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21일(수) <정정엽: 조용한 소란> 전시 개막
- 10.24(일)까지 열려… 코로나19 상황 속 생명의 가치, 공존의 메시지 전달
- 여성․생태주의 시각의 작가 정정엽 <싹>, <씨앗 얼굴> 등 작품 45점 선보여
- 식물문화센터․마곡문화관서 ▴살림의 미학 ▴생명의 씨앗 등 세 섹션 나눠 전시
- 시 '식물 연관된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다가갈 것'
□ 식물과 연관된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도시 속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서울식물원이 2021년 새 전시를 연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켜나가야 하는 '생명의 가치'를 주제로 식물의 생명력,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 서울시는 4.21(수)부터 흔하지만 소중한 우리 주변의 생물, 생명력을 그리는 작가 정정엽의 개인전 <정정엽 : 조용한 소란>을 서울식물원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 전시는 식물문화센터, 마곡문화관에서 오는 10.24(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1991년 완성한 ‘어머니의 봄’부터 ‘옐로우빈 풍경(2020)’, ‘축제10(2021)’ 등 최근 작품까지 작가 정정엽(1962년 생)이 30여 년 간 작업해 온 다양한 작품 45점을 선보인다.
○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정정엽은 여성주의, 생태주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정엽 전시전경
□ 전시는 크게 ▴살림의 미학 ▴생명의 씨앗 ▴공존이라는 문제, 세 섹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 프로젝트홀2(식물문화센터 2층)에는 ▴살림의 미학, ▴생명의 씨앗 섹션의 작품 24점이 전시되는데 여성의 노동, 살림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바탕으로 창작된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냉이, 달래, 고들빼기 등 주로 밥상에서 나물로 접해온 식물이 선명한 색상과 역동감 있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 우리에게 흔한 먹거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명을 품은 씨앗이기도 한 콩, 팥, 녹두 등 곡식을 사람의 얼굴이나 산, 달, 밤하늘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곡식 한 알 한 알이 모여 전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 마곡문화관에는 비교적 최근인 2014년 경부터 그려온 작품이 걸리는데 <싹>, <나방> 등 소외되거나 버려진 존재에 대한 단상이 담긴 섹션 '▴공존이라는 문제'에 해당하는 21점이 전시된다.
○ 이곳에는 도시, 건물, 매연 등 인간중심적 환경과 사고 속에서 잊히고 희생되는 생명체를 그린 작품이 주를 이루는데 모두가 아름다운 나비를 그릴 때 나방에 주목한 작가의 시선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가 코로나19 상황 속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에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식물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선도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정엽, 싹7, 140x260cm oil, acrylic on canvas 2015
정정엽, 마을-냉이, 162x130cm,oil on canvas, 2012
정정엽, 산II 91x117cm, oil on canvas, 2011
정정엽, 마을-밭두릅, 162x130cm,oil on canvas,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