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리 머레투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출신 줄리 머레투(Julie MEHRETU, 1970- )가 1996년부터 제작한 30여 점의 회화와 40점의 스케치 작품을 통해 신인 시절부터 중견 작가로 성장해 온 과정을 소개한다. 작가는 건축적 공간을 메타 차원으로 재해석하여 대규모의 제스쳐 드로잉을 겹겹이 쌓아 올린 추상 페인팅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엔 지도와 건축에 관련된 기호와 요소를 사용하여 도시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복잡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보는 듯한 풍경을 그려냈고 2010년부터 식민주의, 자본주의와 같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면서 건축적인 도형이나 선의 사용은 줄이고 흐릿하고 번진 듯한 색채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를 발전시켰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