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미 : 떼려야 뗄 수 없는
전시 장소 ㅣ LABEL GALLERY(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26길 31)
전시 일정 ㅣ 2021년 09월 10일 ~ 10월 29일
관람 시간 ㅣ 월 ~ 토요일, 오전10시 ~ 오후6시 (일, 공휴일 휴무)
참여 작가 ㅣ 강 선 미 (KANG SUN MEE)
전시 개요
레이블 갤러리는 오는 9월 10일부터 강선미 작가의 개인전 <떼려야 뗄 수 없는>을 개최한다.
작가는 그간 주로 라인테이프를 이용한 공간 드로잉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작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와 오브제를 활용하여 자신의 삶에서 유래하는 다양한 문제의식들을 성찰하고 관람자와 소통하고자 한다.
전시 <떼려야 뗄 수 없는>는 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감정, 습관, 소속, 관계, 사회 등의 것들이 그것을 거부하고자 하여도 떼어놓기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마주하는 작업들을 보여주고 있다.
강선미 작가는 대학 졸업 후 작업실에 쌓여만 가던 작업물들을 보며 전시 종료와 함께 사라지게 만드는 작업에 대해 연구했다. 그렇게 선택한 재료와 방법이 지금의 작업이다. 태어나고, 치열하게 존재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가며 마무리하게 되는 그의 작업은 그렇게 순환의 모습을 보이며 전시 종료와 함께 결국에는 사라지게 된다. 전시를 구성했던 작품들은 물리적으로는 해체되고 자료를 위한 이미지만 남게 된다. 마치 인간의 유한한 삶을 연상시키는 듯하다. 그의 이번 신작은 삶에서 파생한 다양한 문제를 은유적이고 시적 조형 언어로 추출해내고 있다.
또 다른 신작 <수평적 수직>은 스티커를 겹겹이 쌓아올려 만들어낸 입체 조각이다. 아트페어에 방문하여 캡션에 붙은 판매를 의미하는 동그라미 스티커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은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그는 별것 아닌 것들을 공들여 쌓아 나가면서 위태로운 높이를 추구하는 모종의 안간힘에 대한 비판적 은유를 풍자한다.
이번 전시에 관한 작업은 오랜 시간 강선미 작가가 구상해온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라벨, 점착과 관련된 동시대 현대미술을 다루는 레이블 갤러리와 만나 기획이 완성되었다. 라인테이프라는 재료적 물성과 그가 차용한 이미지가 갤러리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이색적인 기획전시에 많은 기대 바란다.
전시는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148g, adhesive vinyl, dimensions variable, 2021
너가방에들어가다, adhesive vinyl, dimensions variable, 2021
수평적 수직, mixed media, 56*76cm, 2021
오늘-2, copper tape on paper, 56*76cm,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