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개인전
《Ambivalence(양가감정)》
■ 전시개요
○ 전 시 명 : 김성수 개인전<Ambivalence(앙비발랑스, 양가감정)>
○ 전 시 작 가 : 김성수
○ 전 시 일 정 : 2021년06월 17일(목) ~ 07월 20일(화)
○ 장 르 : 회화
○ 전 시 장 소 : 슈페리어갤러리 제1전시관
■ 전시서문
《Ambivalence_양가감정》전시는 김성수 작가 작품을 통해 작가의 철학적 사고와 개념을 보여주는 표현언어를 유추해 보는 전시이다.
슈페리어갤러리는 작가의 <메탈리카(Metallica)>, <네온시티(Neon City)>, <바니타스(Vanitas)>, <솔리스트(Solist)>작품에 설치 개념을 도입하여 전시장을 정신적이고 내면적인 공간의 연장선으로 구성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표현한 형상과 기호들을 통해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풍경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메탈리카(Metallica)>는 그리드 구조가 내포한 대도시의 욕망을 평면적으로 반복되는 배열로 확장하여 세계라는 그물망 속에 사로잡힌 우리 자아의 방향 찾기에 대한 작업이다.
<네온시티(Neon City)>작품은 작가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부재의 시간들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었다. 작가는 네온 색채로 포장된 도시 풍경 이면에 내재하는 도시인의 정신적 공허와 부재를 가시화하여 보여준다.
<바니타스(Vanitas)>시리즈는 페르시안 카펫 문양을 소재로 명품 소유를 통한 신분을 구분하는 척도에 대해 질문하며, 문양을 화려하고 견고하게 그리지 않고 흘러내리게 표현함으로써 욕망의 덧없음을 보여주는 21세기 바니타스를 제시한다.
<솔리스트(Solist)> 작업은 사진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지우고, 물감을 뿌리고 덧그리는 과정을 거쳐 원래의 모습을 잃게한다. 이는 풍경을 사라지게 하여 부재하는 것들을 환기시키고, 삶의 덧없음을 응시하게 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감정을 논리적이고 현란한 색채로 표현하는 탁월한 감각의 소유자이다. 작품들은 외형적으로 다양한 층위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작품내면의 공통된 주제는 스펙터클한 도시풍경 이미지를 차용하여 도시를 바라보는 두 개의 감정이다. 작가는 풍요와 결핍, 화려함과 남루함, 아름다움과 슬픔 등의 상반된 감정을 하나의 작품속에 담아낸다. 김성수 작가의 예술행위는 서로 모순되는 경향성이 주는 긴장과 갈등, “Ambivalence”인 것이다.
■ 작가노트
김성수 작가노트
Ambivalence(앙비발랑스,양가감정)
나의 작업은 밤의 도시 풍경에서 비롯되었다. 세상은 밤과 낮으로 나누어진다. 밤의 어둠이 드리우면 세상의 빛은 사라지고 인공조명이 여기저기서 색을 발한다. 세상은 암흑 속으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도취와 몽환의 실루엣으로 나타나 우리의 시선을 흔들어 놓는다.
나는 만물이 지니고 있는 양가감정에 매료되어 왔다. 편리함을 앞세운 디지털 세상은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디지털이 제시한 삶이 행복의 지향점이 되면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감정은 점점 외면되고 있다. 영혼이 상실되고 사람들의 상처가 쌓이는 것을 보면서, 내 내부의 양가감정을 통하여 인물과 건물, 풍경을 그려냈다. 외면적으로 자유롭고 풍요롭고 화려한 도시의 삶의 이면에는 획일성, 불안함, 공허함이 드리워져있다. 자본의 축적이라는 하나의 가치지향점을 지니고 살며, 정신의 가치를 점점 잃어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그림으로 오버랩 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쉬어감을 제안하고 싶었다.
스스로를 착취하는 것이 피로사회의 미덕인 것처럼 나 역시 일에 집착했고, 노력했고, 갈망하였고 영혼은 잦은 병치레를 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반복적인 행위는 나를 원숙함의 경지로 인도하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 정형화되어 스스로의 틀 안에 갇히게 되었다. 결국 나는 기존에 그렸던 일상의 것들과는 다른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욕망이 나를 잠식하고 옥죄어갈 때 나는 자연으로 들어갔다. 나무와 산의 우직함과 고요함, 긴 호흡은 가쁜 호흡으로 살아오다 탈진한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고 그렇게 자연풍경은 나의 그림에 등장하게 되었다. <월든>의 저자 데이빗 소로우는 100년도 훨씬 이전의 시기에 물질욕망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심각성을 경고했었다. 욕망은 소금물을 마시는 것처럼 결코 해소 되지 않는다. 공허하고 혼돈스러운 공간에서 벗어나고자 한 마음이 월든 호숫가의 오두막 같은 풍경과 자연의 모습을 화면에 담는 동기가 되었다.
