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당 조종숙(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작가와 우향 김동애(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 작가가 <조종숙 김동애 모녀전>이라는 이름으로, 2020년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백악미술관에서 첫 번째 모녀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조종숙 작가는 <김초혜 - 어머니>를 비롯한 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펼쳐냈으며, 김동애 작가는 <아버지를 그리며>를 포함한 작품 40점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정을 담아낸 작품들로 묵향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이번 모녀전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묵과 붓을 통해 예술을 담아내는 작가인 두 모녀가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세계를 이룩하여 함께 전시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이 아직 자신의 세계를 담아낼 수 없었다면, 그저 가족이 함께한 전시회로 그 의미가 축소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 특별한 전시라 하겠다.
조종숙 작가는 “딸과 함께 걸어온 수십년의 세월을 작품으로 남겨 보고자 하는 생각에 모녀전을 계획 했습니다”라며 전시를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세월이 무섭다더니 붓끝은 제멋대로 가기도 하고 하루 종일 써도 힘들지 않던 체력은 지치기가 수시로 다가오니 제주현대미술관 초대전을 준비하던 칠년 전의 세월이 그리워졌습니다. 예술의 길은 종착역도 지름길도 없는 너무 먼 길임을 절감하면서 근 육십년의 세월을 끊임없이 지필묵과 함께 왔습니다. 때로는 맑은 하늘과 고운 단풍의 낭만을 누리지도 못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나는 지필묵과 함께 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라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김동애 작가는 “아직 건강하셔서 작업을 하실 수 있고 저 또한 엄마와 함께 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게다가 함께 <모녀전>까지 할 수 있으니 천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저의 바람은 엄마께서 연세가 높으시니 이대로만 오래오래 유지해주시길 바라며, 저 역시 엄마를 바라보며 따라가고 있는 이 길이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게 가정의 평안과 건강만을 바랄뿐입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추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조중숙 작가는 세종한글큰뜻모임 1·2대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반세기 동안 한문과 한글을 모두 아우르며 폭넓게 작품 활동을 해왔다. 또한 한글서예에 일가를 이룬 후에, 후학 양성과 한글 서예 발전에 이바지하는 원로서예가로서 후학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조종숙 작가의 따님 김동애 작가는 문인화로 자신만의 회화세계를 펼쳐나가고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직을 재임하고 한국전통예술진흥원 이사직을 맡아 우리나라 문인화계 발전을 위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조종숙作
조종숙作
조종숙作
김동애作
김동애作
김동애作
김동애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