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展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展이 12월 22일 화요일부터 내년 1월 3일 일요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말 대구에서 태어나 동아시아의 수묵거장으로 활동한 팔능거사 서병오 서화가를 현창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미공개 석재 서병오 작품과 19세기 조선의 보묵인 당대 서화가 작품 등을 선보이며, 동양의 수묵정신을 지금의 시대정신으로 담은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의 작품과 청년작가상 수상작품 등을 포함한 평면과 입체작업 등 총 300여 점의 작업들을 펼친다.
1전시실에는 그 동안 새로 발견된 석재 서병오의 기운생동 하는 행서와 예서, 문인화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2전시실에는 그가 영향을 받은 19세기 예원의 총수인 추사 김정희를 위시하여 자하 신위, 이재 권돈인, 석초 정안복, 석강 곽석규 등 전국의 명가 작품이 전시된다.
특별히 대구에서 첫 공개되는‘수안전모첩’은 19세기 대구 팔공산을 진경산수화로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전시실에는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인 재중동포 하얼빈의 권오송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그 중‘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의 400호 크기의 수묵화와 300호 크기의 유화는 현장감 있는 역사적 진실에 생동감을 볼 수 있는 대작을 선보인다. 이어 4전시실에는 김대일 청년작가상 수상작가전을 볼 수 있다. 전통의 서예가 어떻게 동시대에 변모되어 나아가는가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다. 5전시실에는 현재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김광호 작가의 사군자 조각 작품과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를 넘나드는 박종규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회의 전체적 주제는 민족미술인 수묵이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담고 어떻게 현대미술로 변용되었는가에 대한 접점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획으로 구성되었다.
2012년 9월, 전 대구시장 이의익 초대회장으로 출발한 석재기념사업회는 한국미술의 고유성을 지켜나가고 우리지역 미술의 국제적 보편성을 확장하고자 학술대회 · 논문집 발간 · 석재 서병오 서적출간 등의 다양한 연구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을 벗어나 타도시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의 새로운 해외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석재 서병오, 매화와 난초
박승동, 수안전모첩
권오송,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 2020
김대일, 무제
김광호, 괴석과 대나무
박종규, Kreuzen,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