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개요
전시기간: 2021. 4. 8 (Thu) – 4. 30 (Fri)
전 시 명: 중심에 이르는 길 The path which leads to the center
참여작가: 장연순 Chang Yeonsoon
장 소: Gallery LVS (갤러리 엘비스)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7길 33 (신사동, 쟈스미빌딩 B1)
Opening Hour 9:00 – 18:00 (Mon-Fri)
전시문의 : T. 02-3443-7475 E. info@gallerylvs.org
갤러리LVS(신사동)는 2021년 4월 8일부터 4월 30일까지 장연순 개인전 <중심에 이르는 길 The path which leads to the center>을 개최한다. 2016년 개인전에 이어 5년만의 개인전이다.
‘중심에 이르는 길‘ 은 작품명과 동시에 전시명으로,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큰 주제이자 외적관심에서 내적관심으로의 이행을 상징하며, 동시에 작품의 근원인 ‘인간의 몸과 마음’을 표현한다. 5년 만에 돌아온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재료와 기법에서 뚜렷한 변화 양상을 보인다.
자연 섬유 재료 아바카(마)와 바느질로 창조된 전작 ‘늘어난 시간 Matrix’ 시리즈에서 성글고 얇은 천을 꿰맨 여러 겹의 레이어가 유연하고 투명한 느낌을 주었다면 신작 ‘중심에 이르는 길’은 현대산업 소재와 접착, 금박기법을 통해 동요 없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섬유 위에 직립과 수평의 형태로 입혀진 금박의 구조적 형태는 건축적 형질을 지닌 기하학적 오브제로 입체화된다. 규칙이 확실해 보이는 수평 수직의 선을 들여다보면 인생 절반이 넘는 시간의 수행과 사유를 거쳐 작가 장연순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고자하는 인간 실존의 물음에 대한 답, 그리고 삶과 정신의 합치에 대한 메시지가 읽어진다.
작품의 창조 배경과 표현 방식은 옷을 만드는 전통적 과정인 염색과 바느질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집에서 직접 목화를 재배하고, 누에를 쳐서 실을 만들고, 천을 짜서 옷으로 완성하는 매순간이 수작업인 의생활이 수세기를 지나오면서 대를 거듭하는 유전인자와 같이 작가에게 자연스럽게 계승되었다. 전작 ‘늘어난 시간’과 신작 ‘중심에 이르는 길’은 전통적인 가사 노동으로 받아들여진 여성의 가내수공업이 삶의 진화를 거쳐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특별한 재료와 표현 방법으로 현대인들에게 전달한다. 이는 태곳적부터 이어진 전통적인 행위의 전승이자, 과거와 끊임없이 조응하여 새롭게 재창조되어가는 섬유의 생명력에까지 이른다.
새로운 재료로 선택된 테프론 매쉬는 유리섬유에 테프론 코팅을 한 내구성이 높은 산업용 소재이며, 이전 재료인 아바카와 동일하게 씨실과 날실이 이루는 구멍사이로 빛과 공기가 투과되어 여러 겹의 층을 시각적으로 확실히 인지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테프론 매쉬 레이어로 이루어진 신작은 곧고 강인한 자태와 유려한 금박 표현을 통해 경직과 유연을 넘나드는 새로운 섬유예술의 장르를 펼친다.
견고한 테프론 매쉬 레이어에 도식처럼 얹어진 금박은 전통 복식에 사용된 금박 기법과 불교 경전을 필사하여 만든 사경寫經 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새로운 표현 기법으로 등장한다.
금金은 깊은 역사가 함께하는 천연 소재이자, 영원불멸의 가치와 더불어 신성神聖, 순수, 통제를 상징한다. 태초부터 존재해온 자연소재로서의 순수함, 광물로서는 유완함과 견고함의 특성을 동시에 가진다. 경전을 금으로 옮겨 쓰는 사경은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정신적인 토대를 구축하며 공덕을 쌓는 수행 과정 중 하나이다. 금박 사경은 고귀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겸허하고 정직하며 정도正道를 향하는 마음으로 탄생한 문화유산이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금박의 긴 역사는 궁중복식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예로부터 귀한 재료였기 때문에 왕가에서 사용하였고, 후에 양반가에서도 사용한 금박 한복은 금박장이 직접 금가루를 펴 발라 나무 떡살로 문양을 찍어내 만들었다. 현대에서 기계로 대체되어 수공예적인 의미가 묽어지고 있으나, 금박기법은 높은 가치의 재료와 경지에 이른 장인이 완성하는 우리나라의 역사 깊은 공예 기술 중 하나이다.
