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플랫폼 아티스트> 는 2019 년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내외 시각예술 부문 입주작가 21 명 (20 팀)이 입주 기간 동안 인천아트플랫폼이라는 공간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사유하며 창작한 결과를 선보이는 전시이다.
사람들은 모두 같은 시간 속에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한 속도로 흘러가지 않는다. 20세기에 발표된 가장 유명한 물리학 이론은 모두에게 공펑하기만 했던 시간의 흐름이 상대적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평지에서의 시간이 높은 곳에서의 시간보다 빠르게 흐르며, 비록 인간은 느낄 수도 없는 아주 미미한 차이일지라도 중력이 크게 작용하는 공간과그렇지 않은 공간 사이의 시간은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굳이 물리학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각자 시간을 느끼는 방식은 심리적인 요소 또는 감정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흘러가는 것을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다 공간의 경험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시간 속 한 공간에 있더라도 그 공간을 느끼고 점유하는 방법은 모두 상이하다.
올해 레지던시에 입주한 작가들은 작업을 작동하는 방식이나 주변 환경, 또는 관계 맺기에서 비롯된 새로운 에너지를 변수로 하여 자신만으| ‘예술적 고유시간(Artistic proper time)’을 구축해왔다 이 시간은 빠르거나느리다고 판단할 수 없는 상대적인 시간으로 존재하며, 그 시간 속에서 만들어낸 작품은 하나의 상황이자 사건이 된다.
이번 전시는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다수의 시간과 사건을 전시장이라는 공간에 펼쳐 놓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전시된 작품 사이, 또는 서로 다른 작가가 보낸 시간 사이의 굴절과 파장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동일한 주제로 관통할 수 없었던 사건들은 각자가 흘려보낸 시간을 머금고 일정 공간을 점유한다 전시장 곳곳에 발생하는 시간의 상대적 차이를 경힘하며, 자신만의 흐름으로 작품을 조망해보길 제안한다.
인천아트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