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가 ▶ 김덕호, 김형곤, 노영신, 박미진, 박병일, 박성남, 박인숙, 박진흥, 이인화, 천은규

전시일정 ▶ 2020. 09. 26 ~ 2020. 12. 13

● 스며들다 pervade

미술관 언저리, 미술인 공동체_미석예술인촌

미석 박수근 선생의 호를 따라 조성된 미술인 공동체 마을

박수근선생이 추구했던 소박한 정신이 깃든 화업을 이어가는 미술인들이 양구로 삶터를 옮기고, 스스로 창작공간을 짓고, 보금자리를 꾸민곳은 선생의 미술관 언저리 ‘미석예술인촌’이다.

드디어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한 선생에게는 후배 화우들이 생겼고 미술인들은 자신들의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평생의 직장이자 안식처가 되어줄 집인 창작공간을 꾸몄다. 이제 그들은 박수근처럼 삶과 작품의 철학이 일치하는 화가로서의 삶을 꿈꾸며 이곳에 스며들것이다. ⓒ

▣ 김형곤

 인천대학교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다. 2003년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떠나 2007년 San Francisco의 Academy of Art University(AAU)에서 서양화로 석사 학위(MFA)를 받았다. 그 이후, 2011년까지 San Francisco에서 작품 활동과 더불어 AAU에서 학부 시간강사와 대학원 논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2012년 귀국 후, 박수근미술관 입주작가와 가나갤러리 장흥 아뜰리에에 입주하여 스스로 창작기반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배움의 결실이 가르치는 일에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박사과정에서 입학하였으나, 현재는 중퇴를 하였다. 다년간 백석대학교와 전남대학교 그리고 인천대학교에서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지금까지 2008년 이후로 <빛의 재해석>, <빛과 어둠의 재해석>, <기억의 잔상>, <소박>, <봄>, <시절인연>등을 주제로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열한 번의 개인전과 많은 그룹전시에 참여하였다. 현재는 강원도 양구 박수근미술관 미석예술인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작업에 몰두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 김덕호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예 • 디자인학 석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학부와 석사과정 동안 황갑순 교수와 혀보윤 교수에게 사사 받았으며, 석사과정 졸업 후 서울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도자전공 수업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화두인 ‘생각하는 손’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재료를 명시적 지식만으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여,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재료를 체득하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연리' 기법을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흐르다 Flow' 작품 시리즈와 '흔적 Vestige' 작품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다수의 국내 전시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호주, 스페인, 일본, 아르헨티나 등 해외 박물관 및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한국 양구백자박물관, 영국 Victoria & Albert 뮤지엄에 작품 소장되었다. 2020년 예올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젊은 공예인상'을 수상하였다.

▣ 노영신

 중소 도시의 삶과 20년이라는 시간의 축을 따라 노영신의 작업은 흐르고 변해 왔다.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지난 2000년 이래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 지방 소도시를 옮겨 살았다. 생경한 동네에서 독특한 자연 풍경을 눈에 담았으며,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 방식과 마주했다. 한곳에 정착할 수 없었던 불안정한 삶, 낯선 환경에의 반복된 노출에 그는 하루하루 그림 그리기로 대처했고, 마음의 중심을 잡았다. 2018년 그는 강원도 양구 미석예술촌 입주 작가로 선정, 또 다시 새로운 삶터를 일구고 서울과 양구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 박미진

 박미진은 ‘Awakening(자각)’을 주제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자, 인간 본성에 대한 사색을 소망기원에 담아 치유로서의 작업을 하고 있다. 전통채색기법을 기반으로 연구한 작품<열반>으로 2002년 제20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작가의 대표적 표현기법인 색층과 색층을 100여번 쌓아 그려내는 ‘중채법’을 활용하여 illusion(환영), beyond gaze(응시너머), Awakening(자각)시리즈를 2007-2020년까지 이어오고 있다. 14번의 초대개인전(서울, 베이징)과 80여 회 이상의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CGV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광고작화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박병일

 박병일은 동국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일상풍경에 내재된 심미적 공간 표현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breath>이라는 주제로 내가 살아가는 도시 공간속에서 숨의 공간 찾는 작업을 하였고, 2011년부터 현재까지<Landscape>시리즈의 작업을 진행중이다. 화선지 위에 수묵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도시건축물을 표현하는 블록형태의 미점준을 사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발전시켜왔다. 2017년에 발표한 <인왕산에서 노닐다>란 개인전은 과거와 현재의 공간과 시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풀어내었다. 작가가 걸으며 보았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있기도 하고, 시간성이 담긴 거대한 공간의 효과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최근의 2018년 개인전<우리안의 낯선풍경>은 우리(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낯선 풍경과 현실에 대해 비유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했다. 서울, 부산, 베이징에서 10회의 개인전을 하였으며 2020년 개인전과 2021년 겸재정선미술관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우리들의 삶의 공간에서 보여 지는 여러 경험들 또는 사건의 풍경들을 수묵으로 담아내려 하고 있다.

