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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선 : 혼돈으로부터의 유기적 질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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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문유선 ‘혼돈으로부터의 유기적 질서’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8 (갤러리 도스 신관)

■ 전시기간: 2019. 10. 2 (수)- 10. 15 (화)

 

2. 전시내용

혼돈으로부터의 유기적 질서 (갤러리 도스 김선재)

 

자연의 섭리 안에는 복잡하면서도 정돈된 질서가 숨어 있으며 이는 예술의 창조 활동에 무한한 소재를 제공해왔다. 예술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사를 포함한 자연의 섭리를 재해석하고 표현하는 조형적 수단이다. 작가는 '혼돈 속의 질서' 혹은 '질서 속의 혼돈'이 겹겹이 존재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섬유의 조직이 교차하듯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색면 추상으로 표현한다. 끊임없이 생동하는 시대의 흐름을 선과 선, 공간과 공간을 엮어 유기적인 형상으로 보여주고 그 과정 안에 삶의 본질이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생명의 숭고함 등과 같은 깊은 사색을 담아낸다.

 

복잡하게 얽힌 선들로 형상화된 작품 안에는 비움과 채움, 혼돈과 질서와 같은 상반된 요소들이 동시에 드러난다. 점성이 있는 잉크를 드리핑 기법으로 중첩하고 반복하거나 분산시켜 공간에 표현함으로써 하나의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형상들로 만들어낸다. 흘려진 색들은 모두 춤추듯이 유려하고 자유로운 형상을 지니고 있지만 작가는 여기에 테이핑의 과정을 통해 질서를 부여하고 화면을 통제한다. 작품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교차되는 색 면에는 의지와 우연의 요소가 결합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형상들도 균일함 속에 무한한 변화를 보여준다. 가는 선들의 모임은 또 다른 커다란 형태를 만들고 선들이 만들어낸 형태는 새로운 공간을 자아내기도 하며 화면에 다양한 층위를 만든다. 이처럼 작품 안에서 우연이 만들어낸 선과 의도적으로 구획된 공간은 상호적인 관계로 작용하며 하나의 온전한 확장된 구조를 형성한다.

화면 위에 반복적인 선은 중첩되고 연속되는 형상으로 인해 중심이 존재하지 않고 전경과 후경, 형상과 배경의 명확한 구별도 없다. 이러한 특성들은 화면을 순수한 평면성을 가진 단순한 무늬처럼 보이게도 한다. 질서와 무질서가 뒤섞인 화면을 들어다보면 치밀함과 성김, 막힘과 뚫림, 투명과 불투명, 빽빽함과 느슨함 등의 대립적인 특성들이 때로는 즉흥적이지만 섬세한 변이의 과정을 거치며 서로 혼합된다. 선들은 서로 섞이거나 충돌하는 우연과 필연의 과정을 통해 화면 안에서 층층이 쌓이고 점차 안정적인 구도를 형성한다. 반복되는 질서 안에서 어떠한 서열도 없이 동등하게 만났다가 흩어지는 행위적인 색들은 리듬감을 지니며 유동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으로 존재한다. 여기에 수직과 수평의 면이 반복적으로 짜여 긴밀한 구조를 이루는 모습은 마치 각기 다른 개개인들이 공존하며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모습과 같다. 작가는 혼돈의 유연한 가는 선들과 함께 질서정연한 기하학적인 형태의 면들을 동시에 구현해내고 있으며 이러한 조화가 인류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 믿는다.

 

문유선에게 작업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계속해서 되풀이될 흔적을 남기는 행위가 허무하고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자아와 존재를 발견하기 위함이다. 쌓이고 쌓여 작품은 어느새 두꺼운 물감의 층위를 이루며 단단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유기적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무질서와 질서가 보여주는 모순된 조화는 결국 두 세계가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바쁜 현실을 살아가면서 자칫 잊기 쉬운 우리의 본질을 일깨우고 자연이 가진 섭리를 새로운 조형미로 형상화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색면 추상은 우리에게도 일상과 한 걸음 떨어져 보이지 않는 삶의 존재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FABRIC-SK01 mixed media on canvas 115x70cm




FABRIC-UM01 mixed media on canvas 117x91cm





3. 작가약력

1994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99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003 관훈미술관
2004 UM갤러리 기획전
2005 KCAF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2007 갤러리 행
2015 필동 스트리트 뮤지엄 (예술통)

<단체전>
1994 신이화전(관훈갤러리)
1995 서울현대미술제(문예진흥원 미술회관)
1995 신이화전(덕원미술관)
1995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50주년 기념전 (이화미술관)
1995 전국교원미술대상전 (서울시립미술관)
1996 서울현대미술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1996 신이화전(관훈갤러리)
2002 이서전(관훈갤러리)
2003 서울미술대상전(서울시립미술관)
2004 이서전(관훈갤러리)
2005 서울청년작가초대전(서울시립미술관)
2005 한국여류화가협회전(서울시립미술관)
2006 이서전(세종문화회관)
2006 채림전(관훈갤러리)
2006 아시아의 새로운 도약전(일본문화원)
2006 IAFS(International Art Festival in Sydney)(Kara’s Art Gallery)
2007 현대회화의 이미지전 (갤러리 AKA SEOUL)
2013 오색찬란전(JH 갤러리)
2015 소풍전(레스빠스 71 갤러리)

<교직 경력>
前 서강초등학교 미술교사
前 경기초등학교 미술교사
前 동해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겸임교수
前 경희대학교 아동미술 겸임교수
前 경기대학교 보육교사 교육원 겸임교수
前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강사

<수상 경력>
전국교원미술대상전 (서울시립미술관) 특선 수상
아시아아동미술지도자상 서울시교육감상 수상

<기타 경력>
前 한국조형교육학회 정보이사





HAZE-B01 mixed media on canvas 100x3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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