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8 KH바텍 서울사옥 B1
기자간담회 : 2019년 9월 10일(화) 2:00PM(예정)
오 프 닝 :  2019년 9월 6일(금) 6:00PM 
관람시간 :  월-토, 10:30 – 18:00 / 일요일, 공휴일 휴관
문    의 : 이규식 큐레이터



전시 소개

최대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고 느끼고, 이를 예술이라는 형식으로 어떻게 다시 보여주어야 하는 가에 대하여 천착하고 있다. 그는 지속적으로 드로잉을 그려오고 있으며, 드로잉을 기반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에 맞춰 한 전시공간 안에 여러 매체를 다양하게 구성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이유만으로 생명체를 우주로 보내는 실험에 이용된 개들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된 뒤 ‘인간들에게 이 개들은 도대체 어느 자리에 위치 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시작되었다. 《개의 자리》라는 전시 제목은 이 출발점을 상징한다. 하지만 전시는 온전히 이러한 개들에 관한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확장된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작품과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먼저 전시 제목에서 이미 등장한 개들의 초상이 있으며, 폭설 속에서 선수들이 뒤엉켜서 축구 경기를 하는 상황, 여행 가방에서 들려오는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드 Iliad》의 첫 문장인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를 의미하는 모스 부호, 여고생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는 모습, 광주지역의 한 정신요양병원 건물과 함께 들려오는 벌레 소리, M-16과 AK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 한국 전쟁 이후 남과 북 그 어디도 선택하지 않은 전쟁포로들을 연상시키는 ‘Don`t take me home’이라 쓰여져 있는 여러 풍경 등 다양한 드로잉과 설치 작업들이 나타난다. 각 작품은 무엇인가 상징하는 이미지와 어떤 상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문구가 등장한다. 그러나 개별 작품을 하나씩 살피며 연결시켜 나가다 보면 서로 다른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상호 연관성을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작가가 이러한 파편적인 전시의 상황을 지극히 보편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우리에게 자신만의 일관적인 형식으로 보여 준다는 점이다.

최대진은 특정한 사건과 상황을 모티브로 삼으면서도 단순히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여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거나, 감정적 잔여물을 남기기 위해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에게는 무엇을 작업으로 전환시킬 것인가에 대한 결정과 선택만이 남은 듯하다. 이렇게 표면적 형식으로 보이는 그의 작업은 시간과 공간에 복잡하게 엮여 있는 사람들과 사회 집단 속 관계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을 모순적으로 모아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내용적으로 쉽게 연결되지 않는 작업들은 작가가 처한 모순적 상황에서 스스로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작가의 시선은 동시대를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긍정과 부정, 감정과 이성, 관념과 실존 사이 어딘가에 존재한다. 작가가 《개의 자리》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동시대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표면적인 서사들이 주는 정보가 아니라, 작가 개인이 경험하고 있는 상황과 시간을 작품이라는 형태로 어떻게 물질화 혹은 실체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예술적 태도일 것이다.

끊임없이 계산하고, 측정하고, 예측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는 개인의 감각적인 경험에 의한 것을 불확실한 판단으로 인식하며 믿지 않는다. 그리고 집단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영문도 모르는 채 살아간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작가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순적 세상에 대해 분석적으로 객관화시켜 인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를 관통하고 있는 그 무엇인가를 스스로 사유하며 살고자 하는 태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전시는 작품과 작품, 작품과 관객, 작가와 관객이 서로에게 침투하여 스며들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모든 사건과 대상의 경중을 나누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위치에 놓고 동등하고 동질적인 상태에서 다시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시작은 명확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출발하지만 전시에서는 상호 연관성 없이 자유롭게 나타난다. 이는 결국 본격적인 이야기는 관객 스스로의 동력에 의해서 작동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전시에서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며, 그들이 각자 자신과 연결할 수 있는 공통된 리듬을 발견하는 것이다. 결국, 《개의 자리》는 파편적이면서도 보편적이고, 존재론적이면서도 관념적이며,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닌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순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일관된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의 자리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더 이상 영문도 모른 채 살아가지 않기 위한 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 소개

최대진 작가(b.1974)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고 느끼고, 이를 예술이라는 형식으로 전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드로잉을 기반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맞춰 다양한 작업 매체를 활용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신체선전》(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17), 《악한 목동》(소마미술관, 서울, 2015), 《Human Work》(대안공간루프, 서울, 2011)외 다수가 있으며《Presqu’ile Flottante》(바토 라부아, 파리, 2019),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8), 《밤의 호랑이들》(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 2016)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최대진 Daejin Choi, 날 집에 데려 가지마, 울산바위 / Don't take me home, Giant rock of Ulsan, 2019,
종이에 먹 / Chinese ink on paper, 57 x 42cm



 

최대진 Daejin Choi, 밤벌레들 / Night Bugs, 2019, 
혼합 매체, 스피커, 사운드 (사운드 피처링 : 윤재민) / mixed media, speaker, sound (sound featuring : Jaemin Yoon),
가변크기


 

최대진 Daejin Choi, 쓰나미 / Tsunami, 2019, 나무에 먹과 페인트/ Ink & paint on wood, 가변크기




 

설치전경

 


최대진 Daejin Choi, 
벨카, 라이카, 스트렐카 그리고 이름없는 새마리 철새들 / Belka, Laika, Strelka and nameless 3 migrotary birds, 2019, 
모눈 종이에 목탄 / Charcoal on graph paper, 74 x 105cm

 

최대진 Daejin Choi, GIVE LOVE, 2019, 아크릴, 프린트 / acrylic plate, print, 50 x 50 x 50cm

 

