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21-07-08 ~ 2021-07-30
김경화, 김지현, 박마리, 송수희, 신혜선, 정다은, 최지현
무료
02-6006-9300
갤러리화이트원은 2019년부터 매년 1회 이상 공모를 통해 신진작가들을 선정하여 단체전을 기획해왔다. 이번 《Homo Viator》展 또한 젊은 작가 7인을 공모로 선정하여 기획된 단체전이다. 2021년 현재를 살아가는 7인의 작가가 고민해온 여정을 작품으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비아토르는 걷는 자, 나그네라는 뜻으로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아 스스로 떠나는 존재라는 뜻이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 1889-1973)은 이것이 인간의 학명이라고 정의 내렸다. 삶이라는 여정의 모든 순간은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끊임없이 찾아 나가는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모험은 모든 연령에 걸쳐 지속되며, 우리는 축적된 경험을 통해 매 순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갤러리화이트원은《Homo Viator》展 전시를 통해 가지각색으로 경험을 가지고 또한 고민의 여정을 한 젊은 작가들의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송수희, 박마리, 정다은, 신혜선, 최지현, 김경화, 김지현 총 일곱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살아온 공간, 우리의 삶을 둘러싼 숲, 나무, 바다 등의 크고 작은 자연적 소재와 동식물, 어린 시절의 추억, 혹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매개체를 통해 각자의 방향성을 찾고 있다.
송수희 작가의 작품 <Anywhere but Here>은 서울시-문체부 공공미술 프로젝트 선정 작품인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의 일환이다. 미디어 아트, 텍스트, 사운드의 결과물로 제작 된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의 세 가지 버전 중 본 전시에 출품 된 사운드 아트는 51인의 시민의 목소리로 제작되었다.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거주의 이동이 당신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등 삶과 거주의 의미를 묻는 이 작품을 들으며 관객들이 자신만의 답변을 만들어내는 것 까지가 본 작품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멍 때리는(space out)’ 습관으로부터 비롯된 풍경의 잔상을 담아내는 박마리 작가는 소음의 유동성, 불분명한 윤곽, 왜곡된 색상, 추상성을 통한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진행한다.
정다은 작가는 우연히 방콕행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숲과 나무에서 인간에게 자리를 빼앗긴 자연의 회복과 영역의 확장에 대한 바람을 작업으로 드러낸다.
신혜선 작가는 신체로 경험한 ‘봄(see)’ 의 세계를 바쁜 일상에서 종이가방과 같은 일상의 오브제를 통해 ’멈춤의 시공간‘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지현 작가는 다가올 내일의 불투명함 속 일상의 조각들을 모아 숲을 이루는 작업을 한다. 익숙한 풍경 속 무엇을 알아채고 얼마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지를 관람자들에게 묻는다.
김경화 작가는 바쁜 현실 속 유토피아를 꿈꾸며, 유년시절의 경험에서 온 기억, 추억, 공간을 재해석한다. 색채 심리학에서 희망과 우울감이라는 대조적 의미를 지닌 푸른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하여 현대인의 이중성을 빗댄다.
김지현 작가는 생각의 반복이 일어나기에 좋은 장소나 그러한 심리적인 느낌을 반영해주는 이미지로써 부유물, 그림자, 자연풍경을 활용해 공간으로 인해 일어나는 또 다른 심리적인 공간을 이미지화 한다.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매 순간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때로는 주변의 많은 예시를 통해 해답을 얻기도 한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들과 같이 관객들은 저마다 삶의 해답을 구하고 있을 것이다. 본 전시를 통해 관객은 작가들의 작업을 자유롭게 바라보고 이들의 시선을 통해 방향성을 찾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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