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0-01-15 ~ 2020-01-21
서지수
무료
+82.2.737.4678
‘감각의 대화’
2020 상반기 기획공모전 작가
서지수 ‘화면조정시간’展
2020. 1. 15 (수) ~ 2020. 1. 21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감각의 대화’ 2020 상반기 기획공모전 서지수 ‘화면조정시간’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20. 1. 15 (수) ~ 2020. 1. 21 (화)
2. 전시내용
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20년 상반기는 ‘감각의 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조세미, 우지윤, 서지수, 설혜린, 심윤옥, 신민경, 길재영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연이어 펼쳐지게 된다.
감각의 대화
인간의 대화는 말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말, 즉 언어를 통한 대화로 상호작용을 하며 이는 모두에게 통용되는 사회 관습적 체계 속에서 행해진다. 예술 또한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고 교류하는 하나의 매개체이다. 하지만 예술은 일반적 대화방식과 달리 어떠한 규칙이나 약속에 얽매어있지 않다. 작품을 통해 직관적인 느낌으로 전달되는 감각적 언어의 예술은 그 내용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사뭇 다른 부류의 소통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논리성과 객관성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은 주관적 표현의 결과물인 예술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한다. 감각이 우선으로 살아있는 예술을 보며 관람객들은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동요를 느끼게 될 것이다. 갤러리 도스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예민한 감각으로 세상을 조금 더 본능적으로 느끼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작품으로 보여줄 것이며 예술가들과 관람객들이 감각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다.
알뜰하게 낭비하기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치현
서지수는 사물의 근원이나 자유의지와 관계없이 가볍고 허무하게 소비되는 이미지들로 채워진 동시대 매체와 이를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재생산하는 세태를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전체의 맥락과 이야기는 효율적인 전달이라는 미명아래 고기가 손질되듯 잘려나가고 그 어떤 게으른 사람이라도 쉽게 삼키고 이해할 수 있는 핵심이라는 연한 속살만 남게 된다. 당연히 이렇게 가공된 핵심은 사건이나 사물이 본래 지니고 있던 성질이 소실된 채 덩그러니 남겨진 부산물일 뿐이다. 받아들이기 쉽게 요구되어 생략되고 다듬어진 이야기는 원래의 형태를 알 수 있는 모든 껍질이 사라져 있기에 전달을 거치면서 왜곡된다. 오늘 자신의 눈앞에 신속하게 제공된 열화판 이미지는 원래 어떤 사연과 크기를 지니고 있었을까.
그 무엇 하나 집중해서 바라보기 싫어도 결국은 눈꺼풀의 안쪽이나 허공을 바라보게 되기 마련이다. 자료에는 사건을 최초로 포착한 사람의 가치판단이 담겨있다. 폭발적으로 넘쳐흐르는 이미지들을 빠르게 소비하고 다음 이미지를 찾아나서는 동시대 인간이 요구하는 속도의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심경의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은 이야기의 재생산 과정에서 향신료처럼 버무려지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충돌을 유도한다. 감상이 충돌하는 섭취의 단계에 이르러서는 이제 이미지의 근원은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니게 된다. 이렇게 이미지들은 받아들이는 사람들 저마다의 입맛대로 골라지고 찢어진다. 작가는 소모되고 남겨진 사물들의 기원과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조명한다. 하지만 이러한 누군가의 의문이 피어오르는 즈음이면 이미지에 대한 불필요한 과식을 마친 이들은 이미 떠나가고 없다. 이미지를 제공하지 않았으니 판단에 책임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지수는 대상의 본질과 본질을 가진 모든 사물이 마땅히 누려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의문을 가진다. 결과를 중시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과정이 중요함을 미덕으로 삼는다. 그 과정이란 어쩌면 지혜에서 비롯된 고민이 아닌 쉽고 빠르고 자극적인 결과 도출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무미건조한 공정과정이다. 도살의 순간처럼 차갑고 잔인한 이 과정은 피사체가 된 대상에게 있어서는 과정이 아닌 종착지이다. 작가는 본질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미지가 가진 최초의 상태를 보여주는 단순한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도리어 본인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접근한 앞서 이야기한 과정의 단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모두가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기분 상하지 않기 위해 굳이 모르는 척했던 순간들을 나열하고 현대의 차갑고 딱딱한 그리드에 분할하고 정리하여 보고한다.
