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노강展 신선이 되는 방법 2020. 11. 18 - 12. 01
* 전시제목: 신선이 되는 방법
* 참여작가: 이노강
* 전시기간: 2020. 11. 18 (수) ~ 12. 01 (화)
* 관람시간: 10:30 ~ 18:00 (12. 01(화) 오후 1시까지, 월요일휴관)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7-2, 갤러리일호
* 작품목록: https://blog.naver.com/galleryilho/222142181458
* 전시개요
나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옛 그림 속 상징들을 추리고 재해석한 후 서양화의 전통 기법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통 미술의 상징체계는 우리 역사가 오래된 만큼 깊고 다양하지만 그 주제는 대부분 인간의 삶과 자연과의 교감과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통미술의 상징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들이 현대에도 여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살면서 소망하는 것,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전통미술의 상징체계를 추려내서 이를 소재로 삼아 표현하지만, 내 그림속에서 이 상징들이 당시 통용되던 맥락과 의미 그대로 온전히 드러나지는 않는다고 본다. 본래 가진 맥락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조금씩 뒤틀려 표현된다. 소재로 쓰인 전통 상징들은 내가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습득하여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관련서적을 보고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공부하듯 익힌 것이 대부분이다. 많은 상징들이 내게 매우 낯설게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화물숭배Cargo cult라는 문화인류학적 사례가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피지와 뉴기니 동부에 살던 원주민들은 미군과 일본군의 비행기가 화물을 싣고 오는 것을 보고 자신들의 조상신도 마찬가지로 이들을 물리칠 무기와 기술들을 싣고 내려올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자 비행장의 풍경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야자나무를 엮어 프로펠러 비행기와 활주로를 만들고 제식훈련을 흉내 내며, 무기와 물자를 싣고 내려올 조상신을 기다렸다. 조상신을 모시던 전통의식과 비행기가 오가는 비행장의 실제 모습이 결합되어 화물숭배 신앙이 만들어진 것이다. 어쩌면 내가 전통상징을 소제로 어떤 장면을 생각해내고 그림으로 풀어내는 것이 위에 언급한 화물숭배와 일맥상통한 것이 아닐지. 화물숭배에서 어떤 현상이 본래의 의미와 달라지는 원인이 공간의 단절이라면, 내 작업에서 나타나는 맥락의 변형은 시간의 단절이 원인일 것이다.
나는 이에 더하여 주제와 큰 상관없는 여러 디테일들을 섞었다. 전통상징, 관습, 현대적 정서, 등 다양한 층위의 일부분을 떼 오거나 뒤섞어서 다양한 인식의 발생을 유도했다.
* 작가약력
2006 국민대학교 금속공예과 및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2020 <신선이 되는 방법> 갤러리 일호, 서울
2019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갤러리너트, 서울
<영물이 된 동물들> 갤러리 도스, 서울
2015 <기억의 흔적> 윌링앤딜링, 서울
2013 <이원론의 몰락에 관한 연구> 두루아트스페이스, 서울
2006 <끝없이 자라는 도서관> N-Space, 서울
| 단체전
2020 <꿈과 마주치다> 갤러리 일호, 서울
<끌림전> 한국미술관, 서울
2019 <아르센 아티스트 50인전> 미술세계갤러리, 서울
<Asia Contemporary Art Show> 홍콩
<ARTASIA> 코액스홀D2, 서울
<끌림전> 동대문구청 아트갤러리, 서울
2017 <블라인드 데이트>, 윌링앤딜링, 서울
2016 <아트경기 2016-스타트업>,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판교
2015 <깨어있는 금속공예전>, 이즈갤러리, 서울
<바람난 미술>, 서울도서관, 현대백화점본점, 구국세청, 시민청,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