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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욱 전: 첨첨 添添-계속 더하고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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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밀알미술관에서는 2019년에 이어 허욱 작가의 두 번째 전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에 탄생한 작업방식 <첨첨 添添-계속 더하고 더하다>는 작가의 현재 예술 활동에 이르기까지 매우 독창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작업과 함께 다양하고 독특한 변주를 모색하고 선보였으며, 올해는 평면 도자회화작업, 입체 도자기 분야에도 새롭게 접목해 시도합니다. 도자작업은 긴 제작 과정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매우 치밀하고 까다로운 작업과 동시에 인내를 요하는 험난한 경로를 거처야 비로소 진정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과정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평면 회화작업과 함께 평면과 입체가 공존하는 도자회화작업을 새롭게  선보임으로서, 입체 도자기에도 첨첨(添添)이라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고, 기존 첨첨 작품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며, 작가의 오랜 작업 과정에서 쌓여진 그간의 접점을 가지고 첨첨(添添)이란 독특한 방식을 더욱 발전시키고 업그레이드해서 기존의 첨첨이라는 조형언어를 더욱 새롭고 독특하게 선보여지고자 합니다. 첨첨(添添)은 오브제 상호간의 결합을 통해 ‘연결하기-연결되기’, ‘이루기-이루어지기’, ’되다-되기’, ‘놓기-놓이기’, ’쌓다-쌓이기’ ‘입기-입히기’, ‘접기-접혀지기’ ‘파기-파여지기’ 등의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Support-Supported’에 바탕을 두면서 동시에 작업 과정을 형성하는 관계 항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건축적인 회화와 회화적인 건축 사이에 있어 모호한 경계와 경계의 사이를 객관적인 표출로서 면과 선을 이용해 화면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무한반복 작업을 첨첨으로 대변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는 오브제적인 회화-회화적인 오브제라고 일컫는 작품세계를 일관적으로 지향합니다. 그러나 완결은 단순히 보고자함은 아니며, 현재진행형 작업방식, 그 과정을 객관적으로 관조하고자 함입니다. 
 전시는 오는 10월5일(월)-25일(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밀알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운영시간 09:30-17:00 (*공휴일 휴관, 코로나19로 인한 개관일 및 운영시간 변동 가능성있음. 자세한 사항은 방문전 홈페이지 참조) 


허 욱 (b 1973)

파리 유학 시절부터 ‘첨첨(添添)’이라는 작업 방식에 천착하여 지금까지 ‘첨첨’의 다양한 변주를 모색하고 선보였다. 세상을 풀어내는 작가의 내적 사고와 그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를 시각 예술 미디엄을 통해 표현했다. 작가 허욱만이 빚어 내는 색상과 선, 면의 완벽한 조합은 현대 미술 작품으로 확고히 위치시켰다는 서구인들의 평을 듣는다. 2001년부터 다수의 개인전과 프로젝트, 그룹 전, 아트 페어 등을 통한 꾸준한 활동에 힘입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히로시마,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중국 북경,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진행한 공공미술작업, 영은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마로니에 미술관, 아람미술관, 호반 아트리움 등 다양한 기획 하의 미술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최근에는 맥캘란 위스키, <앱솔루트 코리아 한국 최초 보틀 패키지> 등 기업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참여하여 예술과 상업 영역을 교차시키고, 건축적 회화와 공공미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설치미술가로서 스팩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첨첨(添添)은  ‘계속 더하고 더하다’는 뜻이다. 경계에서 또 다른 경계까지 선으로 그어 분할, 해체하고, 다시 결합, 조합, 그리고 ‘첨첨’ 하는 과정을 작품에 담는다. 전체적이든 부분적이든 순간순간 형성하고 순환하는 과정이 나의 작업이고 ‘첨첨(添添)’으로 대변된다. 나의 작품은 다만 그림이 아니라, 건축적인 회화- 회화적인 건축, 즉 오브제적인 회화 – 회화적인 오브제라고 일컫고 싶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경계에서 또 다른 경계까지 선으로 긋다’는 것은 그가 캔버스 안에 어떤 주관을 그리지 않고,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경계까지 객관적으로 선, 즉 경계를 긋는 것이다. 캔버스나 오브제, 그 모서리들의 경계를 가장 먼저 이끌어 보이는 것이 경계이므로 이 작업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무한 반복하는 이 방식이 ‘첨첨(添添)’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이 쌓여가면서 작품이 형성된다. 그러나 완결을 보고자 함은 아니다. 현재 진행형 작업방식, 과정을 객관적으로 관조하고자 함이다. -작업노트 中 

<첨첨(添添)>을 전시한 캔버스 천은 시멘트로 쌓아 올린 벽체를 대신한다. 현대 건축에 관심 많았던 작가의 젊은 시절, 캔버스에 건축설계와 같은 작업을 시도했던 것이다. -작업노트 中 

다색화는 첨첨(添添)의 릴레이와 같고 단색화는 첨첨(添添)의 마라톤과 같다. -작업노트 中 

무작위로 ‘더하고, 더하는’ 과정 중에 ‘더해지고 더해지는’ 것 또한 생성되어, 즉 ‘첨첨(添添)하기-첨첨(添添)해지기’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 -작업노트 中

<첨첨(添添)> 작업 과정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때는 색과 캔버스, 즉 경계와 경계 사이가 무너질 때이다. -작업노트 中 

‘첨첨(添添)’작업은 과거 파리 시절을 되짚는 데서 출발한다. 동양화에서 힌트를 얻어 몇 개의 풀칠 용 긴 테이블 위에 커다란 천을 덮었다. 팽팽하게 하기 위해 물을 발랐다. 팽팽해지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우연히 드러난 테이블의 모서리들, 즉 선과 면의 경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이것의 작업을 시작하게 된 모티브가 되었다.  연결하기- 연결되기, 이루기- 이루어지기, 되기- 되어지기, 놓기-놓이기, 입기-입히기, 접기-접히기 등의 포괄적 의미를 내포하는 -첨첨(添添)하기-첨첨(添添)해지기‘에 이르는 것이다. -작업노트 中 

첨첨(添添)을 통해 직선인 연필선의 춤이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살아난다. -작업노트 中 

연필선을 긋고 또 긋는다. 첨첨할수록 처음에 그었던, 선명하게 보였던 연필선이 사라진다. 첨첨할수록 선은 없어진다. 보태는데 사라진다. 그러나 새로운 비움으로 변모되어 다른모습으로 살아난다. -작업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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