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1-07-29 ~ 2021-08-11
고영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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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성서에 따르면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금한 과일이 있었고, 뱀의 유혹에 끌려 그것을 따먹은 결과,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고, 죽음도 따르게 되었다.
선악과, 선과 악을 알게 하는 과일, 선과 악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최초의 인간, 그들은 스스로 선과 악을 규정해가며 본래 모습인 흙을 향해 죽어가지 않았을까...
선악과를 먹은 아담의 아들 가인은 자신의 제사를 받아주지 않는 하나님의 악함(?)에 분해 동생 아벨을 죽였고, 자신의 악행을 깨달은 가인은 누군가 자신을 죽일까 두려워했다.
어린 시절, 친지나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면 아버지는 과일가게를 들렀었다. 그 중 수박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주인아저씨는 꼭 칼로 수박을 삼각모양으로 찔러빼서는 속을 보여주었다. 빨갛게 잘익은 경우가 많았지만, 옅은 핑크색에 종종 시비가 일기도 했었다. 어떨땐 선명한 꼭지에 진한 검정줄무늬 속에서 하얀 삼각형이 나오기도 했다.
하와가 바라본 선악과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웠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옳고 그름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라면, 나에 의해 겉이 이쁘지않다는 이유로 맛없는 걸로 오해받은 과일들은 얼마나 많았을까? 그때의 옅은핑크색 수박은? 판매자에게는 먹음직도 보암직도 했겠지...구매자에게는 보암직도 하지 않고 탐스럽지도 않았겠지...
최초의 인류에게서 물려받은 ‘선과 악을 구별하게 된 것’ 이 ‘선과 악을 판단하게 된 마음’이라면....두렵고 떨리는 시선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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