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서울, 헤르난 바스 개인전 개최
▷ 스페이스K 서울 2021년 첫 기획전으로 헤르난 바스 개인전
<모험, 나의 선택 (Choose Your Own Adventure)>개최
▷ 2007년 이후 신작 포함 20여점 전시
○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회화 작가 헤르난 바스(Hernan Bas)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모험, 나의 선택 (Choose Your Own Adventure)> 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07년 이후부터 최근 작업까지 ‘헤르난 바스’의 주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른 시기에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한 헤르난 바스의 회화적 면면을 시기, 혹은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작가의 다양한 모험적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마이에미 출신 회화 작가 헤르난 바스(b.1978)는 이른 나이 세계적인 컬렉터인 루벨컬렉션에 소개되면서 주목받았다. LA현대미술관(2005), 브루클린 미술관(2009), 베니스비엔날레(2009) 전시로 주류 미술계에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휘트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작가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 <모험, 나의 선택 (Choose Your Own Adventure)>은 1980~1990년대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어린이 책 시리즈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은 독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다. 헤르난 바스의 작품은 2007년이후 부터 다양한 인물들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연상케하는 시리즈를 선보이는데 작가는 관객 스스로 내러티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인물들이 앞으로 경험하게 될 새로운 모험을 상상하는 한편 스스로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모험을 펼쳐 나간다.
Hernan Bas_The popcorn necklace_Acrylic on Linen_213.4x182.9cm_2020
○ 헤르난 바스의 작업들은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는다. 평소 관심을 가져온 고전문학이나 종교, 신화, 초자연주의, 영화에서 발췌한 단편들을 엮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구성하는 작가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를 회화적 네러티브로 발전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신작 다섯 점은 모두 물을 배경으로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특히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소년과 바다(The young man and the sea)>는 상어와 힘겹게 고군분투하는 원작 소설의 노인과는 상반되게 이를 단숨에 제압해내는 소년이 대담하게 그려진다. 성난 파도와 싸워 이겨낸 승리의 순간을 그저 담담히 받아들이며 항해를 계속 이어 나가는 소년의 모습에서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존재를 향한 작가의 변치 않는 시선과 애정이 느껴진다.
○ 이번 전시는 2007년 이후 ‘헤르난 바스’의 주요 주제를 소개한다. 2007년을 전후로 약 3~4년간 인물보다 배경이 단연 돋보이는데, 추상적 형상의 풍경과 함께 조용히 자리하는 인물이 인상적이다.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년을 막 벗어났지만 성인의 모습을 온전히 갖추지 않은 중간자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남성성과 그 이면의 섬세함, 나아가 성 정체성를 찾아가는 불특정한 소년의 불안함도 엿보인다. 이 인물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화면의 전면에 이동하여 이야기의 중심으로 발전한다. 광활한 자연과 우주의 작은 일부로 내던져진 불안정한 소년들이 점차 구체적이고 상징적인 인물로 변모하는 것이다. 한편 2012년 이후의 작업에서는 인물에 대한 탐구와 그들이 몸담는 공간에 주목하는 등의 변화도 관찰된다. 사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조합한 작가의 캔버스는 그 특유의 낭만성과 보편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회화 속 소년의 여정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Hernan Bas_The start of the end of the longest drought_Acrylic and Phosphorescent Pigment on Linen_182.9x152.4cm_2020
○ ‘스페이스K 서울’은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이다. 2020년 9월 강서구 마곡동에 확대 개관한 ‘스페이스K 서울’은 예술을 활용한 코오롱의 차별화된 예술사회 공헌활동으로 2011년 개관 이후 총 155회 전시를 개최, 437명의 작가를 지원해왔다. 특히 국내 신진작가, 경력이 단절된 작가 등을 발굴해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에 덜 알려진 해외 작가 전시를 개최하는 등 예술가에게 지속적인 창작을 할 수 있는 지원과 후원을 통해 현대미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매년 연말에는 자선 전시회 ‘채리티 바자 전’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작년 12월에는 ‘채리티 바자 2020’를 열고 수익금 1,199만 원을 장애어린이 재활치료 기금으로 기부했으며, 2014년부터 6년간 푸르메재단에 전달한 누적 기금이 약 7,900만 원에 달한다.
Hernan Bas_Monsters and Mariners_Printed in wallpaper_variable size_2021
● 전시 개요
1. 스페이스K 기획전
- 전시제목 : <모험, 나의 선택 (Choose Your Own Adventure)>
- 전시일정 : 2021/02/25 ~ 2021/05/27
- 전시작가 : 헤르난 바스(Hernan Bas)
- 전시장소 : 1층 전시장
● 스페이스K_서울
- 주소 : 강서구 마곡지구 문화공원 2호 마곡동 중앙8로 32 (마곡동 772)
- 운영시간 : 10:00~18:00 (화~일) / 월요일, 설, 추석 연휴 휴관
- 관람료 : 성인 5,000원 / 학생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