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비율 칠대일
전시기간 2021-03-16 ~ 2021-07-18
부문 회화, 설치
작품수 30여점
관람료 무료
작가정보 권영성, 김나영&그레고리마스
전시장소 DMA아트센터
주최 및 후원 대전시립미술관
전시문의 042-120
기획의도
황금비율은 고대 그리스시대(BC 5세기)에 발견된 가장 조화로운 비례입니다. 고대 그리스인은 황금비율을 자연에서 찾아 수치로 표현하여 예술에 적용시키기도 했습니다. 조각가 폴리클레이토스는 인체의 이상적 비율에 관한 책 「카논」 에서 팔, 다리 등 신체 부분 간의 가장 이상적인 비를 산출하였고, 7등신 조각상 〈도리포로스〉(창을 든 청년 BC450-450)을 만들었습니다. 이 조각상의 원리는 여러 분야에 사용되며 예술가의 창작 원천으로도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로부터 누구나 알고 있던 보편적 이치에 의문을 갖는다면 어떨까요? 황금비가 깨진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번 어린이워크숍에서는 비례의 기본적 개념과 속성을 시각화한 것에서 나아가 비례의 해체와 변형을 보여주는 권영성,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작가의 예술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비례의 비(比)는 ‘견주다’라는 뜻입니다. 즉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며 비교한다는 의미입니다. 나아가 다른 존재와 나를 비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예술을 만나 진정한 나를 바라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시내용
권영성 작가는 그래프와 감각적인 시각을 결합하여 주변의 모습을 새롭게 만듭니다. <시청과 강변공원의 관계그래프>의 건물은 중구청입니다. 작가는 단순한 외형이 특징인 관공서와 조화를 이루는 주변 물건을 다채로운 패턴과 색감으로 표현했습니다. Y축, X축 형태로 진열된 보도 블럭과 잔디, 창문들은 관계에 관하여 생각하게 합니다. 마치 그래프처럼 상대적인 비율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수량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하며, 사물과 사물에 얽혀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수량적 관계에서 벗어나 사회질서, 인간관계, 영역간의 관계까지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김나영(한국)과 그레고리 마스(독일)는 함께 작업하는 부부 작가입니다. 그들은 주변을 탐구하여 가져온 일상의 것들을 생소한 장소에 놓거나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인용하여 낯선 장면들을 연출합니다. <풀밭 위에 점심식사>는 마네의 그림제목을 인용한 작품입니다. 마네 그림 속 나체의 여자를 연상시키는 장대한 여성의 형상은 오늘 날 여성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Mighty Mama로 부르는 작품 속 여성은 기억 속에 존재하는 엄마와의 추억들을 소환하지만, 스테인 지지대에 위태롭게 매달린 불안정한 형상은 그 추억들을 낯설게 느끼게 하며 보는 이에게 새로운 영감과 재미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