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영 개인전: 한복 동화
(Wooh Nayoung Solo Exhibition: Fairy Tale in Hanbok)
■ 일러스트 아티스트 우나영 (활동명 흑요석) 롯데호텔앤리조트 갤러리에서 2년 만에 개인전 개최
■ 아티스트 리미티드 에디션 프린트 출시
전시제목 우나영 개인전: 한복 동화
(Wooh Nayoung Solo Exhibition: Fairy Tale in Hanbok)
기간/장소 롯데호텔앤리조트 갤러리 (Lotte Hotels & Resorts Gallery)
2020년 01월 01일 (수) – 02월 16일 (일) *연장
관람시간 10:00 ~ 18:00, 월요일 휴관
전시작품 디지털 프린트 및 영상 20여 점
기 획 ㈜리우션 (LIUSHEN)
총 괄 롯데호텔 서울
주 소 롯데호텔앤리조트 갤러리
서울 중구 을지로30 롯데호텔서울 본관1층 Tel) 02-759-7152
관 람 료 무 료
롯데호텔앤리조트갤러리는 오는 2020년 1월 1일, 신년 첫 전시로 한복 일러스트로 알려진 우나영 작가의 개인전, <한복 동화 (Fairy Tale in Hanbok)>를 개최한다.
치마, 저고리를 입고 배씨댕기를 한 소녀와 도포를 입고 갓을 쓴 토끼가 전면에 등장하는 작품의 제목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2011)>이다. 작품은 족자와 고가구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의 아래로 인물들이 떨어지는 한 장면을 포착했다. 인물들 주변으로 함께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차주전자, 서적, 붓, 도자기 모두가 익숙한 이 공간은 어디일까?
‘흑요석’이라는 활동명으로 잘 알려진 우나영 작가는 '한국적'인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녀의 이전 직업은 게임회사의 게임아티스트였다. 2002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하여, 국민게임으로 불린 〈바람의 나라〉를 제작하는 팀에서 도트그래픽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퇴사 후 피시와 타블렛의 디지털 툴을 이용하여, 이화여대 동양화과에서 전공한 한국적인 선과 색을 구현한 이미지들은 그녀가 현재 전업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원천이 되었다. 특히 <미녀와 야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포스터, 김홍도의 <씨름>을 패러디한 <토르: 라그나로크> 포스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활용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스터까지 게임과 영화의 메인 이미지들을 동, 서양의 명화를 패러디하여 한국적인 이미지로 변화시킨 작업들이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국의 전통복식, 한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2019년에 <흑요석이 그리는 한복이야기>를 출판하였다. <한복이야기>는 사전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후원모금만 목표액의 약 9000%를 초과하는 등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작가는 2019년 한복 세계화와 생활화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한복사랑 감사장'을 받았다.
본 전시는 우나영 작가가 서양의 전통 동화를 주제로 하여 제작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한복을 입거나 동양적인 복식을 한 앨리스, 백설공주, 엄지공주, 라푼젤 등 서양 동화의 주인공들은 먹의 필선과 종이 특유의 표면, 물들인 듯한 채색들이 어우러져 동양적인 느낌이 가득한 공간으로 성큼 들어왔다.
전시된 작품 중 <엄지공주 (Thumbelina, 2019)>는 전통회화의 기명절지도를 차용하여 서적과 도자기, 괴석과 화훼 등의 정물과 동화 캐릭터를 한 곳에 모았다. <라푼젤 (Rapunzel, 2019)>은 장생도의 상징물들을 가져와 해와 달, 구름, 산과 바위가 어우러진 자연 풍경을 동화의 배경으로 대체하였다. 전통적인 투시도법으로 묘사한 기물들과 화원풍의 선과 채색으로 표현한 배경은 디지털 툴을 이용한 서양 동화의 한 장면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관람자에게 일반적인 동양화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작가는 적극적으로 전통회화의 요소를 차용할 뿐만 아니라 <신데렐라 (Cinderella, 2019)>나 <백조왕자 (The Wild Swans, 2009)>, <백설공주 (Snow White, 201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작품들의 서양 동화의 장면을 동양의 시공간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 공주와 왕자가 등장하는 서양의 공간은 동양의 버드나무가 드리워진 물가나, 소나무가 에워싸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숲으로, 기둥과 공포, 단청으로 장식한 보가 이어지는 궁궐의 회랑으로 바뀌었다.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화면의 가장자리를 에워싼 숲은 주인공의 무대를 받치기에 손색이 없고, 어두운 회랑의 끝에서 빛나는 광원은 도망치듯 달려나오는 신데렐라의 스토리를 드라마틱하게 강조했다. 앨리스의 모험이 시작된 토끼굴 속 깊은 우물을 족자와 고가구가 끝도 없이 배치된 기묘한 통로로 재창조하였다.