영감의 매개로서 금은 ‘장인정신’과 ‘수양’의 역할로 작용하여 조형된다. 금박 기법이 현대에 와서 인력과 재료의 대체로 인해 희소성은 옅어졌으나 성스럽고 귀하게 여겨졌던 가치에는 변함이 없는 것처럼, 도식화된 금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레이어를 통해 겹쳐진 상태로 동시에 존재하는 인간의 높은 정신의 가치를 상징하는 물질로 나타난다. 끊임없는 중용의 자세로 영위해나가는 인간의 고귀한 정신을 향한 갈망과 우주로부터 연결된 미시적 세계로서의 삶에 대한 탐구가 서로 응답하여 마침내 시대를 초월한 자아自我 속 ‘중심’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 장연순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08’로 선정된 최초의 섬유 예술가이자, 전 세계의 1900명이 넘는 예술가가 참가한 LOEWE CRAFT PRIZE 2018에서 Finalist 30인에도 선정되었다. 최근에는 영국 COLLECT 2021의 온라인 토크 프로그램 ‘Breaking the Boundaries of Craft:LOEWE FOUNDATION’ 의 4인의 예술가 패널 중 한 명으로 초청받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글, 갤러리 LVS&CRAFT 이유진
장 연 순 (b. 1950)
학 력
1980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생활미술과 졸업|
1973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생활미술과 졸업
수 상
2018 로에베 공예상, 파이널 리스트
2015 옥조근정훈장 수상
2011 이화여자대학교 우수강의교수 수상
2010 WCC-유럽 유니크 베스트 9. 칼수루헤. 독일
2008 올해의 작가 2008, 국립현대미술관
2007 목양공예상
2004 화이버아트 인터내셔날 2004, 미국
1994 한국공예가협회상
1986 1회 대한민국 공예대전 특선
1984 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83 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1982 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81,77,76 국전 입선
개인전
2016 늘어난시간 III, 갤러리 LVS. 서울
2014 장연순 백 디자인 컬렉션, 이화아트갤러리. 서울
2010 늘어난 시간 II, 갤러리이마주, 서울
2010 이 여름을 쉬어간다, 보우뷰, 서울
2010 유니크 아트 앤 크래프트, 칼수루헤, 독일
2009 크래프트 트랜드 페어2009, 코엑스홀A, 서울
2009 필라델피아 크래프트 쇼, 필라델피아컨벤션센터, 필라델피아, 미국
2008 올해의 작가 200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07 늘어난 시간, 토포하우스, 크라프트아원, 서울
2003 보허, 인사아트센타, 서울
1998 화랑미술제: 인사갤러리, 한가람 미술관, 서울
1997 장연순 섬유예술초대전, 도와루갤러리, 후꾸오까, 일본
1997 빛. 베. 나를 찾아서, 인사갤러리, 서울
1993 장연순 섬유예술, 이화여자대학교미술관, 서울
1993 장연순 섬유예술, 문예진흥원미술회관, 서울
1983 Lineation, Moyer Arts & Crafts Center, 서울
1982 장연순 염색작품전: Lineation, 신세계미술관, 서울
연구 및 프로젝트
2014 섬유디자인개발 특허등록
2014 백디자인 등록
2013-2014 Ewha Global Top- 5 Project: 3차년도
한류 마켓 선점을 위한 글로벌 섬유 패션 리더 사업 기반 구축. 이화여자대학교. 서울
2012-2013 Ewha Global Top- 5 Project: 2차년도
한류 마켓 선점을 위한 글로벌 섬유 패션 리더 사업 기반 구축. 이화여자대학교. 서울
2011-2012 Ewha Global Top- 5 Project: 1차년도
한류 마켓 선점을 위한 글로벌 섬유 패션 리더 사업 기반 구축. 이화여자대학교. 서울
2009-10 “보우뷰” “이결” 공동 섬유디자인 제품개발 및 판매 프로젝트, 서울
2004-08 이화여자대학교 섬유디자인브랜드 “이결” 제품개발 프로젝트, 쌈지길. 서울
2000-01 이화여자대학교 섬유패션 디자인센터 자체디자인개발. 이화여자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센타, 서울
2000 Intenational Felt festival 2000: 누노팰트 워크샵, 베르겐, 노르웨이
1997-98 무형문화재 지원을 위한 문화상품 개발연구, 삼성문화재단, 서울
그룹전
2017 푸른 하얀 빛 靑白, 갤러리 LVS, 서울
Collective Design New York, 스카이라이트 클락슨 스퀘어, 뉴욕, 미국
TRESOR Contemporary Craft: Gallery LVS & LVS CRAFT, 메세바젤, 바젤, 스위스
Very Sustainable: Environmental Revelation, MOCA 인촨, 인촨, 중국
SOFA Chicago: Gallery LVS & LVS CRAFT, 네이비피어, 시카고 미국
KOGEI Art Fair Kanazawa, 가나자와, 일본
공예트랜드페어 2017, 코엑스, 서울
2016 밀라노트리엔날레 국제전람회 한국현대공예전, 밀라노, 이태리
아트주네브: Gallery LVS & LVS CRAFT, 팔렉스포, 제네바, 스위스
SOFA Chicago: Gallery LVS & LVS CRAFT 네이비피어, 시카고, 미국
2015 코리아 나우: 2015한국현대공예 파리전. 파리장식미술관. 파리, 불란서
Collect 2015. 사치갤러리. 런던. 영국
2014 Collect 2014. 사치갤러리. 런던. 영국
공예트랜드페어 2014. 코엑스. 서울
2013 Collect 2013. 사치갤러리. 런던. 영국
Ewha global Top 5. 토포하우스. 서울
2012 25+Years of Art Textiles and Sculpture. 브라운그로타 아트겔러리, 코네티컷, 미국
SOFA NY 2012, 파크에비뉴 아모리, 뉴욕, 미국.
