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3 에서 동시대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모색하고자, 전문성과 현장감각을 겸비한 큐레이터들의 추천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신선하고 실험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Illegible Map”, “읽혀지지 않는 지도”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는 동시대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형을 그리기 위한 지속적인 리서치에 기반한 첫 전시입니다.

  

과거에는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문제를 영민하게 다루는 전략적 작업들이 미술계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것과는 달리 오늘날의 미술은 거대서사보다는 무수한 개인들의 소서사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주관적 기억과 소소한 일상을 통해 자신 안에 반영된 사회를 그려내기에 이는 어떤 하나의 경향이나 흐름으로 읽혀지지 않습니다. 이번 전시 제목의 Illegible은 읽을 수 없으며, 읽혀지지 않는 이러한 동시대 미술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개개인의 삶 속에서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니며 나타나는 ‘지금’, ’여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