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근 정물展
● 제목(Title): 정물展 -일상이 의미가 되는 순간
● 기간(Period): 2020. 5. 13 ~6. 28
● 작가: 전영근(JUN Young Geun)
● 전시장소: 갤러리진선 서울 종로구 삼청로 59번지 2F
● 전시소개
일상속 친숙한 사물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작가 전영근의 작품전이 2020년 5월 13일부터 6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진선에서 열린다.
여행길 풍경을 통해 일상을 벗어난 현대인의 삶을 인간적으로 그려왔던 전영근 작가는 이제 다시 일상속 사물들을 대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차분하게 포착한다.
전영근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평범하다. 주전자, 항아리, 화분, 책, 도자기, 망치. 모두 우리 일상 속에 당연히 존재하는 대상들이다. 당연함은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다. 자신을 바라봐 달라고 요란을 떨지 않는다. 존재의 의미는 특이성이 아니다. 존재의 자기주장은 오히려 존재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숨을 쉰다고 자각하는 순간 숨쉬기가 어려워지듯이, 존재의 의미를 찾는 순간 의미는 상실된다. 주전자의 의미를 찾으면 ‘물을 담아 따르는 용기’라는 사물이 된다. 그렇게 되만 그것은 그저 기능적인 도구로 전락한다.
하지만 우리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더불어’ 존재하는 삶의 양식으로 파악될 때 ‘주전자’의 진정한 의미가 드러낸다.
전영근 작가의 작품 속에 모습을 나타내는 대상들은 ‘자기존재’ 주장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수단이 아닌 우리 삶의 일부로서 대상의 의미를 파악하는 작가의 통찰이 있기 때문이다.
대상들이 의미를 갖는 것은 우리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 함께 있으며 배경으로 인식되지 않는 ‘부존재의 존재’가 전영근 작가가 표현하는 대상들의 의미이다.
‘일상이 의미가 되는 순간’이 전영근 작가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대상들이 드러내주는 철학적 순간이다.
그런데 평범한 대상들이 전영근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전혀 평범하지 않게 드러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야 말로 작가의 철학적 통찰과 예술적 재능이기 때문이다.
전영근 작가와 함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은 가고 ‘유쾌한 일상의 가벼움’의 시대를 맞이하자!
전영근 | 습작 25 pieces | oil on canvas | 2020
전영근 | 소파 | oil on canvas | 130.3x193.9cm| 2020
전영근 | 고무나무Ⅱ | oil on canvas | 116.8x91cm|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