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케나·김승영전 : 반영
전시 일정
전시 명: “반영”
작가 명: 마이클 케나 (1953-영국), 김승영 (1963-서울)
전시 일: 2021 . 4. 13 (화) - 5. 23(일)
관람 시간 : 화-토/ 오전 10 시 30 분-오후 6시, 일/오후 12 -6시(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 내용
공근혜 갤러리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2020년 상반기부터 포스트 코로나 특별 기획전을 개최해 왔다. “Reflections 반영” 전은 4부, 마지막 전시로, 코로나의 종식을 기원하며 5월 석가 탄신 일에 맞춰 영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와 한국의 조각 설치 작가 김승영이 함께 꾸민 특별전이다.
한국을 선두로 첫 선을 보이는 마이클 케나의 이번 신작들은 1987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동안 일본, 한국, 라오스,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촬영한 다양한 불상 사진들이다.
어린 시절, 카톨릭 성직자가 되어 종교에 내재된 신비로운 의식을 탐구하길 꿈꾸었던 케나는 예술가가 되어서도 늘 그 미련을 져버리지 못했다. 1987년, 전시를 위해 도쿄를 방문했던 작가는 처음으로 불교사찰을 경험한다. 이 후 불교의 기원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불상사진을 계속 찍어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30년간 촬영한 불상 사진들을 2020년 4월, 프랑스 파리 기메 국립 아시아 미술관에서 전시 할 예정었으나 코로나로 전시가 2021년 10월로 연기되었다.
작가는 부처와 얼굴을 마주하며 떠오르는 평온, 침착, 보호, 수용, 친절, 존경, 호기심, 그리고 깨달음 등의 감정을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풍경 사진들도 불상 사진과 함께 나란히 전시된다.
제주도, 존자암지. 사찰과 등불. 2012 ⓒ 마이클 케나,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Red Crown Crane Feeding, Tsurui, Hokkaido, Japan. 2005 ⓒ 마이클 케나,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Buddha Offering, Lantau Island, Hong Kong. 2006 ⓒ 마이클 케나,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벽에 걸린 마이클 케나의 사진 작품들과 어우러져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눈에 살며시 손을 얹은 반가사유상 조각이 놓여있다. 한국의 설치 작가 김승영의 작품이다.
반가사유상-슬픔, 브론즈, 글씨가 새겨진 고벽돌, 이끼 2018-2021 ⓒ 김승영,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슬픔” 이라는 제목의 이 설치 작은 다양한 감정이 모든 인간의 내면에 숨겨져 있음을 암시한다. 실망, 비애, 포용, 감사, 사랑, 기쁨 등의 단어가 벽돌 한 장 한 장에 적혀있다.
전시장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우물 모양의 둥근 원형 조각이 눈에 들어온다. 물이 잔잔하게 소용돌이 치고 있는 이 작품은 작품 제목 “Mind 마음”처럼 관객들의 시선을 수면 한 가운데로 몰입시킨다. 물속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차분히 생각에 잠기게 하는 작품이다.
마음 Mind, 스테인레스 스틸, 물, 교반기, 검정염료, 85x55x55cm, 2004 ⓒ김승영,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전시장 다른 한 켠에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한 “두 개의 물방울” 작이 놓여있다. 흑색대리석과 백색대리석을 깎아 만든 쌍둥이 조각이다.
두 개의 물방울, 과테말라대리석(백색, 검은색), 50x25x20cm, 2012 ⓒ김승영,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선과 악, 생과 죽음, 사랑과 미움 등, 서로 자로 재듯이 나눌 수 없는 개념을 형상화한 작업이다.
백색 물방울에 시점을 맞추면 흑색 물방울이 흐릿해지고 반대로 흑색 물방울에 시점을 맞추면 백색 물방울이 흐릿해진다.
모든 사물을 흑과 백으로 단정지으려는 편협한 사고를 깨자는 작가의 철학이 잘 반영된 작품이다.
“반영” 전은 전 세계가 겪은 전대 미문의 코로나 라는 대사건을 뒤 돌아 보며 우리 모두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다가올 새 시대를 현명하게 준비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전시회다.
전시 관람 및 작품 구입 문의: 02-738-7776, info@konggallery.com
작가소개
마이클 케나 (1953- 영국) Michael Kenna
영국 출신의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1953-)는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슈발리에 Chevalier'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았으며, 스페인, 미국 등 에서도 예술상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2016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외국작가로는 처음으로 최고 사진작가 상을 수여하는 영광을 얻은바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촬영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나무 숲을 보존하는데 그의 사진 한 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삼척시는 케나 작품의 제목을 빌어 “솔섬”으로 지명을 바꾸고 이 곳을 강원도의 관광 명소로 지정하였다.
45년간 세계 각지의 600개가 넘는 화랑과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며,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도쿄 사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LA 현대미술관, 워싱턴 국립미술관, 상해 국립 미술관,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 그리고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그의 작품들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또한 Sir 엘튼 존은 마이클 케나의 사진으로 그의 첫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200점이 넘는 케나의 작품을 꾸준히 컬렉션 하고 있다.
김승영(1963- 서울) Kim Seung Young
서울출생.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미술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했다. 1980년 후반부터 물, 이끼, 숯, 돌, 낙엽 등을 비롯한 자연재료와 함께 빛과 음향, 사진, 단순한 기계장치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 1999년 P.S.1 MoMA국제레지던시를 다녀온 후부터는 일과 타자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경계에 관심을 두고 <기억>, <삶>, <소통>, <치유> 등의 테마를 주로 장소 특정적 설치와 영상, 사운작업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서울관), 부산시립미술관(부산), 백남준미술관(용인), 아르코미술관(서울), 광주비엔날레(광주), 강원국제비엔날레(강릉) 그리고 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Philadelphia, USA)등에서 전시했다.
주요 수상경력은 동아미술대상(1998) 모란조각대상전 우수상(1997) 공산미술제 우수상(1997) 매일미술대전 우수상(1996) 경인미술대 최우수상(1992) 등이 있다.
주요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사비나미술관, 토탈미술관, 백공미술관, 시안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이화여대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성보박물관, 서울시립과학관, 봉산문화회관, 삼성전자 서초사옥, 현대자동차, 안양예술공원, 이천설봉공원, 김해연지조각공원, 도자기엑스포조각공원, 대구향촌문화관, 대구보건대학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