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四季, 2020, inkjet pigment print, 30 x 40 inch
김용훈 Kim Yonghoon
사계 四季
2021. 4. 1 - 4. 30
나의 이전 작업들에서부터 줄곧 지속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는 시간에 대한 감정이다.
잊혀 가는 기억에 대한 기록, 더불어 흘러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 혹은 소중함과 같은…….
‘Time in a Bottle(병 속에 시간을 담아둘 수 있다면)’을 듣고 영감을 얻은 이번<사계> 연작은 빈 병 속에 아쉽고 소중한 시간을 영원히 담아내고 싶다는 은유적 염원을 담고 있다. 시간의 확장성으로 계절을 연상시킨 과일과 조우하여 예술이 줄 수 있는 무한대의 시각적 언어로서 재해석한 병을 통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소재들에 대해서도 결코 쓸모없지 않고 그 자체로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무심한 듯 보이는 빈 병은 그 안에 담겼던 내용물과 시간의 기록들이 소멸하는 과거에서의 흘러가는 시간을 상징한다. 제철 적정 시기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시간의 흐름을 일깨워주는 또 다른 오브제인 반갑고 신기한, 생생한 과일을 통해서는 현재 지금의 시간을 주목하기를 바랐다. 이렇게 대립적인 개념을 내포한 두 오브제를 또 다른 대립적 개념을 가진 빛과 그림자의 표현으로 극대화하였고, 오후에서 저녁으로 흘러가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을 재현하였던 과거 인상주의와 같이 나의 사진 속의 대상들에 강렬하게 부딪혀 나타나는 빛과 그림자가 이러한 감정의 선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전 작업과는 달리 비스듬한 이질적 배경의 구도와 촬영 당시의 감정에 대한 색감을 시각화하고자 했다.
<사계> 연작 속 두 오브제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시간이 내재하는 소중함, 숭고함… 이는 우리 인생의 많은 물음에 대한 답이 될 것이고, 또한 현재의 가치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작가 약력
김용훈 Kim Yonghoon (b.1972)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 사진전공 졸업, 미국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과 졸업, 한국
개인전
2021 사계 四季, 갤러리 룩스, 서울
2019 김용훈, 반야트리 클럽 & 스파, 서울
2018 時代情物 두 번째 이야기, 갤러리 룩스, 서울
2015 오색찬란, 캐논 갤러리, 서울
2014 BELT 2014_時代情物, 갤러리 나우, 서울
2013 Emotion to Emotion, IT 갤러리, 서울
2008 Tribute to Her, 갤러리 온, 서울
2007 The Portrait of Flower, 가나스페이스, 서울
2006 A Priori of Entity, 관훈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20 아트 마이닝_In to The Forest, 노들섬, 서울
신세계 백화점 아트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서울
2019 Odyssey, Space22, 서울
2018 미술가의 정물, 신세계 갤러리 본점, 서울
2017 Sharing the Spotlight #2_황규태, 김용훈 2인전, 아트 스페이스 J, 분당
2016 Spring in still life, AK갤러리, 수원
낯선 기억, 낯선 시간, 낯선 공간, 갤러리 나우, 서울
화색선율_김용훈, 다이아나쉐러 2인전, 코로그램, 서울
Selected Edition, 신세계 갤러리 센텀시티, 부산
KOROGRAM X SP, 코로그램, 서울
2015 피우다, 갤러리 나우, 서울
2014 Modern Memories, 갤러리 나우, 서울
2011 오월애_한옥란•김용훈 2인전, 아트사간갤러리, 서울
외 다수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홍콩 워프홀딩스 그룹, 이탈리아 대사관
대한제당, KD미디어, 서울동부지검찰청, HP, 멘토그래픽스 멀티플 프로젝트, 푸른 이미지, 제주드림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