▣ 박성남

 박성남은 박수근 선생의 장남으로 아버지처럼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 ‘만물의 형평성’을 층과 빛으로 표현하고, 사물의 양각과 음각이 쌓여 이루어내는 ‘요철’과 그 요철에 ‘빛’이 비추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인위적이지 않은 형상을 그린다. 1974년 서울 화랑에서의 시작으로 1973년 시노 갤러리 초대전(LA, 미국), 1984년 윤화랑(서울), 2006년 갤러리행(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호암아트홀에서 ‘한 호 수교 50주년 기념전’, 강원도 양구에 있는 박수근미술관에서 한 ‘박수근 3대에 걸친 화업의 길’, 인도 국립 라피트 아카데미에서 ‘제5회 인도 트리엔날레’, 일본 동경도 미술관의 ‘동경도 현대미술전’ 등에 참여했다. 2011년에는 한국미술 발전 공로대상에서 한국을 빛낸 장한 한국인 대상을 수여받았으며 제15,20,24,25,26,27,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입상한 바 있다. 호주 한인 미술협회 회장으로 역임했으며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

▣ 박인숙

 도이(道利) 인숙은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인천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하였다. 박수근의 장녀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유년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다. 박수근 선생이 보여주는 소박한 이미지와 그 기법을 그대로 구사하며, 옛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화풍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유의 밝고 경쾌함을 살려 또 다른 독창성을 선사하고 있다. 1986년 석갤러리(서울)에서의 시작으로 2004년 록갤러리(서울), 2005년 중앙갤러리(대구) 2011년 밀알갤러리(서울) 2013년 갤러리고도(서울) 2018년 토탈아트센타(미국,뉴저지)에서 개인전을열었고 한국 미술협회전(1973-2009), 인천여성작가전(1984), 한중교류전(1984)등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하였다. 현재는 박수근미술관의 명예관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 박진흥

 박진흥은 유년시절을 인도의 우드스톡 국제학교에서 보냈고, 델리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호주로 이주하여 시드니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인간소외에 대한 자발적 물음과 해답을 ‘명상’과 ‘쉼’에서 찾고 이를 일상의 경험과 기록에 투영한 작품을 구현하고 있는 그는 인도와 호주를 오가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굵직한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한바 있다. 호주에서 약 17년간, 한국에서 약 3년간 지역사회, 특히 아동의 예술교육에 뜻과 마음을 다했고, 현재는 박수근마을에 정착하여 그간 추구해왔던 삶과 작품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 이인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예 • 디자인학 석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학부와 석사과정 동안 황갑순 교수에게 백자토를 중심으로 한 물레성형기법을 사사 받았으며, 석사과정 졸업 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전공의 행정교육 조교로 재직하였다. 이후 서울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도자전공 수업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며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시작하였다. ‘백자’의 물성 중 하나인 투광성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작가이자 연구원으로서의 활동이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함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의 양구백자박물관, 일본의 Museum of Modern Ceramic Art, Gifu 영국의 Victoria & Alvert Mueseum와 Oriental Museum of Durham University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 천은규

 천은규는 한국적 정서를 특유의 소박함과 질감을 통해 표현 하고자 했던 박수근의 손자로 공예를 전공했다. 어머니(박인숙)의 권유로 회화로 전향해 도자기 가루와 연탄재 등을 활용한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고 있다. 2013박수근미술관 정림리 갤러리 ‘잇다’프로젝트 31기 작가로 선정되었고,마이애미 팜비치아트페어(고도갤러리), 싱가폴 뱅크아트페어(고도갤러리)광주아트페어(고도갤러리) 홍콩 어포더블아트페어(라우갤러리) 등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했으며 2013,2014년 박수근3대전(예일화랑,용인 서희갤러리,경주 라우갤러리,인사동 고도갤러리)에 참여했다. 2013년, 2014년 인천세계미술제에 출품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