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0-04-22 ~ 2020-04-28
권소영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기획
권소영 ‘그늘이 머물다간 풍경’展
2020. 4. 22 (수) ~ 2020. 4. 28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권소영 ‘그늘이 머물다간 풍경’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20. 4. 22 (수) ~ 2020. 4. 28 (화)
2.전시내용
자연이 지닌 태초의 힘
갤러리 도스 김선재
여행지에서의 자연은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영감과 자극을 제공하기 마련이다. 권소영에게 깊은 인상으로 자리 잡은 호주의 자연경관은 상상과 현실이 어우러진 채 재구성되어 화면 안에 펼쳐진다. 이는 실제 여행의 구체적인 장소가 내면화의 작용을 거쳐 본인만의 이상적인 공간으로 환치된 세상이다. 작가는 화면을 좌우로 길게 전개하여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어 시선으로 거닐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한다. 풍경은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그 속에 거대한 에너지를 내포하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의 원형이다. 작가는 여행을 통해 느낀 대자연에 대한 감동과 사색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우리의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
자연의 거대한 생명력과 치유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을 경이로운 존재로 각인시켜왔다. 우리는 그 안에서 자연과 소통하며 위안을 얻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한다. 특히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웅장한 자연경관은 우리에게 크고 작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예술가에게도 새로운 장소에서의 경험은 작품의 소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권소영 작업의 근간은 여행과 그에 따른 기억의 기록이며 그 끝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세계를 담아내는 것이다. 작가에게 자연은 교감의 대상이며 생명의 본질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화면에 담긴 풍경은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 것처럼 익숙하지만 그 안에는 실제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이 교묘히 결합되어 있다. 여기에는 단순히 여행이 주는 여유를 넘어서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와 해방에 도달한 경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풍경을 관찰하고 이를 토대로 적절한 선택과 생략의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만들어낸다. 특히 호주의 자연에 속해 있는 헤아리기 힘든 이국적인 색채들을 동양화 특유의 차분한 기조로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화면 안에는 꽤 많은 부분이 여백으로 남겨지는데 화면 안에서 극명하게 나뉘는 탁 트인 여백과 조밀한 묘사의 대비는 오히려 작가가 그린 붓놀림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무수히 많은 수묵의 점들이 쌓여가면서 만들어내는 작은 움직임은 커다란 자연의 에너지로 귀결되며 섬세한 농담의 변화를 만들어간다. 여기에 확연히 드러나는 수평적 구도는 차분함과 고요함을 배가시키며 실존적인 느낌마저 자아낸다.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공간은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하나의 연극무대와 같이 의도적으로 연출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불필요한 것은 최대한 덜어내고 자연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이고 순수한 생명력을 담아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정신적인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사유하고자 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며 생명에 관한 존재의 근원과 방식에 질문하고 대답을 찾기도 한다. 자연을 동경하는 작가의 경향은 작업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임에는 틀림없으며 여행에서의 경험과 사유는 무한한 발상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작가만의 예술적 상상력은 이상적인 세계를 시각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신의 표현은 결국 물질로 귀결되듯이 예술은 작가가 가진 대상에 대한 인식을 바탕에 둔 심상의 표현이다. 권소영은 직관과 사유의 적절한 조화 속에서 자연이 지닌 태초의 에너지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며 자연으로부터의 사색을 통해 정서가 위축된 현대인의 삶이 치유하기를 희망한다.
3.작가노트
2019년 1월,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경험하고자 호주로 떠나 새로운 자연을 찾아다녔다.
지구의 배꼽, 세상의 중심이라 불리는 Uluru에 가는 것이 이번 여정의 최종 목표였다.
호주 중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세계 최대의 바위인 Uluru와 Kings Canyon 등 그 일대를 트레킹, 캠핑하며 체험했고, 마주하는 절경 속에서 나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감동을 느끼며 그곳의 자연과 동화되었다.
태양의 위치, 햇빛의 강도에 따라 자연의 색채는 계속해서 바뀌었다.
감동의 수위도 시간에 따라 달라졌다.
그늘 하나 없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발걸음을 멈추고 자연을 바라보던 그 순간, 그 자리에는 잠시 나의 그림자가 그늘이 되어 머물다 지나갔다.
붉은색 모래와 청회색 나무들, 신비로운 푸른빛 안개 등 경험해보지 못했던 자연의 색에 매료되어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그곳의 풍경을 고유의 색채로 하나씩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가지런한 호흡의 붓질로 풍경을 천천히 쓸어 담듯 무수한 점과 선을 켜켜이 쌓아올리며 종이 위에 펼쳐나갔다. 매 순간 느꼈던 감정의 떨림이 작품에 스며들기를 바라며 조금 더 날카롭고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의식하고 집중하였다.
세월이 깎아 만든 자연 그대로의 예술 작품을 마주하며 느꼈던 태초의 자연이 주는 힘, 그 에너지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시간이 멈췄으면 했는데, 정말로 멈추어 있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았다.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Blue Mountains
Ayers Rock, 화선지에 수묵채색, 80×190cm, 2020
4.작가약력
2011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전공 졸업
2009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미술학전공 졸업
개인전
2020 그늘이 머물다간 풍경, 갤러리 도스, 서울
2018 숲: Deep breath, ARTION, 서울
2017 밤산책<Night Walk / Walking at Night>, 프로젝트 스페이스 공공연희, 서울
2017 Greenery, KDT Gallery, 서울
2017 For:Rest, Artspace H, 서울
2015 권소영 風景, Artspace H, 서울
2014 山水_강원도를 담다, 하슬라 미술관, 강릉
2014 The Serenery Artspace H, 서울
2013 스며든 풍경,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서울
2011 Landscape, Artspace H, 서울
외 그룹전 다수
특별전, 프로젝트, 레지던시
2020 Forests and Landscapes, ARTSY, 온라인 개인전
2020 VAM:우이신설문화예술철도 [우이신설선 제휴전시-성신여대역]
2019 December Y Park And Arts in Yeongwol, 권소영 상설전시, 젊은달 미술관,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2019 LE SALON DE MUSIQUE [음악X미술X건축X도시X공간]
2018 카누 시그니처展 [권소영:산과 산맥],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
2018 안성 구포동성당 [시도기념물 제82호] 100주년 기념관 내부 벽화 ‘Landscape of mind’
2016 정동진역 미술관 프로젝트 [역사 외벽에 회화작품 작업] ‘풍경, 나무에 채색, 243✕921cm, 2016’
2014~2017 하슬라 국제 레지던시, 하슬라 미술관, 강릉
Cooks River, 한지에 수묵채색, 145×180cm, 2020
Christison Park, 화선지에 수묵채색, 130×150cm, 2020
Spinifex Grassland, 화선지에 수묵채색, 100×100cm(1), 55×35cm(2) 가변설치, 2020
Red Sand Desert, 한지에 수묵채색, 80×320cm, 2020
Spinifex Grassland, 화선지에 수묵채색, 130×150cm, 2020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