최대진 Daejin Choi, 막다른 길 / Place of dead road, 2019, 혼합 매체 / mixed media, 가변크기


최대진
 C.V


학력
 
2007-2008 : 리용 국립미술학교 /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Lyon, 프랑스
                      Programme Post-Diplôme (Post Graduate Program)
2007 : 파리 세르지 국립미술학교 /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 de Paris-Cergy 
           (조형예술: 석사, 최우수학생 졸업), 프랑스

2004 : 리모쥬 국립미술학교 /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 de Limoges
           (조형예술 : 학사, 최우수학생 졸업), 프랑스 


주요 개인전 

2019  <개의 자리>, 페리지 갤러리, 서울
2017  <신체선전>, 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15  <악한 목동>, 소마미술관, 서울

2012  <메두사의 땟목>, 사루비아다방, 서울 
           <No Text, Où gallery>, 마르세유, 프랑스 
          <밤/夜/Nicht/Nuit/Night>, Metropolis gallery, 파리 
2011  <Human Work>, 대안공간 루프, 서울 
          
<Highwayman>, Espace Kugler, 제네바, 스위스
          
<BigShow>, Toshiba House, 브장송, 프랑스

           <Drawing Now Paris / Salon du dessin contemporain>, 카루셀 뒤 루브르, 파리 
2010  <From Bad to Worse>, Galerie Metropolis, 파리
         
 <Temporary State>, 프크 셍 레제르 (Parc léger) 국립 현대미술센터, 푸그 레 죠, 프랑스
2009 < 20th Century Boy>, Lavitrine, 리모쥬, 프랑스 
           <DMZ(Demilitarized zone)>, Metropolis 갤러리, 파리 
2008  <Sage & Attentif>, La roche sur Yon 시립미술관, 프랑스
           <폴리우레탄 정글>, Jeune création 갤러리, 파리


주요 그룹전 및 프로젝트

2019   <Presqu’ile Flottante>, 바토 라부아, 파리
2018   <검은 일요일에 흰 밀크쉐이크를 마시면서 현금지급기를 쳐다봐>, 스페이스55, 서울
            제12회 광주 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 아시아 문화전당, 광주
           <Draw in Drawing>, 보안여관, 서울
           <남영동 볼레로>, 다원 퍼포먼스 공연, 경찰청 인권센터(구 남영동 대공분실), 서울
 2017  <무단결석>, 난지창작레지던시, 서울
           <강정현대예술제>, 강정보 일대, 강정
           <시간여행자의 시계>, 문화역서울284, 서울
           20면체 분광기, 난지창작레지던시 전시실, 서울
2016  <난징국제아트페스티벌>, 바이자 레이크 미술관, 난징, 중국
           <밤의 호랑이들>, 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 서울
           <말없는 미술>, 하이트 컬렉션, 서울 
           <Festival ‘UNdocumenta’>, 아시아 문화 전당, 광주
        
  한불 수교 문화교류의 해 기념 전시 <Made in Seoul>, 메이막 아트센터, 프랑스 
2015  <무심>, 소마미술관,서울
           <중성적 시대>, 보안여관, 서울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5>, 철원 동송읍, 아트선재센터 
           <북극의 개념>, 아마도 예술 공간, 서울 
2014  <Hello Artist, 프롤로그>, 토탈미술관, 
           <Super Romantics>, 대구예술발전소,
           <Secret Action>, 토탈미술관

          <아시아 민주주의의 거울과 모니터>, 광주시립미술관

           <아시아프 특별전 New Drawing전>, 문화역서울284
           <생명은 아름답다>, GS예울마루, 여수
           <지구적 산책>, 스페이스 BM, 서울

2013   <Nuit Jaune>, 뉘 블랑슈(파리시 조형예술 축제), ESAF, 파리
            <De leur temps 4>, 프랑스 컬렉터협회 컬렉션전, 엥거 아 바난 아트센터, 낭트, 프랑스
            <예의를 지킵시다>. 하이트 컬렉션, 서울
2012   <The taste of others>, One & J 갤러리, 서울 
2011   <Objet, Objet, Objet...> 아트스페이스 H,서울 
2010   <Fragile, Field of Empathy>, 팔라조 팔코니에(아카데미아 웅게리아), 로마, 이탈리아

           <Fragile(국제순회전>), 대전시립미술관 
2009     <Dark Pearl>, La générale en Manufacture, Sévre, 프랑스 
             <Fragile (큐레이터: Lorand Hegyi)>, 생테티엔느 현대미술관 . 프랑스 
2008    <RDV>, 리용 현대미술관 , 프랑스

             <5 Vidéos>, FID(마르세이유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프랑스

            <Void Has No Exit>, The Former Bank of Japan,히로시마, 일본 
2007    <X-Mas Show>, Musée de la Peinture, Le Magasin(국립현대미술센터), 그르노블, 프랑스 
              
           
레지던시, 수상 

2019 독일 뮌헨Residency Ebenboeckhaus Munich 입주
2018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프로젝트팀 입주
2017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2016 한국/프랑스 문화교류의 해 레지던시 프로그램, 파리 국제 예술 공동체(Cité Internatinale des Arts) , 파리 
2011 국제교류예술지원금, 파리시 문화부
2010 레지던시 프로그램, Centre d’art contemporain du Parc St-Léger 국립아트센터
          Pougues-les-Eaux, 프랑스 
2009 리용 현대미술관 주관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NCCA(National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모스크바, 러시아. 
          프랑스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la Générale en Manufacture, Sévre, 프랑스 
2008 파리시 문화부 예술창작지원금 수상 .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La Roche sur Yon 미술학교, France 
2007 한불예술교류프로그램, 계원조형예술대학, 의왕시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Maison chevolleau’ à Fontenay-le-comte,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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