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기념 특별기획전
메타_가든
·전 시 명 메타_가든
Towards Meta_Garden
·기 간 2021. 7. 15. - 2021. 11. 14
·장 소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1, 2전시실
·관 람 료 무료
·관람시간 10:00 ~ 18:00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주최 및 후원 광주시립미술관
·참여작가 금민정 GUEM Minjeong, 김형숙 KIM Hyeongsuk, 노상희 NOH Sanghee, 박고은 PARK Goeun,
박상화 PARK Sanghwa, 서상희 SEO Sanghee, 소수빈 SO Soobin, 손봉채 SON Bongchae,
윤제호 YUN Jeho, 이진준 LEE Jinjoon, 정문열 JUNG Moonryul
● 광주시립미술관은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하여 특별기획으로 <메타_가든>전을 마련하였다. 오늘날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사회 경제 전반에 융합되어 삶과 일의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였다. 이런 상황아래 COVID-19 팬데믹(pandemic)은 우리의 삶을 너무나도 빠르게 비대면의 시대에 접하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 충격은 우리에게 온라인 비대면 현실을 강요하면서 사이버공간(cyberspace)을 대신해 인터넷 기술을 상징하는 새롭고 강력한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용어를 급부상시켰다.
● 《메타_가든》전은 ‘메타버스’에서 ‘메타’의 의미를 끌어와 현대미술에 접목해 ‘가상, 추상’적 테크놀로지 예술정원을 만들어 낸다. 전시에 참여하는 11명의 작가들은 AI, 빅데이터 등 일종의 기술 문명이 품은 미적 상상력들을 시각화하여 전시공간에 미래의 정원을 선사한다.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달은 여러 형태로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며 감각을 자극하고 빠른 속도로 세상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소통 가능한 미디어 도구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게 한다. 이는 현대미술의 영역에도 밀접하게 응용되어 새로운 융복합 예술을 탄생시킨다.
정문열_ 소리의 나무, 2021, 광섬유, LED, 아두이노 프로세스, 철구조물, 사운드, 가변설치
정문열 <소리의 나무> 2021
● 《메타_가든》으로 초대받은 관람객은 각종 공학기술을 이용한 정문열의 <소리의 나무>를 맨 처음 만나게 된다. <소리의 나무>는 인공 자연에 속하는 작품으로 2010년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한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들이 자연과 소통하는 매개체인 신비한 나무인 ‘소리 나무’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왔다. 사이보그의 일종인 <소리의 나무>에서 관람객은 잠시 나비 족이 되어 모든 생명의 원천이자 회복력의 원천인 자연과의 교감을 체험하게 된다.
윤제호_ 휴식동굴 #03, 2021, 무빙해드레이저, 아크릴큐브, LED, 거울, 헤이저 머신, 사운드, 가변설치
윤제호 <휴식동굴 #03> 2021
● 현대인은 디지털 데이터가 떠다니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마치 공기처럼 오히려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인식하고 있다. 윤제호의 <휴식동굴>은 데이터화되어 존재하는 디지털 유목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이 모호해지는 디지털 동굴 속에서 ‘쉼’과 함께 우리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위한 빛과 소리로 쓴 일종의 초대장이다.
이진준_ 모아나이아MOANAIA, 2020, 싱글채널 비디오 5분, 사운드 & 영상설치
이진준 <모아나이아 MOANAIA> 2020
● 폴리네시아어로 ‘커다란 바다’를 뜻하는 ‘모아나(moana)’와 오세아니아의 ‘-ia’를 결합하여 만든 합성어인 이진준의 <모아나이아>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수족관의 가상경험을 전달하며 오늘날 기술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북반구 중심의 세계사에서 소외되었던 오세아니아의 문화와 환경을 간접적으로 투사한다. 서성이는 인간의 그림자, 대상화된 자연, 그리고 각각의 조각상으로 상징되는 오세아니아의 역사성이 동시에 드러나며 인류가 꿈꿔 온 유토피아에 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특히 오늘 날 과학, 기술, 문명의 발전이 미래의 환경에 끼칠 중대한 위험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박고은_ 식물의 몸짓 no.2, 2021, 지상파 레이저 스캔자료, 2채널 영상 설치
박고은 <식물의 몸짓 no.2> 2021
● 박고은의 <식물의 몸짓>은 지상파 레이저 스캐너(TLS)로 기록한 나무의 미세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15분 간격으로 스캔한 43개의 데이터 파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데이터는 약 16,000개의 작은 포인트 클라우드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의 움직임을 과학적인 수치, 데이터로 기록한 스캔 파일은 인공적인 정보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 보면 수 만개의 포인트 클라우드가 숲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서상희_ 메타_가든 속 가상정원 21_ver, 2021, 식물, 3채널 영상, 가변설치
서상희 <메타_가든 속 가상정원 V21_ver> 2021
● 서상희의 <메타_가든 속 가상정원>은 아날로그와 자연을 상징하는 실제 식물과 디지털미디어의 인위적 빛과 영상 이미지를 결합하여 가상의 정원을 구축한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형성을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이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써 그 경계가 무너지고 ‘현실 속 가상’과 ‘가상 속 현실’의 교차, 즉 디지털과 아날로그 또는 가상과 실재라는 두 상반된 개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회화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노상희_ 우리가 사는 세계 v 2.2, 2021, 포맥스, 사운드, 3채널 영상 설치
노상희 <우리가 사는 세계 v 2.2> 2021
● 노상희의 <우리가 사는 세계>는 공기 중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세포와 신경망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그 데이터를 매개 변수로 삼아 프로젝션 맵핑으로 풀어낸다. 미세먼지와 같은 부정적 외부 자극이 어떻게 세포, 신경망에 유해한 흔적을 남기는지 과학적으로 측정해 시각화 했다. 투영된 비디오 영상은 세포와 신경망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미세먼지에 노출된 몸의 상태를 보여준다.
