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근원적으로 선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도덕이나 윤리적 차원을 넘어 의지와 정신의 영역으로 확장된 인간을 생각하는 것이다.
작업은 이런 믿음 아래 표현된다. 나무와 인물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도, 명상적이며 초월한 듯한 인물, 내적 성찰의 정지된 듯한 시간은 세속에 없는 인물이며 세계이다. 고양된 도덕성을 통해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원형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작업 의도는 자연스레 작업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작가로 산다는 일은 오랜 침묵과 힘든 노동, 고독과 함께 건조한 호흡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는 고되고 힘들지만 아름답고 숭고한 일이기도 하다. 내가 작품을 표현하지만 작품이 나를 만드는 것이다.
황인란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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