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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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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수(HAN hongsu),결1(Gyeol),227.3x181.8cm,oil on canvas,2021




기획의도

 

한홍수는 독일 신표현주의의 거장,A. R. 펭크(A. R. Penck)의 수업을 듣기 위해 2년 반 동안(1996-98), 파리에서 쿤스트 아카데미(뒤셀도르프)까지 12시간을왕복하며 학습 하였다. 미술의 자유로운 정신과 내면 깊은 곳을 분출할 수 있는 정신을 배운 이후,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 한국, 미국 (뉴욕, 워싱턴 D.C.) 등을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천사들이 지나가는 화폭’이라는평을 받는 ‘한홍수의 결’을 펼친다.

 

평론

 

프랑스와즈모낭(Francoise Monnin) Paris. 2012년 3월

 

… 한홍수의 그림 속에는 모든 것이평평하고 모든 것이 떠다닌다. 어떤 것도 고정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무중력상태의 존재가, 원활한 흐름에 대한 비유들이, 그것들로 다루어진모든 주제들이, 꿈꾸는 상태를 연상하게 한다. 극도로 매끈한바탕 위에 입혀진 반짝이는 글라시의 투명한 겹, 부드러운 붓으로 여러번 쓸어내고 닦아낸 소재, 깊이를 알 수 없는 하늘색과 인적 드문 산 속의 호수면과 같은 색들에 어린 두터운 빛….

 

안개에 가려모호한 공간에 떠다니는 육체의 대각선, 구부리고 경사진 등, 또는정지한 듯 쉬고 있는 어깨의 곡선, 직시하는 시선의 광채…. 이런요소들은 19세기의 상징주의자들을, 아니 더 나아가 벨기에작가 릭 뛰망(Luc Tuymans)이나 독일작가 게라르 리히터(GerhardRichter)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20세기 말의 구상회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작가들이나 한홍수가 인간을 그려 낼 때는 무엇보다도 먼저 화폭을 매끄럽게 하고, 후광으로 장식하고 또 흐리게 하여 화폭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어떤부연도 세부사항도, 어떤 세부묘사도 없고, 거의 정보도 없다. 그러나 수많은 미광으로 가득 채워서 은은한 빛을 발하게 한다. 이것은그가 서양의 르네상스가 지시하는 행동파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조건을 찬양하는 것을 거부하고, 단지 신낭만주의방식으로 그지없이 덧없고, 한없이 연약하며, 가상적이기까지한 인간 존재를 설명하는 방식인 것이다.

 

… 한홍수는 고독하고, 불확정적이며, 비육체적인 존재를 선호한다. 이들을 맑게, 투명하게, 차분하게가라앉혀 표현하기를 원한다. 또한 이들을 고요하고 만질 수 없는 것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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