사진 이미지의 형상은 그림에서 실루엣으로 등장하고 그림의 사실성을 유지하는 유일한 끈이 된다. 사진에서 비롯된 이미지는 그림으로 그려진 후, 뿌리고, 지우고, 흘리고, 덧그리는 과정을 거치며 본래의 사진 이미지로부터 멀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적당한 거리 두기를 유지시키는 장치가 된다. 사진 이미지에서 회화로의 과정은 사진처럼 선명하고 사실적이지 않으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거리를 허용한다. 마치 가려진 무엇인가가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풍요로움의 돌풍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무엇이 중요한가?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고 모두가 예외 없이 우주의 별처럼 사라진다.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물질적 풍요, 따라잡기에는 버거운 변화의 속도, 도태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함께 천천히 멀리 가기 보다는 혼자 빨리 가고자 하는 이기주의. 이 속에 우리 삶의 고귀함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 대표작품 소개
김성수_Solist_Oil, acrylic on canvas_194×130cm_2017-21
김성수_Metallica_Oil, acrylic on canvas_194×130cm_2012
김성수_Metallica_Oil, acrylic on canvas_180×180cm_2013
■ Artist CV
김성수(金成洙) b.1969
학력
2002 DNSEP 프랑스 디종 국립 고등미술학교 졸업
1996 국립 부산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1 Ambivalence, 슈페리어갤러리, 서울
2020 End of the Words, 유머감각 갤러리, 서울
Melancholy, 광안 갤러리, 부산
2019 내면의 풍경, 광안 갤러리, 부산
Solist, 조현 갤러리, 부산
2018 Behind Time, 갤러리 소소, 파주
2014 non-lieu:얼굴없는 장소들,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13 Metallica, 갤러리 세솜, 창원
2012 Duplicata, 조현 갤러리, 부산
2010 Labyrinth, 16번지, 서울
2009 Melancholy, Galerie LMD, 파리
2008 Solist,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07 Melancholy, 카이스 갤러리, 서울
Éphémère,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2005 Neon City, 창동 스튜디오, 서울
Artificial Mode, 메종 데 젝스포지시옹, 제나스
2004 Uni-formes, 그르니에, 디종
2001 Façade, 디종 국립 고등미술학교, 디종
주요 단체전
2021 감각의 문법,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18 Remixing Ground Deconstructing Damage, 라샤뻴, 클레어퐁텐 언 이브린, 프랑스
2017 수줍은 본능, 갤러리 수:, 서울
나무들 사이로, 수애뇨339, 서울
2015 나는 불꽃이다 서울, 63아트미술관, 서울
망각, 기억 없는 신체, 갤러리 팔레드 서울, 서울
2014 Asian Realism II, 아키 갤러리, 타이페이
Re-imagination, 일우스페이스, 서울
2013 숨겨진 차원,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인물 파노라마,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2 한국현대미술과 빛-빛나는 미술관, 예술의 전당, 서울
시대적초상: 이형사신, 스페이스 캔 베이징, 북경
On Manner of Forming, 에드윈 갤러리, 자카르타
다섯개의 프롤로그,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11 보이는. 보이지 않는.,갤러리 로얄, 서울
Thinking of SARUBIA, 가나아트센터, 서울
Paranoid Scene, 인터알리아 아트 컴퍼니, 서울
Reopen at Hannam,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서울미술대전2011:극사실회화-눈을 속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0 Space A 2010, 공간화랑, 서울
라이트 온!, 조현 갤러리, 서울, 부산
2009 Awake,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08 정형에 도전하다, 인터알리아 아트 컴퍼니, 서울
多색多감 III, 갤러리 잔다리, 서울
아트인 부산 2008: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장흥
2007 37 31'N 126 58'E Seoul, 아르케우스 갤러리, 런던
-scape, 몽인아트센터, 서울
2006 시간의 홈에서,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New Window, OECD Corée, 파리
파리-서울, 키아프 특별전, 코엑스, 서울
2005 Brush Hour, 스페이스 이음, 베이징
L’art et la Ville, 오랑쥬리 뒤 세나, 룩상부르 공원, 파리
2004 Mulhouse 004, Parc des Expositions, 물루즈
2003 Ceci n’est pas une Exposition, 몽띠니-쉬르-벵쟌
Ainsi sont les uns, Galerie Interface, 디종
2002 Culture Meets Culture, 부산비엔날레2002,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Troisième Biennale Européenne, 님스,포르토,에딘버러
Biennale 2002, 빌네브-라-갸렌느
Jeune Création 2002, 파리
2001 Le Manteau / 42, 디종 국립 고등미술학교, 디종
City and Art,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Le 8ème Prix de la Fondation COPRIM, 퐁다시옹코프림, 파리
레지던시
2005 창동국립창작스튜디오, 서울
작품소장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여의도국제금융센터, 서울
두산엔지니어링,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몽인아트센터,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Project space 176, 런던
강의
-2007 / 국립부산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2008 ~2009 /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2016, 2017 / 단국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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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페리어갤러리 SUPERIOR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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