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갤러리움 음현정초대전
“집, 짓는 이야기”
[전시 상세내역]
● 전시명
< 집, 짓는 이야기 >
헤이리갤러리움 음현정 초대전
▼ 전시일정
- 2021. 9. 1.(수) - 2021. 9. 15.(수)
- 관람시간 11시~18시, 월휴관, 무료관람
■ 오시는 길 (헤이리마을 7번 게이트)
헤이리갤러리 움 /Heyrigallery WOMB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5 2층
E-mail: gallerywomb@daum.net
[전시 초대의 글]
<집, 짓는 이야기 : Home & House>
현대 사회를 특징 지우는 것들 중에 하나가 다양성이다.
다양한 사회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 그 속에서 보편적이고 동질적인 무언가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프랑스 구조주의자들은 다양한 것들의 근저에 있는 구조를 보편적이고 무의식적 수준에서 찾으려고 시도 하였는데, 그것은 모든 문화에 공통된 사회-문화적 질서를 가능하게 해주는 보편적 사고구조를 찾는 것 이었다.
이때 중요한 것이 각각의 개별적 요소들이 아니라 그것들의 관계에 대한 강조와 그 관계 속에서 개별성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음현정작가의 종이에 먹으로 그린 집 그림들은 집과 그 구성원인 가족에 대한 기억을 중요한 매개로 한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작가는 집에 대한 모사적 재현이 아니라 집을 단순화된 기호적 형상으로 그려냄으로써 단순히 물리적이고 외형적인 집만이 아니라 가정을 만들어 가는 정서적 집, 짓는 이야기를 구현하고 있다.
그림과 함께 붙여진 캡션 글들을 통하여 집과 이웃한 집들, 집과 마당의 밭과 식물들 그리고 그 집에 사는 가족간 그리고 이웃간의 관계와 그 관계로부터 일어나는 이중적인 감정의 변화까지도 담아내고 있는데 그림을 마주한 우리는 비록 작가와 같은 집 공간에 살지 않았고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다 해도 자연스럽게 작가의 집. 짓는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작품 속으로 이끌려 가게 된다.
이러한 작가의 끌어 당김은 그녀의 집에 대한 기억이 우리의 그것과 서로 다름이 아니라 기시적 동일성과 감정적 연대감을 함께 느끼게 하는 흡입력이며, 다양성과 개별화의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들이 느끼는 집에 대한 근원적인 정서와 추억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는 강한 카타르시스라 하겠다.
차이가 존중되고 동일성의 위험이 경고되는 현 시대에도 우리 모두가 유전자처럼 간직하고 있는 집(과 사람 그리고 감정)에 대한 근원적이고 무의식적 공감은 우리에게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물질과 정신을 하나의 매듭으로 이어주는 소중한 가치이다.
이 황망한 팬데믹 시대에 음현정 작가의 <집, 짓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림 속 자그마한 마당과 텃밭이 있는 작은 집들을 꿈꾸게 해주는 따스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권 홍 / 헤이리갤러리움대표
[작가노트]
LAYERED_음현정
사소한 다툼과 자잘한 즐거움
잠시의 반가움과 연이은 토라짐
표현되지 못한 애정과 받지 못한 아쉬움의 병렬
너무 가까워 그만큼 커진 미움
만남과 이별이 시간차대로 이어지는
사랑과 애증의 동어반복
깊은 갈등과 해소의 여지를 품은
기쁨과 실망, 회한과 특별하지 않은 행복
순간마다 다른 빛깔의 벽돌 한 쌍
감정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진 넓이와 높이
일치하지 못하는 이해의 미끄러짐, 용서의 간격
파도처럼 밀렸다가 빠지는 감정의 접근과 후퇴
이 모든 감정을 여러 빛깔의 벽돌에 빗대어 보자면
그렇게 구축된 구조물은 얼마나 황홀하고 화려해 보일는지
화려한 벽과 바닥, 색색의 벽돌 사이사이 깃든 미세한 슬픔들
슬픔을 배가시키기에 가장 효과적인 공간
기둥을 떠받치는 슬픈 벽돌 몇 장
편안함과 불안이 위아래로 포개어진 곳
다가가면 멀어지는 아득한 푸른 빛
행운일 듯, 사랑일 듯, 행복일 듯 ‥
잡아두고 싶지만 물러나고 마는 푸른 그림자
그 베일 속으로 흡수되는 온갖 색들
색과 색 사이 배어나오는 차가운 상처
[작가약력]
음현정 (陰賢貞, Eum Hyun-Jung)
E-mail : baramsoop@nate.com
개인전
2021 집, 짓는 이야기 (헤이리 갤러리 움)
2013 呪文을 걸다 (대안공간 눈)
2012 꼬닥꼬닥… (갤러리 라이트)
2005 모든 것은 모든 것 안에 있다 (창 갤러리)
2004 산책전 (되살림숲內 0.75갤러리)
2002 낯선 은유, 낯선 존재 (한서갤러리)
2000 구름과 닮음 (갤러리 보다)
1997 사물의 초상 (관훈갤러리)
단체전
2021 충주 ART ROAD 2021전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충주 문화회관)
2020 To play & To fight 전 (충주 관아갤러리)
2019 마담보봐리-이옥의 정의전 (57th갤러리)
남양주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전 (와부갤러리)
2018 마담보봐리-武俠生活記전 (자운제갤러리)
소소책장전 (코소갤러리)
마담보봐리-이해의 금지 오해의 찬성전 (57th갤러리)
동아시아의 미술관계전 (청주 숲속갤러리)
2017 마담보봐리-오롯의 집 (대안공간 눈)
2016 마담보봐리-치타델레전 (AP 갤러리)
2015 행복에세이전 (대안공간 눈)
2014 대안공간 눈 개관10주년 기념전 <걸어온 10년, 걸어갈 10년-비빔밥;뷔페>전
2008 움직이는 풍경전 (모란미술관)
2007 쏘울메이트 - 내게로 와 (김미진,음현정 2인전/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2006 중앙미술대전 (예술의 전당)
2005 지성의 펼침전 (안산 단원전시관)
송은미술대상전 (예술의 전당)
2003 시간의 結晶전 (덕원갤러리)
2001 중앙미술대전 (호암갤러리)
I'MARTIST전 (갤러리 아트플라넷)
1999 ‘은유의 방’전 (조성희 화랑)
300개의 연하장전 (갤러리 루프)
1998 한 집 한 그림 걸기전 (수화랑)
1997 제 1회 갤러리보다 그룹공모전 선정초대전 - 은유의 방 (갤러리 보다)
계속되는 소리전 (갤러리 보다)
1996 S.N.P 판화전(덕원미술관)
계속되는 소리전 (삼정아트스페이스)
수상
2006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무제 21×15cm 종이에 먹 2017
벽이 같은 집 29×20cm 종이에 먹 2017
집의 전개도 29×20cm 종이에 먹 2017
새벽즈음 29×20cm 종이에 먹 2017
집의 집 20×29cm 종이에 먹 2017
집 하나 화분 하나 40×30cm 장지에 먹 2018
판도라의 상자 73×10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9
■ 자료제공. 헤이리갤러리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