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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작품영인, 겸재 정선: 선경仙景을 닮은 진경眞景의 세계 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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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여가>, 《경교명승첩》 중 견본담채 16.8×24.0cm (원본소장처 : 간송미술관)

 
겸재정선미술관 개관10주년 기념 특별기획 영인본전 
겸재 정선 ; 선경仙景을 닮은 진경眞景의 세계 Ⅱ 展

2019. 9. 27(금) - 2019. 11. 17(일)





<개화사>, 《경교명승첩》 중 견본담채 31.0×24.8cm (원본소장처 : 간송미술관)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개관10주년을 기념하여, 상반기에 성공리에 진행된 ‘겸재 정선 원화 소장품 전시’에 이은 두 번째 소장품 전시로, 그동안 역점사업의 하나로 현존하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을 연차적으로 영인해 온 결과물을 한자리에 모아 <겸재 정선 ; 선경仙景을 닮은 진경眞景의 세계 Ⅱ>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정선의 작품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접근하기 쉽지 않고, 또한 여러 곳에 산재해 있어서 현실적으로 정선의 작품을 전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에 겸재정선미술관은 2009년 개관 이후 고도의 영인기술을 활용하여 연차적으로 영인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원화에서 사용된 비단이나 종이의 재료적 특성을 그대로 살려 복제 이후에도 원화와의 대조를 통해 색채 등을 보완 작업함으로써 원화에 버금가는 정선 작품을 총 127건 129점 영인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진경산수 뿐 아니라 사의산수, 화조동물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소품에서부터 대작까지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현재까지 진행해온 정선 작품 영인본 중 타 기관에 대여해 준 작품 등을 제외한 104건 104점이 전시 됩니다. 그동안 정선 작품을 부분적으로만 볼 수 있어 갈증을 느껴오던 관람자 및 연구자 등에게 원화에 버금가는 감상기회를 제공, 갈증을 해소시키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시 작품은 정선이 만 5년간 양천현령(1740년-1745년)으로 근무하면서 강서 및 한강변의 경치를 그린《양천팔경첩》(8점), 《경교명승첩》(32점) 가운데 강서지역을 그렸거나 강서에서 바라본 강 건너의 풍광그림 및 정선의 자화상으로 추청 되는 <독서여가> 등 19점을 선정하여 보여줄 예정입니다. 또한, 고려대박물관 소장의 <청풍계도>, <경복궁>, <동소문>, <목멱산>, <구담>, <사직송>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정양사>, <해인사>, <선인도해>, <세검정>, <무송관폭>, <개구리> 등, 서울대박물관의 <만폭동>, <다람쥐>, <기려>, 그리고 정선의 기년작 중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하는 화첩인 《신묘년풍악도첩》(13점) 작품 및 서울지역의 인왕산과 북악산 일대의 경치 좋은 여덟 곳을 그린 《장동팔경첩》작품(8점), 중국 당 말의 시인인 사공도의 「시품」이라는 글을 주제로 정선이 그림을 그리고 원교 이광사가 원문을 필사한 서화첩인 《사공도시품첩》 22점 등 총 104점입니다. 

이번 소장품(영인본) 전시인 <겸재 정선 ; 선경仙景을 닮은 진경眞景의 세계 Ⅱ>는 정선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일반 관람객들에게 원화에 버금가는 감상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정선의 위대한 화혼과 행적을 다시금 확인하고 함께 공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청풍계> 견본담채 96.2×36.0cm (원본소장처 : 고려대학교박물관)




<선인도해> 지본수묵 124.0×67.8cm (원본소장처 : 국립중앙박물관) 




<사직송> 지본담채 61.8×112.2cm (원본소장처 : 고려대학교박물관) 




<서과투서> 견본채색 30.5×20.8cm (원본소장처 : 간송미술관)

 
 
겸재 정선 謙齋 鄭敾 

겸재謙齋 정선鄭敾은 우리국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한 조선의 대표화가로, 자는 원백이고 호는 겸재 또는 난곡이다. 정선이 회회로서 명성을 떨치게 된 결정적 계기는 37세때 이병연 등과 금강산을 유람하고 《해악전신첩》을 그린 것이었다. 정선의 초기작은 실경산수와 회화식 전통에 근거하여 마침내 조선의 그림 속에 조선의 풍경과 사람들 모습이 등장하는 진경산수라는 새로운 양식을 개척하게 되었다. 회갑을 넘긴 노년기의 정선은 더욱 무르익은 경지에 이르러 특히 만 5년간 양천현령(65~70세)으로 재직하며 양천(지금의 강서구)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한강변의 명승지를 그려 기념비적인 역작인 《경교명승첩》 등이 탄생하였다. 이 시기는 이미 완성된 한국적 진경산수화가 더욱 원숙해진 시기라고 할 수 있으며, 81세 때에는 종2품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로 승차하는 등 명예로운 만년을 보내다가 1759년 84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이러한 겸재 정선의 예술적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진경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강서구에 겸재정선미 관이 건립되어졌으며, 중장기 계획을 통해 현존하는 정선 작품을 대부분 영인하는 바람을 갖고 이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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