오늘날의 사람들의 모습은 원하는 정보에 대한 갈망으로 이미지를 섭취하기보다는 눈앞에 마침 보이기에 가볍게 베어 무는 행동에 가깝다. 이러한 행위가 주를 이루고 반복되다 보니 이미지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앞서 이야기했던 한 입 거리의 연하고 달콤한 알맹이로 만들기도 한다. 압축된 정보에만 익숙해져 버린 동시대 사람들은 사물의 본질을 함유한 다소 보기 불편한 상태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느끼고 답답해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기술에 사육된 듯 편리에 길들여져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문맹이라 할 수 있다. 서지수는 화면조정시간이라는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생경하게 느낄 수 있는 상태로 제작된 작업을 선보이며 본질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이러려고 태어난게 아닌데 I wasn‘t born to become this, digital c-type print, framed, 122x216.6cm,2019
3.작가노트
'우리들이 당면한 문제는 모든 감각이 은연 중에 마치 사진을 통해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방식을 취한다.'‘ –베르그송 ‘물질과 기억’
본다는 것은 은연중에 지니고 있는 무의식의 시각이 개입됩니다. 예로부터 시공간의 간극에서 무의식을 도모해왔던 것은 사진입니다.
사진이 발명된 이후, 인간의 감각은 이미 사진을 통해 변형되었습니다.
물체를 손쉽게 담을 수 있는 사진과 영상매체들은 ‘매체적 시각’을 감각의 우위로 올려버렸으나, 데이터로 포위된 개개인은 ‘스스로 감각’하는 법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화면조정시간은, 권력과 계급, 정치적 상호성, 이미지, 포스트 사회를 탐구하고, 캡쳐, 차용형식, 텍스트와 같은 방식을 활용하여 재보도하는 성격을 지닙니다. 무분별하게 정보를 수용하고, 고유의 인식이 결여되는 현대 사회에서 관객 스스로 돌아보고, 전시를 통해 재편집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디어 아티스트 ‘히토 슈타이얼’이 정의한 가난한 이미지
소위 말해 쉽게 파생되고, 쉽게 전송되고, 쉽게 사라지는 저용량의 이미지가 추앙받는 시대 속, 걷혀지지 않는 결핍을 조망합니다.
2-잔상 Afterimage 3, Wheat Flour, Alumunum Dibond, Print, 10x10cm, 2018
4. 작가약력
Education
MA Fine Art, Chelsea College of Arts,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18- 19
BA Textile Design, Chelsea College of Arts,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15- 18
첼시예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 석사과정 전공
첼시예술대학교 텍스타일 디자인학부 전공
Residency
Jul - Sep 2019 Glogau air , Kreuzberg, Berlin, Germany.
Solo Exhibition
January 2020, Gallery DOS, Seoul South Korea.
Group Exhibition
Sep 2019 Open Studio Exhibtion, Studio 21, GlogauAIR, Berlin, Germany.
Aug 2019 THE THIRTEEN : GlogauAIR Pop- Up Preview, GlogauAIR, Berlin,
Germany.
Jul 2019 Chelsea MA Fine Art Summer Show - DG05, Chelsea College of Arts,
London, UK.
Apr 2019 MA Chelsea Fine Art Dress Rehearsal – Triangle Space, London, UK.
Mar 2019 OFF GRID, Cookhouse Gallery, London, UK.
Jan 2019 Wicked Game, CLG17, Chelsea College of Arts, London, UK.
Dec 2018 Spectacular Sensation, The Five Bells, London, UK.
Nov 2018 Parallax II: MAFA International Art Festival, ASP Katowice, Katowice
Poland.
Nov 2018 PANTONE exhibition , A217 gallery, The telephone box, London, UK.
Nov Human Group 2 exhibition, Cookhouse Gallery, London, UK.
Oct 2018 MAFA International Art Fesival, Chelsea College of Arts, London, UK.
Sep - Oct 2018 Art Yellow Book 2018, 시카 미술관 CICA Museum, Gimpo, South
Korea.
Jun 2018 Undergraduate Summer Show, Chelsea College of Arts, London, UK.
Jun 2018 Korean New Contemporary Artist,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Hangaram Design Museum, Seoul Arts Center, Seoul, South Korea.
May 2018 Voices of Korean Contemporary Artists : 4482 (sasapari) Butterfly Effect
- Bargehouse, Oxo Tower Wharf, London United Kingdom, UK.
Sep 2017 'Pyun Lin' Seojung Arts Center, Seoul South Korea
Jun 2017 ‘‘Last night We fought Here’ Performance,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UK.
May 2017 TED's Ten project 'Shuffle', The Red room, London, UK.
Feb 2017 Première Vision Paris , Paris Nord Villepinte, Paris France.
Project
June 2019 T-PROJECT, Lab store, London. (Collaboration)
Interview
Sep 2019 GlogauAIR Interview, Berlin, Germany.
9th Aug 2019 RBL Berlin Radio 19:00-20:00 session, Interview with Francesca
Placa, Berlin, Germany.
공정무역 2 Fair trade 2, Lambda Print on Fuji Crystal Archive DPII, framed, 2019
굴착기 해체하기 1 Tank on the street, print, panel, 30x30cm, 2019
촉망받는 시인과 받아놓은 밥상, Promising Poet Award, digital c-type print, 59.2x210cm, 2019
화면조정 0 Screen Adjustment 0, Lambda Print on Fuji Crystal Archive DP II, unframe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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