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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지 : 비움과 채움_확장된 공간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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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도스 2021 하반기 공모 ‘깊은 호흡’ 선정작가

강혜지 '비움과 채움_확장된 공간드로잉'
2021. 8. 25 (수) ~ 2021. 8. 31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도스 2021 하반기 공모 강혜지 ‘비움과 채움_확장된 공간드로잉’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도스
■ 전시기간: 2021. 8. 25 (수) ~ 2021. 8. 31 (화)


2. 전시서문

삶이라는 공간
갤러리도스 큐레이터 | 김혜린

 
 인간으로 태어나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는 삶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에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삶을 창작하며 살아간다. 삶이라는 것이 기억으로 축적된 훗날 배율을 조절하며 그 궤적을 돌아보았을 때 촘촘하게 엮인 기억들을 통해 확대되는 부분도 얼기설기 짜인 기억들로 인해 축소되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예술가로서의 작업은 이러한 삶의 결을 균일하게 다듬으며 어느 것 하나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기 위함에 있다. 삶의 한 자락에서 스치고 마주했을 수많은 얼굴들과 그것들을 통해 파생되었을 수많은 감정과 감각들의 의미를 찾아주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나’로부터 비롯된 인연들의 삶이 우리의 삶으로 공유되는 것에 작품을 통해 따스한 존중의 표정을 짓는다.
 
 강혜지는 이러한 존중의 작업을 성실하고 인간미 넘치는 태도로 수행하고 있다. 자신의 예술가적인 삶의 벼리가 된 회화성을 이끌어 내면서도 평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는 드로잉 작업을 해 나간다. 화면을 평면성에서부터 탈피시켜 입체조각과 영상, 퍼포먼스 등이 가능한 3차원 공간으로 확대함으로써 작품의 화면에 구현된 이들의 순간과 흔적이 새로운 숨을 입게 되는 것이다. 종이나 캔버스 같은 평면적 화면으로부터 벗어나는 데에는 치열하고 고민이 요구된다. 점과 선, 면, 형 등의 조형성을 중심으로 스케치적인 자잘하고 가느다란 선, 원근법, 채도 등의 회화적인 요소에 적합한 입체성을 부여하는 과정에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가 인고의 과정을 마다하지 않음으로써 관람객은 화면 속 사건의 목도자로 그치지 않고 참여자로 거듭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의 목표가 실현된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투영시킨 작품을 통해 전시장 안에 서 있게 되고 이에 전시장 안의 관람객들은 작가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삶의 호흡을 함께 공유할 의향을 갖는다. 전시장 안의 작품은 빈틈없이 메워져 있지 않다. 작가가 희미해졌거나 균열이 생긴 삶의 부분들을 비워둔 덕분에 관람객의 참여는 더욱 유도된다. 이 사려 깊은 배려에 의해 작품이 설치된 공간을 메우고 그곳에서 스치고 엮이고 지나가는 모든 이들은 빈 공간에 대해 상상한다. 다양한 각도마다 달리 보이는 작품을 느끼고 그 곁을 지나가면서 작품 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삶에 대해 소통하고 공유한다. 짧고도 긴 숨을 내쉬며 작품을 향해 떼는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 저마다 가진 삶의 여백을 채워나가게 되는 것이다.
 
 비로소 작가는 관람객에 의해 다시 호흡하는 법을 배운다. 회화성이 예술적 삶의 첫 벼리가 되었듯 선과 면과 형을 만든 철사들이 다시금 작가의 예술적 삶의 벼리가 된다. 이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이 숨을 쉴 작가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를 위한 호흡을 집도한다.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이 새로운 호흡의 여정이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호흡을 집도할 것이다. 하나하나의 숨에 귀 기울이며 긴 호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의 숨이 유기적으로 간직될 수 있도록 말이다. 삶이라는 하나의 작품이 나와 당신 그리고 나아가 우리의 기억으로 남고 다시금 삶으로 자리 잡게 되는 한 작가의 사려 깊고 성실한 인간애는 우리와 함께 끊임없이 호흡할 것이다.



BON, 95x135x150(cm), 철사 망사천 철망 실, 2021


gone, 160x90x130(cm), 철사 망사천 철망 실, 2021


환멸, 비디오, 칼라, 사운드, 3분 59초, 2021


몸짓이 언어가 될 때, 50F, 종이판넬에 연필, 2021


3. 작가노트

 작가 강혜지의 ‘3차원 공간 드로잉’은 과거 회화를 전공했던 영향으로 인해 탄생한 작업이다. 이는 종이나 캔버스에만 그렸던 그녀의 드로잉을 공간으로 꺼내어 오늘날 장르의 구분이 사라져가는 현대미술 추세에 맞게 평면, 입체조각, 영상, 퍼포먼스 등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작가 작업의 주를 이루는 3차원 입체 드로잉은 점, 선, 면, 형의 전반적으로 조형성에 중심을 두고 진행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녀의 드로잉 선제를 철사로 형상화하고 그것의 굵기 변화로 원근감에 변화를 두었다. 드로잉 할 때 처음 연하게 기초 스케치하는 잔 선은 얇은 철사와 실을 이용하고 마무리할 때 진하게 쓰는 선은 굵은 철사로 형상한다. 이 같은 형상은 평면(2차원)드로잉을 할 때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흐리게 표현하고, 크기가 작아지는 등의 시각적인 특징인 원근법을 3차원 공간 드로잉에도 적용시킨다. 또한 작가는 망사천과 철망으로 피부를 표현해야 하는 위치에 채도와 덩어리를 동시에 도입시킨다. 그것들의 ‘겹침효과’를 통해 채도에 엷음-짙음을 동시에 표현한다.


4. 작가약력

강혜지
 
2020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학사 졸업
2020 -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석사 재학
 
 
개인전
2021 ‘비움과 채움_확장된 공간 드로잉’ 갤러리 도스, 서울
2019 ‘코뿔소 뿔을 왜 만질 수 없다고 생각해?’ term 텀(롱잉구드) 카페 갤러리, 제주
2018 ‘three dimensional drawing’ 아트큐브 공간여행, 제주 문화 예술재단, 제주
 
 
단체전
2021 ‘O-N/U-N’, 어반커뮤니티 카페 갤러리, 경기
2021 ‘그렇게 우리는 창고로 갔다’, 성수동 대림창고 카페 갤러리, 서울
2021 ‘CORONISM’, 인터랩 온라인 기획전시, 온라인
2020 ‘Alt(Alternative key)’, 아트랩반, 서울
2020 ‘땅굴’, 청담상가 B1, 서울
2020 ‘balance’, space 매듭 갤러리, 서울
2020 ‘격리 展’, 청담 삼익 아파트, 서울
2020 ‘Drawing’, 13.1갤러리, 서울
2019 ‘제 45회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수상 전’ 제주문예회관, 제주
2018 ‘제1회 예술인의 날’, 제주문예회관,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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