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갤러리움 이원철 사진전
“그대 안의 허밍”
[전시 상세내역]
● 전시명
< 그대 안의 허밍 >
헤이리갤러리움 이원철 초대전
▼ 전시일정
- 2021. 10. 19.(화) - 2021. 11. 07.(일)
- 관람시간 11시~18시, 월휴관, 무료관람
■ 오시는 길 (헤이리마을 7번 게이트)
헤이리갤러리 움 /Heyrigallery WOMB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5 2층
E-mail: gallerywomb@daum.net
[전시 초대의 글]
그대 안의 허밍 _ 이원철 개인전
사진은 다 다르다.
몇몇 예외적인 경우가 있지만 사진은 카메라라는 도구로 찍힌다는 것 만 같을 뿐
세상의 모든 사진은 다 다르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풍경을 담아도
셔터가 끊어지는 그 순간의 빛이 모두 다르고
대상을 바라보는 사진가들의 감각과 인상 또한 같을 수 없으므로
사진이 그 사진을 찍는 이의 감각과 정신의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세상의 모든 사진은 다 다르며, 그래서 특별하다.
이원철작가는 사진의 사실적이고 시각적 재현이라는 사진 본래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눈으로 보여지는 풍경이나 사물에 지나간 시절과 혹은 현실의 삶에 이어지는 인상들을 더한다.
작가는 다중노출로 이미지를 중첩시키고, 중첩된 이미지마다 각기 다른 시간과 빛을 담아 내는데, 이는 한 장의 사진 평면 속에 비록 짧은 순간이나마 자신이 느낀 감각의 시간을 더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보인다. 이로서 자신의 기억 속에 내장된 부재와 소멸 그리고 슬픔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들 까지도 마치 허밍 하듯이 자연스럽게 풀어 내고 있다.
“나도 당신도 그대들도..
각자 자신 안의 슬픔과 아픔을 보듬고 살아간다.” – 작가노트 중에서
이번 전시에 걸릴 사진 속에는 유난히 물과 나무들이 많이 등장 하는데 이는 작가의 문학적 감수성을 느끼게 해주는 메타포 들이다. 우리가 우리 안에 슬픔과 아픔이 있음을 인정할 때 기쁨과 재생의 힘들도 얻을 수 있듯이 상처가 많았던 지난 인생의 한 모퉁이에서 만났던 물과 나무가 있는 풍경은 작가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되어 주었음에 틀림없다.
밥벌이의 고단함으로 마음이 구겨질 때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함에 빠질 때면
마음이 먼저 한걸음에 달려가는 곳.
이원철 작가의 사진 속 풍경이 그런 곳이다.
권 홍/헤이리갤러리움
[작가노트]
그대 안의 허밍
나도 당신도 그대들도..
내 안의 슬픔과 아픔을 보듬고 살아간다.
오뉴월 산비탈 밭을 혼자 매며 흥얼거렸던
옛 어머니들의 그 한숨섞인 음조들도 허밍이며,
해질녘 숲의 초입에 쪼그리고 앉아 긴 애조로 한숨쉬던
아버지들의 그 음조도 허밍이며,
사랑하던 사람을 떠나 보내고
구슬픈 울음의 음조 또한 허밍이며,
미어터지는 지하철에 끼어
탄식조로 내뱉는 한숨도 허밍이다.
우리 모두의 삶은 겹겹이 겹쳐진 그릇과 같다.
풀고 싶어도 시원스레 풀지 못하는 그러한 인생..
삶에 있어 슬프고도 아픈 기억들을
허밍이라는 작업을 통해 독자 분들에게
보듬고 달래어 주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허밍을 감상하시며, 각자의 삶에 따라
음조가 높기도 하고 고르기도 하며,
때로는 받아들이지 못 할 음조로 다가서기도 할 것이다.
그 음조들이 모여
“그대 안의 허밍”이 되었다. (이원철 사진가)
[작가 약력]
이원철 LEE WON CHUL
전남 장흥 태생. 오산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現 디자인숲 대표
designsoup7@naver.com
HUMMING1295_60x40cm_Pigment Print_2021
HUMMING3317_60x40cm_Pigment Print_2020
HUMMING4060_40x40cm_Pigment Print_2020
HUMMING4361_90x60cm_Pigment Print_2020
HUMMING9052_60x40cm_Pigment Print_2021
HUMMING9224_40x60cm_Pigment Print_2021
■ 자료제공. 헤이리갤러리움 드림