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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옥 : ARS LONGA VITA BREVIS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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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대화’
2020 상반기 기획공모전 작가
심윤옥 ‘ARS LONGA VITA BREVIS’展
2020. 2. 5 (수) ~ 2020. 2. 11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감각의 대화’ 2020 상반기 기획공모전 심윤옥 ‘ARS LONGA VITA BREVIS’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20. 2. 5 (수) ~ 2020. 2. 11 (화)


2. 전시내용
 
 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20년 상반기는 ‘감각의 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조세미, 우지윤, 서지수, 설혜린, 심윤옥, 신민경, 길재영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연이어 펼쳐지게 된다.


감각의 대화


  인간의 대화는 말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말, 즉 언어를 통한 대화로 상호작용을 하며 이는 모두에게 통용되는 사회 관습적 체계 속에서 행해진다. 예술 또한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고 교류하는 하나의 매개체이다. 하지만 예술은 일반적 대화방식과 달리 어떠한 규칙이나 약속에 얽매어있지 않다. 작품을 통해 직관적인 느낌으로 전달되는 감각적 언어의 예술은 그 내용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사뭇 다른 부류의 소통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논리성과 객관성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은 주관적 표현의 결과물인 예술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한다. 감각이 우선으로 살아있는 예술을 보며 관람객들은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동요를 느끼게 될 것이다. 갤러리 도스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예민한 감각으로 세상을 조금 더 본능적으로 느끼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작품으로 보여줄 것이며 예술가들과 관람객들이 감각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다.


파편에 서린 빛


갤러리도스 큐레이터 김치현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가 있다. 미에 대한 열망과 탐구가 그러하다. 인간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형에서 그치지 않는다. 결과물뿐만 아니라 행위와 동기 그 자체에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이 행하는 미적 추구는 홀로 우두커니 존재하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확산되고 산란한다. 이에 영향을 받은 타인으로 하여금 행위의 동기가 되는 동시에 그로부터 비롯된 또 다른 예측 불허한 결과를 생성한다. 심윤옥은 이러한 예술의 특성을 보석이라는 사물에 대입하고 그 자체로도 빛을 발하며 주변 사물의 표면에 반사되어 영향을 끼치는 아우라를 이야기한다.

  작가가 선택한 보석의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외적인 화려함이 아니다. 보석에는 세공되기 전 원석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과 지구의 바위 속에서 축적된 입자들의 미묘한 차이에서 비롯된 변화들이 품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이는 마치 오랜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인간이 빚어내고 있는 예술이 장르를 막론하고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질료의 조합과 결과를 떠오르게 한다. 보석은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에서 막연하게 떠올리는 환경변화에 대한 민감함이나 연약함을 무색케 할 만큼 견고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지구의 살 아래 품어져 뜨거운 체온을 받아 태어났기에 그 표면을 깎아내고 잘라내기 위해서는 그 태생을 닮은 압력과 열이 필요하다. 예술의 강인함은 앞서 이야기한 보석이 지닌 경도처럼 역사적으로 반복된 수많은 권력의 압제를 견뎌내며 끈질기고 굴하지 않는 자유의지로 거듭해서 연마되었다. 그 어떤 진영의 무력과 독재자도 박멸할 수 없었던 예술은 흥미롭게도 그 다음 세대의 예술에게 부정당하고 비판받으며 변화를 이룩했다.

  심윤옥은 복제 가능한 기술이 넘쳐나며 가볍게 소비되는 동시대의 이미지 순환을 경계하며 빠르고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이 아닌 회화를 택했다. 아름다움의 상징이라고 일컬어지는 비너스 조각상의 깨어진 틈사이로 흘러나온 듯 쌓인 보석에서 반사된 빛은 조각의 안쪽 면이라는 우리에게 다소 낮선 부분을 타고 흐른다. 석고 조각상은 미술교육의 효율성이라는 명목으로 원작 그대로의 모습이 생략당하고 두상이 주로 보급되었다. 이마저 시대의 변화로 인해 비주류가 되자 석고상을 복제 생산하는 틀마저 요철이 무뎌진 그대로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 생산된 제품일수록 굴곡이 두루뭉술하고 원래 모습과 거리가 먼 상태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렇게 생략되고 흐려진 조각상을 미의 여신 비너스라고 부른다. 이러한 동시대의 효율에는 사치품에 대한 복제와 원본에 대한 모순적 갈망이 공존한다. 인간이 밝힌 빛과 그로인해 생긴 그림자가 담겨있기에 작가가 그려낸 보석과 부셔진 비너스의 파편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화면에 그려진 수많은 보석들은 견고하고 순수하게 여겨졌으나 깨어져버린 석고의 표면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조명한다. 이는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손바닥 위에서 가볍고 빠르게 소모되는 동시대 기술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달리 인간의 예술행위를 통한 진리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영원성을 드러낸다. 보석과 조각상이라는 고전을 통해 심윤옥은 오늘날의 관객에게 시간을 초월하는 진리의 영원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Ars longa Vita brevis Ⅸ, 162.2x130.3cm, oil on canvas, 2017




