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청호 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 공:동
참여작가 김준명, 최윤정, 나나와 펠릭스, 권용래, 전수경
전시기간 2021-05-04 ~ 2021-08-08
전시장소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시개요
《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은 2015년 미술관 내외부 공간과 전시 운영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특정 공간과 현대미술의 접목으로 역량 있는 시각예술 작가들의 참여를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이후 전시영역 확대를 위해 시작된 미술관 1전시실, 로비, 조각공원 프로젝트는 대청호미술관 운영 방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2016년 미술관의 변화된 전시공간에서 6건, 9명 창작자의 실험을 제시한 ‘1전시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1년 6회째를 맞이했다. 2021년 공모 선정전은 대청호미술관의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자연과 환경’을 공모주제로 총 115건의 국내외 시각 예술가들의 전시가 접수되었으며 심사를 통해 최종 3팀을 선정했다. 전시는 기후 위기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개인의 행동과 생활방식에 대한 변화 요구, 미술관 공간과 작가들의 조형 언어를 통한 호흡까지 환경을 주제로 제시된다. 각각의 전시는 대청호의 환경적 특성을 배경으로 자연과 물질의 접목을 통해 완성된 불안한 현실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상호의존적이고 긴밀히 연결된 지구의 다른 사회와 환경들을 환기하고, 푸른 물과 공기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을 공간과 긴밀한 감각 반응으로 펼친다. 전시 《공:동》은 ‘자연과 환경’이라는 주제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은 실천을 함께해야 할 ‘공동’과 ‘공존’에 대해 질문한다.
작가소개
김준명은 도자 작업에서 출발하여 전통과 관습에서 발현된 관념과 인식의 사이의 틈을 해체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과 해석은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경외에서 일상적 대상으로 관찰과 사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3년 캐나다 유일패밀리갤러리 개인전《존재하는 형태들》을 시작으로 스페이스 오뉴월,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등에서 선보였으며, 2021년 개인전 《돌 그리고 새겨진 단어들》 영은미술관에서 개최했다.
최윤정은 매체의 물성과 질감을 이용한 이미지의 결합과 해체를 통해 장르의 경계 없이 감각에 대한 소통을 지속한다. 특히 작은 형태의 이식 작업은 기존 사물에 새로운 질감을 덧붙여 형태를 재조합하고 색을 지워내는 과정을 통해 사물의 새로운 가치 획득과 매체의 물성을 전복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개인전《MIX+TURE》와 2019년 공간형에서 2인전《적당히 하거나, 못하거나, 안 하거나》 개최했다. 김해 클레이아크미술관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등에 참여했다.
나나와 펠릭스는 2013년부터 활동해 온 한국-핀란드 국적의 아티스트 듀오로서, 하나의 큰 주제를 가진 프로젝트 아래, 각기 다른 소주제를 이루는 작품들이 모여 완성되는 작업 방식과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리적으로 동떨어져 있지만, 끊임없이 진보하는 세계 경제 체계 속 긴밀히 연결된 한국과 핀란드의 문화, 환경 등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갈등과 현상들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두 작가가 겪어 온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나나와 펠릭스는 2013년 핀란드에서 《Way(s) of Seeing》 전시를 시작으로 갤러리 도올, K2아트라운지x진선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SEL2020HEL 다이어리》를 선보였다. 2015년 인천아트플랫폼, 2016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등에서 레지던시 활동을 이어오며 현재 태성문화재단 H 아트랩에서 입주작가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수경은 시각 매체의 가능성과 상반된 기운이 한데 엉켜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인온(絪縕, Intermingling)'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표현한 인체 풍경 등 다양한 몸의 이미지를 탐구한 연작을 발표했다. 최근 기존 회화 연작을 바탕으로 소리와 파장을 시각화하고, 음향을 부호로 전환해 그것이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과 사라지는 잔상을 디지털 영상으로 전환하는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2002년 서울 인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도올, 부남미술관, 금호미술관, 노암갤러리, 신미술관, 신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20년 서호미술관에서《Body Complex-몸·사물·연대기》 개인전을 열었다. 그 외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권용래는 캔버스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다운 라이트에 의한 빛과 어둠으로 형태를 부여한다. 그가 만드는 그림자는 고즈넉한 음예(陰翳)의 무늬를 드리우고, 그 위에 비치는 빛의 환상적인 움직임과 입체감을 공간에 연출한다. 1982년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평면을 바탕으로 한 매체 실험은 물질의 한계를 환영 속 체험적 추상공간과 다양한 감각의 상호작용으로 확장을 이어오고 있다. 1990년 서울 윤갤러리에서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1년 성곡미술관, 2018년 서울 안국갤러리 개인전까지 총 18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