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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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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시 명:    『분홍』
  - 초대작가: 2020.02.11(화)~03.18(수)
  - 전시기간: 김지예·한수정·황소영
  - 전시장소: 갤러리 유진목공소
  - 주    소: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89-2 (1층)
  - 오 프 닝: 2020.02.11(화) 오후6시







김지예(1987)
<껍질 사이로>공간 가변크기 2016), <Saint Cherry>(갤러리2 2017), <누웠던 자리>(갤러리조선 2018)같은 개인전과 <멘토멘티>(한원미술관 2017) <살찌는 전시>(공간291 2016) <Skin to Skin>(반지하 2016) <First Aid Kit>(갤러리 밈 2016) <DV-VA>(문화아카이브 봄 2014) 등에 도자를 중심으로 다매체를 특이하게 실험한 동시대 작업으로 기획전시에 참여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사/석사 졸업




김지예, Lacy(부분), 도자기, 바니쉬, 가변크기, 2018


김지예의 도예품은 부서질 듯 가녀리되 만지고 싶은 충동을 일으켜, 촉각성을 드높인 작업이다. 유약으로 반들반들한 표면이 생물체의 내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내장을 묘사한 그녀의 작업은 성모 마리아의 내장을 상상해서 만들었다는 사연을 후일 남이 쓴 비평을 읽고서야 알았다.) 점액질의 내장은 실물이건 그것의 재현물이건, 보고싶은 형상이긴 어렵다.



김지예, Plate(부분), 종이 위에 아크릴, 바니쉬, 53*51, 2013


김지예의 초기작에 속할 평면 작업도 이 전시에 선택됐다. 도예작업의 연속선 위에 있는 평면작업이다. 새의 암수가 짝짓기하는 다양한 체위들로 균질된 패턴을 만든 평면작업은 도예작업에 비하면 직접적인 성적 유머를 구사하며, 도예작품과는 다른 차원에서 장식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수정(1967)
<젊은 모색 92>(국립현대미술관 1992)에 선정된 이래, 1990년대 로고스 파토스 동인으로 활동했다. 1회 미디어 시티였던 <미디어 시티 서울 2000>에 초대 되었다. 금호 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금호 미술관 1999), 여섯 개 방의 진실(사비나 미술관 2006), <프레임 이후의 프레임: 한국현대사진운동 1988-1999>(대구미술관 2018)처럼 미술관의 기획초대전과, 대안공간 풀이나 대안공간 충정각 같은 2000년대 대안공간의 주요 전시에도 초대되었다. 개인전 경력은 <LINE>(금호 미술관 1998)과 <Flower>(갤러리 소소2013) 등 18회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학사/석사 졸업



한수정, Peony(부분), oil on canvas, 75x75, 2008


‘꽃’을 재현 놀이의 대상으로 가져온 건 2005년부터다. 꽃은 미술사에서 오래된 도상이며, 아카데미 미술에선 정물화의 전통을 잇는 계보가 있을 만큼 유구한 주제다. 한수정의 꽃 그림은 최소한의 구성요소만으로 꽃이라는 구체적인 대상을 관객에게 인식시킨다. 완전한 꽃의 재현이 아니어도 관람객이 하나의 완성된 꽃으로 지각하도록 유도했다.




한수정, Peony, 종이 위에 수채, 50x70cm, 2015


2017년 전후로 꽃 그림 재현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 대상의 ‘형태’가 아닌 ‘색’에 집중해서 제작되었다. 오랜 작가 생활에 따른 시력 감퇴는 정교한 형태 묘사가 아닌, 색만으로 대상을 완성시키는 대안을 발견하게 했다. 이는 시각예술가가 경험하는 일반 체험을 자신의 작업방법론에 연결시킨 것으로, 창작자의 지각 변화와 작품 사이의 유기성을 재현한 것이라 하겠다.





황소영(1996)
학부를 졸업한 2019년 한해 동안, <ASIA HOTEL ART FAIR SEOUl 2019>(서울 파르나스 호텔), <Campus Art fair 2019>(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같은 아트페어와, <창원 청년아시아미술제>(성산 아트홀), <0km>(갤러리 블루), <그들만의 시선>(서울정부청사 갤러리)의 기획전에 초대되었다. 요가에 매료된 황소영은 2017년부터 (사)한국요가협회로부터 요가지도 자격증 취득에 이어, 필라테스 매트 자격, 필라테스 소도구 자격, 비니요가 체형운동사 2급자격, 플라잉 요가 레벨 1,2의 자격을 차례로 취득한 후 다양한 요가원에서 전임 요가 강사로 출강하면서 요가 수행에서 얻은 체험을 평면 회화로 연결시키고 있다.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졸업. 석사 재학중.




황소영, 잃어버린 산수화 오후 2시 30분, Oil on canvas, 193.9×130.3cm, 2019


황소영은 오늘날 화단에서 입지가 훨씬 좁아진 옛 산수화의 방법을 빌려와 현대적 회화를 제작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차용한 분홍색 산수화 속에는 요가를 수행하는 현대인의 신체가 숨은 그림처럼 스며있다. 그녀의 모든 ‘준’ 산수화 속에 현대적 광경이 보일 듯 말 듯 배어있다. 그래서 황소영 작업의 주제어는 ‘읽어버린 산수화’다.



황소영, 잃어버린 산수화 오후 2시 15분~17분사이 (부분), Oil on canvas, 882.7×290.9cm, 2019


황소영은 요가의 수행을 통해 인체의 안팎에서 느껴지는 시간 흐름의 차이를 체험했고, 자연과 자신 사이의 일심동체를 느꼈으며 그 같은 요가 체험을 회화 작업으로 투영하려 했다. 요가를 통해 삶에 흐르는 에너지의 순환 경험은 옛시절의 산수화 전통을 통해 재현하려 했다. 서양화 전공이지만 주제를 동양화의 고전 도상을 매개로 전달하고 있다.




부대행사 – 황소영의 요가 클래스 




황소영의 요가 클래스는 전시 기간 중에 일반인의 신청을 접수 받아 갤러리 내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화/목 11:30~12:30
토/   14:00~15:00 

문의 : 010-9893-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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