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신애 작가 노트
#나에게 솔직하기#
일상의 여러 파편에서 작가의 고민을 한가지의 주제로 선정하는 것은 골칫거리일지도 모른다.
많은 생각이 혼재되어 있는 속에 그것을 외적으로 시각화하는 과정은 나의 전달력이 감소 될 수도, 뒤집힐 수도 있기에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작가에게 작업이란 본인의 가장 깊은 내면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나에게 있어 작품들의 주제가 철학적이지도 대중의 공감을 끌어낼 만하지도 않다.
종교적인 생각을 많이 하며 선량 하고자 노력하지만
때론 못된 생각과 반항을, 미워하는 마음을, 불안과 공포가 지배적이고 그런 나의 나약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식물 안에, 잎과 같은 선들의 드로잉 안에 아주 작게 숨겨 놓을 때가 많았다.
이번 전시는 그런 나에게 `그냥`이라는 회피를 하는 전시이다.
그동안의 가식을 버리고 진정한 자아의 목소리를 스스로 경청하는 자리이다.
일상이 지치고 고달플 때 듣는 평안한 음악 같은 감성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그런 편안한 작품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되고 힘들던 동판의 드로잉도 많이 줄이고 무겁게 들고 나르던 동판의 사이즈도 줄이며 작은 소품으로, 작업의 무게를 내려놓아 보았다. 그동안 장인 같은 작업의 면목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에게나, 감상자에게나 편안함을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한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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