3.작가노트


 예술은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이며, 아름다움은 진리가 생성 존재하는 한 방식이다. 
  나는 보석이 갖는 아름다움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통하여 인간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와 영속성을 표현한다.
 작품에서 보석은 다각적인 반사면으로부터 형언 불가의 찬란한 반짝임으로 빛의 스펙트럼을 형성한다. 빛과 색의 유출은 어둠을 통하여 팽창하며 전체를 구성하고 조화됨으로써 신비하고 경건한 아우라(Aura)의 포착점에 이르게 된다. 또한 군집을 이룬 보석들의 분출되는 에너지는 웅장미와 경탄을 자아낸다.
 보석이란, 인간이 염원하는 아름다움과 고귀함의 가치를 영구 지속시키기 위하여 광물로부터 가공한 것이기에 인위적인 영원성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도출시킨다.
 보석은 곧 예술의 영원성을 은유한다. 인간의 근원과 본질을 찾고자 끊임없는 창작에 의해 이루어지는 예술은 세상과의 역동적 관계 속에 의미와 가치가 재탄생되는 영원성을 갖는다. 이는 '영원회귀(永遠回歸)' 즉, 시간성 속에서 생성과 소멸이 반복하며 고유함을 창조하는 힘이다. 일시성을 드러내는 소재와 보석을 대비시켜 시간 속에서 생성 반복되고 다시 포착되는 영원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또한 기술복제가 만연해진 현시대에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아우라(Aura) 개념에서 나타나는 예술작품이 지니는 숭고함, 고귀함을 나만의 방식으로 작품에 담고자 치열하게 시도한다. 더불어 예술의 영원성의 의미를 성찰하며 작가로서 내가 행하는 순수한 행위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찾으려 한다. 보석과 빛, 어둠과 색의 스펙트럼이 조화를 이루어 나타낸 아우라(Aura)의 현대적 재해석에 공감하는 시각적 경험이 되기를 희망한다.







Ars longa Vita brevis 2-Ⅰ,162.2x130.3cm, oil on canvas, 2019





4. 작가약력


학력
2019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수료
2016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0 Ars longa Vita brevis, 갤러리 도스, 서울
 
그룹전
2019 한성백제 송파미술제, 예송미술관, 서울
2019 아시아프(ASSYAF), DDP, 서울
2018 아트아시아(ART ASIA), KINTEX, 고양
2018 아트경기 그림 한점 공모전, 이천세계도자센터 세라피아미술관, 이천
2018 아트경기 그림 한점 공모전, 아브뉴프랑 판교, 성남
2018 화성(畵聖)신진작가 공모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DSR 타워, 화성
2018 아시아프(ASSYAF), DDP, 서울
2017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18회 GPS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7  Asia Contemporary Art Show, Conrad Hotel, 홍콩
2017 여행2017전, 갤러리M, 서울
2016 아시아프(ASSYAF), DDP, 서울
2016 2nd 광화문 르네상스展,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6 신진작가 공모전‘피어라 꽃 청춘, 동탄아트스페이스, 화성

수상 · 경력
2018 화성시문화재단 신진작가 공모전 지원금 수여
2016 제20회 나혜석미술대전 특선, 수원시 미술전시관, 수원
2015 제14회 한성백제미술대상전 특선, 예송미술관, 서울








Ars longa Vita brevis XI, 112.1x112.1cm, oil on canvas, 2019











Ars longa Vita brevis Ⅹ, 130.3x97cm, oil on canvas, 2018











Hauch-Kresis Ⅰ, 80.3x116.8, oil on canvas, 2019









Hauch-Kresis Ⅱ, 162.2x112.1cm, oil on canva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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