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한양대학교 박물관 2-3층 기획전시실Ⅰ·Ⅱ(
2019. 12. 21.(토) ~ 2019. 12. 27.(금)
관람시간) 10:00 ~ 17:00 *일요일, 성탄절 휴관
《온 세상이 나를 바라볼 때》는 특별한 청소년들이 ‘지금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작업들을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참여청소년들의 남다른 장애와 관점을 통해 바라본 작가 자신과 이웃, 인간과 자연 등 여러 주제 범위를 아우르는 예술을 살펴봅니다. 나아가 창작자의 장애가 예술 및 예술교육에서 전형적인 습관에 길들여지지 않게 하는 조건으로서 작동하는 방식과 그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한양 미술+디자인 교육센터가 주관하는 《점프어헤드Jump aHEAD! : 2019 서울시-한양대학교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개월 동안 9~24세의 청소년들이 미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구어낸 총 500여 점의 결과물들을 선보입니다. '초록풀잎'과 '하얀눈꽃', '분홍꽃잎'과 '푸른바다', '노란달빛'과 '붉은노을' 등 자연의 아름다운 이름들을 빌린 여섯 반의 청소년들은 다양한 시각매체들을 가로지르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넓혀왔습니다.
전시 《온 세상이 나를 바라볼 때》의 작업들 각각은 같은 창작자 또는 특정 수업 주제끼리 모여 서로 다른 주제의 공간들을 이룹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창작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와 개성적인 표현, 미래의 예술가로서의 잠재력,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들을 활성화시키는 미술교육 전반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점프어헤드는 미술교육에서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미적 감수성과 표현력은 물론, 사회적ㆍ정서적 역량이 성장하는 삶의 여정을 이번 전시로 이어갑니다. 전시 한편에서 청소년 가족들이 그린 회화를 전시하는 공간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동시에 그것을 내보이며 가족구성원들 서로와 관객들이 함께 교감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점프어헤드의 청소년들과 가족, 관객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입니다. 전시는 오늘날의 서울, 나아가 세상의 중심과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술을 통해 다양한 감수성들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고 공감을 형성하는 가운데 전시는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와 그 사회로 나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고자 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청소년들이 미술교육 활동을 발판으로 삼아 '세상의 무대로 뛰어오른다면(jump ahead) 온(溫)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완전히 새로운 세상(A whole new world)', 그 이야기의 주인공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기 바랍니다.(글 백필균, 전시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