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이인성 특별전‘화가의 고향, 대구’
▸ 2020년 ‘이인성 미술상’ 운영 20주년 앞두고 이인성 삶, 작품세계 재조명
▸ 계산동 성당, 사과나무, 침실의 소녀, 카이유 등 원작 20점과 아카이브 10점 전시
▸ 작가의 인생을 발레로 승화한 ‘카페 아루스’ 영상 상영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0년 ‘이인성 미술상’ 운영 20주년을 앞두고 이인성 특별전 ‘화가의 고향, 대구’를 2전시실에서 개최한다.(개막식 11월 4일(월), 오후 5시)
대구시는 대구 출신 천재 화가 이인성(1912-1950)을 기리고, 동시대 회화 발전을 도모하고자 이인성 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인성 미술상 운영 19주년이 되는 해로 대구미술관은 2020년 운영 20주년을 준비하며 작가의 예술성을 계승·발전하고, 이인성 미술상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이인성 특별전 ‘화가의 고향, 대구’를 11월 5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이인성 작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태어나 2차 세계대전과 해방, 한국전쟁 등 어두운 시대를 거쳤다. 척박한 시대 상황에서도 예술에 대한 의지를 꿋꿋이 하던 그에게 고향 ‘대구’는 유일한 빛이었다.
지역 선후배의 지원을 받으며 근대기 거장으로 성장한 이인성은 1931년부터 1935년까지 대구와 일본을 오가며 작업에 매진했으며, 1930~1940년대에 황금기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도 1930년대 초부터 1940년대 말까지의 작품으로 ‘화가의 고향’과 접점을 이루고 있는 20점을 엄선했다.
‘화가의 고향, 대구’은 예술가에게 고향이 지닌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다. ‘풍토의 고향’, ‘정신적 고향’으로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눠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 등 그가 즐겨 사용하였던 수채화, 유화, 수묵 담채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남산병원, 삼덕동, 아르스 다방, 일본 등 작가의 주요 화실을 담은 사진을 아카이브로 보여주고, 출품작 전체에 자세한 작품 설명을 붙여 관객들이 작가 이인성의 일생과 작품에 얽힌 심층적인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이인성 삶을 발레로 표현한 대구시티발레단(대표 우혜영)의 ‘카페 아루스’ 발레공연도 다큐멘터리로 상영한다. ‘카페 아루스’는 이인성이 직접 운영한 다방 아르스에 착안한 공연으로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 올려 이인성 작가의 삶을 공연으로 재조명했다. 영상에서는 총 14점의 작품을 소개해 이번 특별전에 출품하지 않은 작품까지도 관객들이 공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시를 기획한 김나현 큐레이터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이인성 작가의 삶과 작품을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작가에게 영향을 끼친 고향, 그리고 작가가 일으킨 동시대의 문화적 파장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제20회 이인성 미술상 시상식’과 ‘제 19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전 개막식’과 함께 11월 4일(월) 오후 5시 대구미술관 2층에서 진행한다.
계산동 성당, 1930년대 중반, 종이에 수채, 35.5x4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과나무, 1942, 캔버스에 유채, 91×116.5cm
침실의 소녀, 연도미상, 캔버스에 유채, 80×44cm, 대구미술관 소장
카이유, 1932, 종이에 수채, 72.5×53.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인성 삼덕동 아뜰리에에서
이인성(1912-1950)
1912 9월 28일(양력) 대구에서 출생
1922 4월 1일 수창공립보통학교 입학
1927 영과회 참여
1928 4월 28일에서 30일까지 조양회관에서 개최된 영과회에 8점 출품
세계아동예술전람회에서 〈촌락의 풍경〉으로 특선
1929 6월 15일에서 16일까지 조양회관에서 개최된 영과회에 5점 출품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그늘〉로 첫 입선
1930 대구지역 미술인들의 모임인 향토회 창립
제1회 향토회전에 출품
제9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겨울 어느 날〉, 〈풍경 제1작〉 입선
1931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세모가경〉으로 첫 특선
일본 오오사마 상회 입사
1932 태평양(다이헤이요) 미술학교 입학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카이유〉로 특상 후 일본 궁내성 매입
제13회 제국미술전람회에서 〈여름 어느 날〉로 첫 입선
광풍회에서 입선, 레이튼상 수상
1933 제12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초여름의 빛〉 특선
제20회 일본수채화회전에서 〈야츠유원지에서〉, 〈세토섬의 여름〉 입선
〈야츠유원지에서〉는 이후 이왕가 매입
제14회 제국미술전람회에서 〈초가을의 뜰〉 입선
1934 제13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가을 어느 날〉로 특선
광풍회에서 〈풍경 제2〉 입선
제21회 일본수채화회전〈적토의 마음〉, 〈온실에서 보이는 공원〉 입선
1935 제14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경주의 산곡에서〉로 최고상인 창덕궁상 수상
제22회 일본수채화회전에서 〈아리랑 고개〉로 수채화회상
1936 제15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초봄의 산곡에서〉 총독상 수상
문부성미술전람회에서 〈한정〉 입선
남산병원 3층에 ‘이인성양화연구소’ 개설
1937 조선미술전람회 추천 작가로 선정
‘아르스 다방’ 개업
1938 동아일보에서 개인전 개최
1940 조선미전 추천작가 김인승, 심형구와 3인전 개최
1942 대구 공회당에서 제국미술전람회 입선 10주년 기념 개인전 개최
1945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으로 이사
해방 기념미술전에 〈녹량〉 출품
이화여자중등학교 미술 교사로 부임
조선미술건설본부 회원 활동
『자유신문』에 소설 삽화 연재 시작
1947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부 출강
이화여중미술전 출품 개최
1948 6월 자유신문사 후원으로 동화화랑에서 개인전
국화회 회화연구소 개설
1949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서양화부 심사위원, 〈국화〉, 〈가을 꽃〉 출품
1950 서울 북아현동 자택에서 작고
1954 유작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