박상화_ 공중비디오정원, 2021, 구조물에 프로젝션 맵핑, 5분 2채널 영상 설치
박상화 <공중비디오정원> 2021
● 박상화의 <공중비디오정원>은 변용된 일상과 자연의 풍경들을 박스구조물에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하여 무위자연하면서 자연에 동화되어가는 인간의 모습과 현대판 무릉도원의 모습을 표현한다. 관람객들은 작품의 안과 밖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감상할 수 있고, 스스로 작품의 일부가 되고 풍경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바닥에 설치된 박스들에 앉아서 자신만의 쉼과 사유,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손봉채_ 물소리 바람소리, 2021, 폴리카보네이트 위에 유채, LED, 가변설치
손봉채 <물소리 바람소리> 2016-2021
● 손봉채의 <물소리 바람소리>는 남도지역에 분포되어있는 일명 ‘정자나무’를 그린 작품이다. 수령은 350~500년 그 자태만큼 오랜 시간 마을에 수호신처럼, 때로는 휴식처로, 때로는 역사의 눈으로 살아있는 증인의 이야기를 담은 바람과 물소리만큼 역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아갈 이 나무들은 역사의 증인이며, 외롭고 지친 우리들의 눈물, 꿈, 희망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김형숙_ 근본적인 원칙, 2016, 9분 55초, 3채널 영상 설치
김형숙 <근본적인 원칙> 2016
● 김형숙의 <근본적인 원칙>은 수학적 원리인 피보나치(Fibonacci) 수열을 통하여 우주, 자연, 인간, 인공물들의 존재 규칙과 원리를 말하고 있다. 작품 속 장면들은 자연, 곧 우주가 주는 무한성 그리고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도 질문하고 있으며, 예술이라는 언어를 통해서 존재의 자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소수빈_ 신-생태계의 휴리스틱, 2021, 식물, 센서, 아두이노, 아크릴, LED, 모니터, 가변설치
소수빈 <신-생태계의 휴리스틱> 2021
● 소수빈의 <신-생태계의 휴리스틱>에서 생장하는 식물은 미래의 식물로 기계와 결합하여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생명이다. 작가는 생명의 인공적인 변이의 과정을 ‘이동성’이라는 실험으로 미래의 ‘신-생태계’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직관적 물음을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금민정_ 바람과 비, 그리고 그날의 기억, 2021, 인터렉션 소프트웨어, 매핑 컴퓨터, 인터넷, 영상 설치
금민정 <바람과 비, 그리고 그날의 기억> 2021
● 금민정의 <바람과 비, 그리고 그날의 기억>은 작가가 직접 방문하여 느끼고 촬영한 제주도 주상절리 주변과 담양 소쇄원이라는 특정 공간의 풍경을 이용하여 실시간 그 장소의 기후와 온도 등 날씨 변화를 전시실에 설치된 영상 이미지에 반응시킨다. 영상 이미지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특정 기억과 감정을 환기시키는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메타_가든》의 마지막 여정인 날씨를 통한 특별한 시간의 존재를 기억하며 심리적 힐링과 위안을 얻으며 현실로 돌아온다.
● 머지않아 우리 곁에 밀접하게 함께할 메타버스 속 인간 활동은 사이버 공간처럼 헛되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물질적 조건, 인간관계, 사회 영향력과 직접 연결되어 곧 가상이 실제가 되는 것이다. 《메타_가든》전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대해 인지하고 비대면 관계 속에서 새로운 사회·물리적 소통의 감각을 가상의 테크놀로지 정원 속에서 체험했으면 한다.
(김민경/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Towards Meta_Garden
We are now going through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that heralds highly innovative changes in the way we live and work through a fusion of cutting-edg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in the sectors of society and economy. The ongoing global COVID-19 pandemic has put our lives into the non-face-to-face era under these circumstances. The impact of this pandemic gives rise to the term ‘metaverse’ that newly and strongly stands for the Internet technology in lieu of cyberspace, asking us to be in an online contact-free reality.
The exhibition Towards Meta Garden brings about an art garden with ‘virtual, abstract’ technology by extracting the notion of ‘meta’ from ‘metaverse’ and grafting it onto contemporary art. The 11 participating artists bring a future garden to the exhibition space through a visualization of aesthetic imagination by embracing Artificial Intelligence and big data. Human emotions are diversely influenced by science and technology advancing by leaps and bounds. With this, humans have consistently researched and developed media tools with which people around the world are able to connect and communicate rapidly. These media tools help give birth to new convergence art as applied to contemporary art.
Visitors to the exhibition come to have firsthand experiences with a virtually created nature with light and sound in a digital cave for rest, passing through the cyborg tree of sound using a variety of engineering technologies, led by a new passage. They arrive at a digital garden that is both physical and non-physical, going through plants’ gestures that are not usually sensed or expressed with data, fine dust in the world we reside, and the South Pacific Ocean far away from them. They also become part of an artwork, staying in a virtual world in reality or reality in a virtual world. They are also able to come across the elemental principle of nature, a question vis-à-vis existence, and some alternative proposals for the new ecosystem of self-moving futuristic plants, envisaging historical narratives on the sounds of water and wind that retain the past, present, and future. As their final journey to the Meta Garden the spectators come back to reality, gaining psychological healing and solace.
Human activities in the Metaverse to be shared by all will not disappear in vain, but closely associated with the realistic world’s material conditions, human relations, and social influences. As a result, the imaginary or virtual will become the real. It is our hope that you may realize the age of the Metaverse to emerge soon in this virtual garden and experience the sensation of new social and physical communication in contact-free relations.(KIM Mink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