하모니아. 모란미술관. 성남. 한국 2012.12.2-12.11
2011 11th Wave, 브라운그로타, 코네티컷, 미국
퀠른 아트페어. 퀠른. 독일
Une Saison en Coree . 파리마레지구 갤러리콜렉션. 파리. 불란서
올해의작가 23인의 이야기 1995-201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구연초제조창. 청주,
서울 오픈아트페어 2011, 코엑스, 서울
몰입 - Finding Flow,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0 SOFA CHICAGO 2010, 네비피에르, 시카고, 미국
Hands of Korea, Sainte-Marie-aux-Mines, Alace, France
백색의 봄,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7회 인터내셔널 화이버 비엔날레, 스나이더맨갤러리, 필라델피아, 미국
이화 신세계아트페어, 신세계백화점본점 문화홀, 서울
2009 색을 거닐다.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서울
서울 디자인 페스티발, 코엑스홀C, 서울 09.12.2-6
10th Wave, 브라운그로타 겔러리, 코네티컷, 미국
한국공예가협회전, 한전플라자미술관, 서울
조형예술대학 교수작품전, 이화아트센터, 서울
유아트스페이스 개관6주년기념전,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조형예술대학&독일프라우엔무제움 국제전, 이화아트센터, 서울
SOFA NEW YORK 2009, 파크에비뉴 아모리, 뉴욕, 미국
2008 대구텍스타일아트도큐멘타2008,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SOFA CHICAGO 2008, 네비피에르, 시카고, 미국
제35회 한국공예가협회전,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
IFA 2008 인천아트페어 특별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한국현대섬유미술, 로젠워드-울프갤러리,해밀톤갤러리, 필라델피아, 미국
아트 팜비치 3,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센터, 플로리다, 미국
2007 한국공예가협회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국제섬유예술전(2007대구 텍스타일아트 도큐멘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SOFA CHICAGO 2007, 네비피에르, 시카고, 미국
이결 3주년 기획전, 쌈지길 이결. 서울
이결11월 기획전, 쌈지길 이결, 서울
Pojagi & Beyond, 호노루루미술관, 호노루루, 미국
보자기 동서의 만남, 한국공예관, 청주
2006 이결 2주년 기획전, 쌈지길 이결, 서울
코리아 환상곡, 치우 금속공예관, 서울
장연순 김민자 팰트 2인전, 쌈지길 이결, 서울
이결 5월 기획전, 쌈지길 이결, 서울
이결 4월 기획전, 쌈지길 이결, 서울
이결 3월 기획전, 쌈지길 이결, 서울
손의 재탄생(Re-birth of Artist's hands), 선화랑, 서울
이결 2월 기획전, 쌈지길 이결, 서울
제4회 아시아섬유미술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2005 이결 1주년 기획전, 쌈지길 이결, 서울, 한국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앙코르 특별전: 비엔날레를 만든 사람들. 한국공예관, 청주
그림 하나 가구 하나 II 초대전, 유아트 스페이스, 서울,
화이버아트 인터내셔널, 벨리뷰뮤지움, 씨에틀, 미국
섬유 40인 초대전, 대산미술관, 창원
아메리카 한국 현대 염직 3인전, 이따미미술관, 이따미, 일본
2004 화이버아트 인터내셔널, 아트앤디자인 뮤지움, 뉴욕, 미국
대구 프레다큐멘트 2004: 국제 현대섬유예술전, 대구컨벤션쎈타, 대구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오브제 & 오브제,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미래를 여는 섬유, 대한민국예술원, 서울
조형예술대학미술관 개축기념 교수작품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미술관, 서울
화이버아트 인터내셔날, 피츠버그아트센터, 피츠버그, 미국
2003 일본 한국 현대 믹스드미디어 화이버워크, 타이거맨갤러리, 시카고, 미국
크로싱 2003 : 한국/하와이, 호노루루아카데미오브아트, 하와이, 미국
자연의 숨결: 한국현대미술전, 화가동맹전시장, 상트페테르부르그, 러시아
화성행궁과 현대공예, 화성행궁, 수원
직물의 비원: 2003 대구텍스타일아트 프레도큐멘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2 장연순.오숙환.박일순 초대전, 아라가야미술관, 서울
보자기의 월장: 추상공간과 직물회화, 마로니에미술관, 서울
광주비엔날레 국제미술의상전,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광주
2001 공예의 지평을 넘어: 청주 한국공예관 개관기념전, 청주한국공예관, 청주
대구애뉴얼2001,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서울섬유미술제, 갤러리 우덕, 서울
2000 제34회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1C를 여는 지성과 감성,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조형예술대학 증축기금마련 교수동창 작품전, 이화여자대학교미술관, 서울
섬유 25인 초대전, 극동갤러리, 서울
작품소장
2013 Victoria & Albert Museum, 런던, 영국
2008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2003 Honolulu Academy of Arts, 하와이, 미국
2001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시카고,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