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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전 : 불안한 공생 Uneasy Symbi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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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eonSoo 초대전 
2020.09.17 ~ 09.26 금보성 아트센터 (서울시 종로구 평창36길 20)

Uneasy Symbiosis : 불안한 공생
                               
작가 노트
오래 전 집 앞 창문 앞에 붙어있던 거미는 나의 감각에 몇 초 동안 전율을 선사했던 거대거미 Tarantula였다.
거미의 나라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살았던 경험은 이렇게 어디서든 여러 가지 종류의 거미와 일상에서 만나게 해주었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 있던 내게 그들은 더더욱 이질적이고 생소했으며 생활 속에서 혹시 독을 갖은 거미를 만날 까봐 늘 신경 쓰이고 집 안 구석 구석에 늘어져 있는 거미줄은 나의 게으름을 반영 하는 것 같아 불쾌하고 귀찮은 존재였다. 
그러나 아무리 부지런히 걷어내도 거미줄을 치는 거미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 그냥 그 존재들과 공생하기 시작했다. 

그런 후에야 비로서 그들이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했다. 독이 있는 거미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의 거미는 해충을 잡아 먹는 익충이라는 걸로 일단 그들을 같은 공간에서 인정했다.
내게 거미라는 생명체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시작 되었고 그렇게 귀찮게 여기던 거미줄의 신비로움에 빠져들게 되었다. 8개의 흐느적대는 다리로도 모자라 거미의 또 다른 몸이기도 한 거미줄로 끝도 없이 실을 뽑아내는 모습은 다분히 그 자체 만으로도 표현적 이었다. 그렇게 거미는 언제나 내 작업 속 내가 표현 하고자 하는 메타포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2020년이 시작되고 뜻하지 않았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지금 각자의 위치에서 거리를 두며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저마다 일상을 행하고 있지만 예전과 같지 않은 일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내가 처음 거대거미 Tarantula와 맞닥드렸을 때도 상대의 존재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두렵고 불안 했다. 그러나 우리는 한 공간에 공존하게 되었다.  그것이 싫든 좋든…………. 불안한 공생에는 불안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된다. 이질적이지만 그냥 상대를 인정하며 나의 공간과 일상을 유지하는 현명한 공생이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숙명 아닐까 생각해본다. 



ⓒ 작가 제공 이미지



김연수 ( Kim YeonSoo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석사

개인전
201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2018, <Tarantulas 전 >, 인사아트스페이스, 서울

단체전 및 공모전
2016, <경민현대미술관 기획 초대전>, 경민현대미술관, 의정부
2017, <한국현대회화의 트랜스액션전>,국회의사당국회의원회관중앙홀,서울
2017,  <서울  모던  아트쇼  >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울
2017,  <모란   현대미술대전>  ,   성남   아트센터   갤러리   808,  성남
2017, <서울아트쇼> ,코엑스,서울
2018, <100 Mining Artists > DDP,서울
2018, <Spectrum Miami > Agora Gallery #127,Miami,Fl
2019, 6.27~7.24 <Summer Idyll> ,Agora Gallery ,New york

경력
2018.08.01. ~ 2019. 07.30 Represented by Agora Gallery ,chelsea,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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