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20-04-24 ~ 2020-06-28
김영은, 김무영, 박병래, 송세진, 신정균, 진기종
유료
031-992-4400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감염에 대한 공포와 확산을 막기 위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제한된 상황에서 텔레그램의 N번방 사건으로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져 모든 것이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정치인들은 앞의 두 사건을 서로의 입장에 유리하게 각색하고 포장했으며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개표결과가 표시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한반도의 반쪽짜리 지도는 다시 동과 서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이 시각자료는 북한은 빨간색으로 남한은 파란색으로 칠이 되어 있는 1980년대 반공 포스터를 연상시켰다.
2016년 겨울 광화문 광장에는 주말마다 그 수를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모여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촛불시위의 규모가 커지자 다른 한 편에서는 태극기를 든 사람이 모여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고 외쳤다. 대통령은 탄핵을 당했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더 많은 사람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들었고 청와대 앞 도로를 점령했다. 수십만 명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을 또 다른 수십만 명은 누군가의 음모라고 믿고 있다. 수없이 많은 정보가 떠돌아 다니면서 자신이 보고 싶은 측면만을 보게 되거나 자신의 신념을 위해 왜곡해서 전달하면서 진실이 흐려지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2020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기획전 ≪검은 해≫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념 대립과 충돌 상황을 다룬 전시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로 계속된 반공사상과 진보/보수의 대립, 경제발전을 위해 주입된 새마을정신, 그밖에도 주입식 교육으로 학습된 고정관념과 편견, 편향된 종교와 정치사상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
한번 만들어진 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해는 빨간색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의 해를 눈이 부셔 쳐다보지 못할 때도, 구름 뒤 해를 달이라고 생각했을 때에도 그것은 분명히 빨간색이 아니었는데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빨간 해는 일몰이나 일출 때에나 볼 수 있다. 그것도 노란색이 되거나 주황색이 되기도 한다. 해는 대기의 조건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보인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해를 찍었더니 검은색이 되었다.
글 강성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 전시개요
- 전 시 명: ≪검은 해 True Colour of the Sun≫
- 전시기간: 2020.4.24.(금) ~ 2020. 6. 21.(일)
- 전시장소: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 참여작가: 김무영, 김영은, 박병래, 송세진, 신정균, 진기종
- 주최/주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관 람 료: 3,000원 (카페 이용 시 관람 무료)
- 관람시간: [주중] 오전 11시~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 예방을 위하여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 전시 연계 영화상영 프로그램
- 일 시: 2020. 6. 18.(목) 오후 5-8시
- 장 소: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진 행: 정종화(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상 영 작: <짝코>(1980)
- 대 상: 일반인 20여명
- 내용 및 기획배경: 영화연구가의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 후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영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대표적인 분단영화이자 리얼리즘 영화로, 당시 정부가 주도한 국책 반공영화와 달리 남한 사회의 좌/우 이데올로기를 객관적으로 다루고자 시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념의 대립과 충돌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전시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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