우나영 작가가 구현한 동화 시리즈는 단순히 서양의 동화 스토리에 동양적인 이미지를 입힌 것이 아니다. 작품들은 동, 서양이라는 다른 두 세계의 특징들이 섞이거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에 의해 고착된 이미지와 작가의 상상력으로 비튼 새로운 이미지가 혼재한다.
본 전시는 우나영 작가의 신작들을 포함한 50점 한정의 아티스트 에디션 디지털 프린트 작품들과 2019년 덴마크 디애니메이션워크샵(TAW)과의 협업으로 제작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애니메이션 영상 작품을 소개한다. 더불어, 2020년 경자년 (庚子年)을 맞아 쥐가 등장하는 <한복을 입은 동물> 시리즈의 신작도 함께 선보인다. 이들 작품들을 통해 관람자들이 우나영 작가의 진화하는 동화 속 경험을 체험할 수 있기 바란다. 전시는 2020년 첫 날인 1월 1일 개최하며 2월 9일까지 진행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우나영 (1979년생)
전시 이력
2020 개인전 <한복을 입은 동화>, 롯데호텔앤리조트갤러리, ㈜리우션, 서울
2019 단체전 <Expended Animation>, <Flip book Exhibition>, 한-덴마크 수교 60주년 기념, 디애니메이션워크샵, 비보르, 덴마크
2018 개인전 <한복입은 서양동화>,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관정갤러리, 서울
2017 단체전 <경기 전래동화>, 경기도박물관, 용인
2016 개인전 <우나영 개인전>, 바츨라브 하벨 도서관, 파리, 프랑스
2015 단체전 <Alice is>, Eric Carle Museum of Picture book Art, 앰허스트, 미국
2015 단체전, <피어/오르다>, 온지음, 아름지기, 서울
2013 개인전 <앨리스, 한복을 입다>, 아트스페이스 자코, 서울
작품 이력
2019 <말레피센트2> 콜라보레이션, 월트디즈니코리아
2019 <흑요석이 그리는 한복이야기> 출판, 한스미디어
2019 푸에르자 부르타(Fuerza Bruta) 콜라보레이션,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2018 <천애명월도>, <메이플스토리> 콜라보레이션, 넥슨코리아
2018 모델 앨런 워커(Alan Walker) 초상화 작업, LG 글로벌 광고
2018 <스파이더맨/데드풀: 이건 팀업이 아니야> 마블코믹스 배리언트 커버판, 시공사
2017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콜라보레이션, 블리자드
2017 GALAXY NOTE8 인플루언서 광고 모델 & 콜라보레이션, 삼성전자
2017 <미녀와 야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토르: 라그나로크> 콜라보레이션, 월트디즈니 코리아
2016 조니워커 블루라벨 인천공항에디션 캐스크 디자인, 조니워커
2016 <데어데블>, <Sense8>, <Love> 콜라보레이션, 넥플릭스
2016 삼일절 이모티콘 디자인, 트위터
전시작품 이미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2011, 디지털프린트, 125x96cm, Ed.50+2AP
2019 © Wooh Nayoung 이미지 제공 ㈜리우션
라푼젤 (Rapunzel)
2019, 디지털 프린트, 78.5x60cm, Ed.50+2AP
2019 © Wooh Nayoung 이미지 제공 ㈜리우션
엄지공주 (Thumbelina)
2019, 디지털프린트, 48x35cm, Ed.50+2AP
2019 © Wooh Nayoung 이미지 제공 ㈜리우션
눈의 여왕 (The Snow Queen)
2019, 디지털프린트, 104.2x80cm, Ed.50+2AP
2019 © Wooh Nayoung 이미지 제공 ㈜리우션
백설공주 (Snow White)
2014, 디지털프린트, 80x104.2cm, Ed.50+2AP
2019 © Wooh Nayoung 이미지 제공 ㈜리우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